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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새 제가 고민에 빠져있는 주제를 가지고 테드 회원님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는 클래식카에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물론 '클래식카' 라고 말하면 너무 기준이 모호 하긴 하지만, 대다수의 자동차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딱히 기간별로 나눠서 클래식카를 정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겠죠.
얼마전에도 글을 올렸지만 저는 오래된 차를 한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너무나 애착이 가는 차라서 구매하게 되었는데, 막상 가지고 와보니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바로 복원을 할것이냐, 아니면 리빌드를 할것이냐의 문제이죠.
저는 클래식카를 구매 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처음 느낀것이, 60' 영화를 보면서 입니다.
지금은 매우 유명해졌지만 당시에는 생소하던 엘리노어를 영화에서 보며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고,
엘리노어를 보는 순간 제가 늘 좋아하던 차를 사는 일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에서의 엘리노어의 모습은 리빌드 되어있는 차량이었죠. 외관도 오리지널과는 차이가 있었고,
인테리어는 외관의 변화보다 더욱 큰 개조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저는 무척 맘에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차를 보면서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을 품어 왔기 때문인지, 저는 개인적으로 리빌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외관이야 베르토네에서 디자인한 모습을 어떻게 감히 손을 대겠습니까. 하지만 내부는 지금 봤을때
조금 낡았다는 느낌이 드는것이 사실입니다. 너무나도 애정이 담겨있는 차이기때문에
제가 원하는 모습으로 어레인지를 해서 내부를 꾸미고 싶고, 누가 봐도 아름답게 만들어 보이고 싶습니다.
주변의 미술을 하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바라는 모습을 설명해주며 이리저리 스케치도 해보고 하던중
클래식카의 가치는 복원을 했을때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복원을 해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말은 예전에도 들어 본 적이있고, 같은 문제로 생각 해본적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제 일로 다가오니 고민이 됩니다.
차량을 복원을 하는것과 리빌드를 하는것, 저 나름대로는 무슨 큰차이가 있겠냐고 생각 했지만 막상 거래되는 가격은
전혀 다르더군요. 매니아들은 그야말로 작은 부품까지 오리지널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리지널을 사용한 차와 애프터 마켓용을 사용한 차는 가격이 굉장히 큰 폭으로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저와 친분이 있는 일본의 리스토어 전문가에게도 같은 주제로 의견을 물어봤는데,
그사람은 굉장히 단호한 입장이었습니다. 그사람 입장에서 제가 말하는 리빌드한 차는 '아메샤(American 車)' 라고하며
달가워 하지 않았습니다.(아메샤=미국 스타일 핫로드)
옛날차는 옛날차 다운 맛에 타는 것이라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옛날차 다운 맛에 탄다는 말에 굉장히 공감이 갔습니다. 제가 금전적으로 시간적으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아가며
오래된 차를 구입하게 된것은 요즘 차에서 느끼기 힘든 점을 발견했기 때문이 아닌가 해서 말이죠.
한편으로는 저의 차사랑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진짜 마음에 든다면 내부까지 이뻐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유에서 입니다.
한국에서 만난 클래식카 매니아 분들도 비슷한 대답을 하셨습니다. 복원을 지지하시는 이유는 결정적으로
오리지날의 가치를 높게 평가 하고, 또한 평가 받기 때문이라는 생각이셨습니다.
참 고민이 되는 문제입니다. 어차피 팔생각은 없으니 리빌드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과,
이왕이면 내차가 더 고가의 차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리고 가격을 떠나 복원하는 것이 진정한 클래식카의 매력을 살리는 것이라는 생각과
내가 원하는 모습의 차를 가꾸는 것이 진짜 애정담긴 차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마음을 복잡하게 합니다.
저는 아직도 리빌드에 조금더 마음이 가고 있습니다만, 테드 회원님들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그럼 안전운행 하시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차량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시는것 같아 본문 수정했습니다.
제가 비록 뭐 해본건 아니지만 많이 고민을 했던 문제들입니다. 제가 내린 결론 역시 리빌트더군요..
아님 소극적 복원?? 복원을 아무리 해도 본인이 타고 즐거움과 스트레스는 안 느끼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 같은 경우엔 르망이었습니다.^^;;;
르망을 오리지널 이름셔 오펠 카뎃으로 복원하고 용이하게 만들기 위해 모든 교체 가능한 판넬들을 FRP로 바꾸고 칼리브라에서 가져온 4륜을 올려서 터보를 올리자 였습니다만...
아직 젊은 관계로(젊다기 보다 어리죠^^;;;) 그런쪽에 투자할 돈이 없고 앞으로 들어갈 돈도 많은데 여유로워지면 그때 확실히 하나 정하자 였습니다..
암튼 그때 르망을 타다가 제가 원래 타던 라세티를 다시 타니깐.. 너무 편한겁니다...
본능적으로 아무리 잘 나가고 이런걸 둘째 치더라도 우선 스트레스 없는게 좋더군요..
아예 트랙데이용으로 쓰면 모를까..
그런데 트랙데이로 쓴다면 트러블이라든가 크래쉬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배제 할수 없으니깐요..
고민 무지하게 되실겁니다.^^
근데 리플상으로도 말씀드렸지만 전시용 차가 아니면 리빌트가 더 즐거우실겁니다..^^

