예전에는 여러가지 이유를 댈 수 있었고 매우 설득력이 있었지만,
요즘은 설득력이 참 없죠...
만 8년씩이나 되어가는 6단 오토 그랜저를 쭉 타면서 요즘(?) 오토에 느끼는 점은...

1. 연비 : 당황스럽다. 시내와 고속도로 모두 XD 2.0 5단 수동과 비슷비슷하거나 조금 덜 먹음.
2. 성능 : 당황스럽다. 1.6톤 돼지에 2.4면 넉넉치는 않은데 GD 2.0 6단 수동보다 안 느림.
3. 내구 : 당황스럽다. 아직 부숴보진 못했는데, 몇 번의 와인딩 주행간 출력 저하 못 느낌.
4. 비용 : 미션오일 교환비용은 어쩔 수 없이 수동의 압승.

...이랄까요.
하지만 아주 솔직해진다면 설령 1~4번이 모두 열세라 해도 수동을 포기 못할 이유는
매우 자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5. 엄청나게 재밌다!! 차와 한 몸이 된 듯한 기분이다!! 내가 살아있다는 실감이 느껴진다!!

물론 연비의 경우 사실 동시대 수동과 비교하자면 제 경험으론 여전히 수동이 낫기도 하고요.
GD 2.0 6단 수동 탈 적엔 시내 부분 정체구간 연비가 12km/l 정도, 안 막히면 14km/l,
고속 정속주행시 18km/l 정도는 대충 몰아도 나왔었으니까요.
단지 현 오토 차의 합리화를 위해 그보다 두 세대 구형 모델과 비교를... ㅋ;;

하여간, 조금 흥겨운 분위기의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길래 링크 공유드려봅니다.

링크 ↓

아반떼 N, 코나 N 동시에 조져봐쓰~ 그리구 아반떼 N 수동 최초 리뷰! 레츠 기릿! - YouTube


P.S. HG 2.4를 타며 요즘 조금 아쉬운 부분은 TG 이전 대비 반응이 날카로워진 만큼
     차체 거동이 따라가지 못하고 파도치듯 딜레이가 느껴진다는 점인데,
     크게 손대는 건 귀찮으니 스트럿바와 리어바만 순정 부품 기반으로 달아볼까 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