오리지널리티를 훼손하지 않는 리빌트가 좋을거 같습니다. 그게 오너의 감각이겠지요? 제일 어려운부분이지만 원래꺼를 살리면서 헤치지않고 개선하는 방법이 제일좋더군요 하긴 그게제일 어려운작업이긴합니다.

흠....
이탈리아 차를 소유 하고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신적인 여유가 가능하다면, 복원입니다만, 정신적인 여유가 금전적이라던지 다른 요인으로 흔들릴 수 있다면, 리빌트로 가심이... 두고두고 차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실겁니다.
또 차의 사용용도와 빈도가 어떤 선택을 하실지 중요할거 같습니다.
어차피 한국에선 희소가치가 높은 차이기 때문에 복구나 리빌트나 큰 차이가 없겠지만 저라면 복구!!!
p.s.
Alfa 에 관한한은 파츠 필요하시면 연락 주세요.
문짝도 보내드릴 수 있을겁니다.
후에 되파실 가격 때문에 차의 가치를 최대한도 하고 싶으시면 복원을 하셔야 겠지만 저같아도 그냥 평생타다 폐차되서 버린다고 생각하고 저 좋은대로 rebuid 할 것 같습니다. Rebuild 추천~

어떤 차량을 소유하고 계신지는 모르겟지만 베르토네 디자인 이라면 상당히 고민이 되겠습니다.
괜찮으 시다면 복원하는 리스토어 쪽으로 추천을 하고 싶습니다. 마음은 아마 리빌드 쪽으로 한없이 가 계신 것 같습니다만... 혹시 차종이 무엇인지 알 수있으면 저도 제 지인들을 통해서 어느쪽이 좋을지 자문을 얻어 보죠.
사실 같은 고민은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91년도 초창기 미아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미국에서는 파트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의외로 어느 방향이든 쉽게 접근을 할 수는 있지만 너무 방향이 많은 것도 문제 입니다. 생각 같아선 완전히 디자인을 다시 해서 튜닝을해서 그야말로 나만의 디자인이 된 차를 만들고 싶기도 합니다. 거기에 3000불정도면 아주 쉽게 볼트 온 할 수있는 포뮬라급 엔진도 장만 할 수있구요. 차가 장난 아니게 날라간다고 합니다.
아님 있는 그대로 잘 복원 하는 것도 참 구미가 당깁니다. 이게 사실 개인적으로 바람직한 자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듣어 고치고 싶어도 탄생된 그 자체를 존중하며 참는 마음. ㅋㅋㅋ. 컨디션이 좋은 미아타, 특히 초기 모델들은 많은 사람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는 부분은 리빌드와 복원의 의미가 함께 들어있는 복원입니다. 미국 사람들도 많이 하는데 설명을 드리자면 복원을 하면서 원래 바디나 인테리어의 부분 부분들을 살며시 자신의 것으로 바꾸어서 복원하는 법입니다. 복원을 마치면 오리지날과 자세히 맞추어 보지 않으면 차이를 모릅니다. 그차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은 " 아하 이친구가 이부분을 바꾸었구나!" 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죠. 즉 복원도 하고 나만의 특별함도 가지는 튜닝이라고 할까요? 이런 사람들은 아 이차는 몇년도 무슨 모델인데 이 부분들은 내가 디자인 해서 복원 시킨거야! 오리지날 바디와 정말 잘 어울리지? 뭐 이런 스토리 입니다.
예를 들면 그당시 범퍼는 크롬 파트가 나와 있지않은데 크롬으로 바꾸거나, 범퍼의 디자인이 둥근데 약간 각을 주어서 엣지를 좀 살리거나하는데 하지만 이 모든것들은 복원하려는 차를 잘 스터디 한 후에 다시 디자인되어야 합니다. 섣불리 만졌다가는 욕먹을 일을 차초하기도 하지요. 센스가 많이 필요한 부분이죠.
정 두가지 방향이 맘에 다 걸리신다면 이런 방법은 어떤가 싶네요. 제가 미아타를 복원 한다면 이렇게 벤치 마킹을
하고 싶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미아타에 맞게 다시 다자인 해서 복원하는 것이지여. 제가 디자인 일을 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페라리 166 MM 비엔날레에 필이 꽃혀 있어서.. ㅋㅋ 언제 그림을 그려서 완성되면 한 번 보여 드리지요. 잘 나와야 할텐데. 괜찮을것 같지 않나요?
그럼 행운을 빕니다.

일단 자세한 답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밑에있는 166mm은 저도 매우 좋아하는 차량이라
미아타도 좋아하는 저로써는 무척 기다려지는 도안이네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복원에 기초를 둔 자신만의 어레인지도 마음에 와닿네요. 하지만 센스가 필요하다는
부분에서는 대공감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오리지널보다 많이 엉성해진 모습이 나올것 같거든요.
차라리 새로운 모습으로 짜면 적어도 어색하진 않을 테니까요.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계신분을 만나니 무척 반갑네요. ^^ 앞으로도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오.. 알파로메오를 가져오셨군요. 정말 명차중 명차입니다.
저도 복원을 추천드립니다.
그 차량은 일본에서도 동호회활동이 활발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아름다운 차량은 복원을 해야 마땅합니다......ㅎㅎㅎ
혹시라도 판매하실 생각이 조금이라도 드신다면 제가 제일먼저 손들어봅니다. ^____________^

이거 참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지만, 저 역시 같은 로망을 품고 살기 때문에 만약 제가 생각중인 그 차를 가지고 들어온다면 어떻할까 몇 년째 궁리중입니다. (근데 시기가 가까워지는건지 어젠 꿈에도 너무나 생생하게 나오더군요)
제 생각에는 그 차의 역사적인 가치를 생각해서 오리지널리티를 살려 복원하는 것도 좋은 것이겠지만, 리빌트와 복원이 함께 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리지널리티를 살려놓아야 할 부분들이라면 확실하게 살려주고, 대신 다른 누군가를 위한 차가 아니라 내가 탈 차이니 내가 탈 때 불편하지 않도록, 내 취향에 맞도록 손을 대야할 부분은 과감하게 리빌트를 하는거죠. 실제로 요즘 일본에서도 단순히 복원한다거나, 무작정 뒤집어 엎어서 리빌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추세인 듯 합니다. 우리보다 오래전부터 해볼만큼 해봤던 사람들이니 그 답으로서 그렇게 가는 것 아닐까 싶네요?
언제 오프에서 한 번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기왕이면 저희 회사에 함 타고 와주시면...... . ㅋㅋㅋㅋㅋ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겠죠?
우선 리빌트 레벨이 어느정도인지를 정확하게,
익스테리어/인테리어/퍼포먼스파츠로 구분해 리스트를 만들어보시길.
리스트의 각각의 항목별로 여러 경우의 수를 만들어서 확장을 한 후에,
이거저거를 조합해서 여러가지 결과를 보는거죠.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리스토어를 위한 리스트를 만들어보는 겁니다.
그래서 둘을 서로 비교하면서 '오리지널의 고유성'을 해치지 않는 수준의 리빌트가 보이기도 하겠죠.
그날 말씀드린대로 '무조건 오리지널'이 복원/유지에는 제일 편합니다. 다만 돈이 제일 많이 들죠.
꼭 오리지널은 아니라도 같은 디자인의 제품을 국내에서 만들 수 있다면, 이건 리스토어일까요 아니면 리빌트일까요?
맘이 급하신 것은 알겠으나.... 경험한 입장에서 충심으로 드리는 말씀은, '빨리할려면 돈이 많이든다'입니다.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이 돈에 대한 속성인데, 그건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간과 돈이 많아야 하고, 어느 한쪽의 효율을 높이려면 다른 쪽이 더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일단 달력 하나 뜯어서 뒤집은 상태에서 이거저거 생각중이신 것을 적어보세요.
엑셀 파일에 주욱 리스트를 만들다보면, 그걸 한두달 들여다보면서 이거저거 자료 찾고 공부하다보면
어느날 신내림처럼 '완성된 모습'이 딱 머리 속에 떠오릅니다. ㅎㅎㅎ
그렇게 정확한 이미지를 가지고 리스토어건 리빌트건 시작을 하는 것이 좋겠죠.

사케바님. 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 올드카 복원에 꿈을 가지고 있는데 70%의 복원과 30%의 리빌드라는 모호한 기준이 세워지더군요. 어차피 투자를 위한 주차장 소장이 아닌 실생활에 타고 다닐 차라면 100% 복원에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차량의 사용빈도가 가장 큰 기준이 될것 같습니다. 여러대의 차량을 소유하시고 원하는 느낌대로 차를 골라타실 수 있는 입장이시라면 복원이 나을 것 같구요. 아니라면 리빌트가 나을 것 같습니다. 저라면 아무리 사랑하는 올드카라도 매일 타야 한다면... 못 견딜꺼 같아요..ㅎㅎ

가끔 블로그가서 침만흘리다 옵니다^^
업무상 짐을 많이싣고 다니고 와인딩을 좋아해서 포니픽업에 젠쿱 2.0터보올리는 계획을 머리속에 그리고만있습니다
어제밤에는 테일 라이트를 요즘 나오는 캐딜락 cts처럼 할수있을까 생각하면서 잠들었네요 상상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최홍준님 의견에 한표던집니다

최홍준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 차를 얼마나 자주 이용하시느냐에 따라 다를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 타고있는 93년식 코라도를 완벽하게 복원할 욕심에 구입했습니다만, 통학용으로 차를 매일 운행하고있는 상황입니다. 되도록이면 전부 순정부품만을 이용한 말그대로 '복원'이 하고 싶지만, 16년된 자동차가 갖춘 편의장비 만으로는(박권수님 알파에 비할바는 아니겠습니다만) 일상생활에서 불편한점이 좀 있습니다. 예를들어 테이프만 재생되는 오디오라던지, 컵홀더가 없다던지 하는 사소한 문제 말입니다.
게다가 저는 가끔씩 취미생활로 와인딩에서 차를 혹사시키는 상황이다보니 그에 따른 보강이라던지 이것저것 필요하다고 느껴질때가 많습니다. '오래된차로 무슨 와인딩이냐' 라고 하시면 할 말 없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차가 한대뿐이니까요.ㅎ
아무튼 제 의견은 '되도록이면 순정상태를 유지시키되, 정말로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바꾸는것도 나쁘진 않다' 입니다. 길게 써놓고 보니 결국 위에 의견들과 다를게 없군요.;;
아무튼 한국에 저런 멋진 올드카를 직접 수입하신것 자체로도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입니다. 어떤 방향으로던 앞으로 멋지게 복원되길 기대하겠습니다.

잠시 박권수님 쥴리아에 혹~해서 중고차 거래사이트에 들어가봤습니다. 꽤 큰 곳입니다만, 3대 검색에 가격은 안드로메다에 있더군요! :)
가끔 블로그 들려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복원이 되었던, 리빌트가 되었던, 박권수님이 즐거우신 방향으로 결정하심이...... 차가 사람보다 먼저가 되면 여러가지로 피곤해지더군요. :)
멋진 알파 만들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저의 생각은 순정의 모습을 변형시키는 개조보다는 순정상태로 실내외를 보존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것은 꼭 희소성을 유지해야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보다 그차가 만들어졌던 시대의 향을 좀 더 진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일반인들이 추구하고 원하는 것들을 바란다면 올드카를 타는 이유가 의미가 없어지겠지요. 그냥 최신형차를 타면 되니까요.
실내의 경우 한번 건들면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것이 워낙 힘듭니다.
그리고 연비 3km/리터는 엔진의 상태가 좋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올드카라해도 3km연비는 있을 수 없는 연비이며, 따라서 엔진을 원상태로 복원하는 것도 하나의 숙제로 보여집니다.
구형차들은 압축압력과 공연비만 제대로 나와도 출력과 연비가 확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엔진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방향을 잡는 것도 최대한 빨리 시도하시는 것이 좋을 듯 보입니다.
오랜만에 좋은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현재 복원이나 리빌트를 계획하시는 베르토네 디자인의 차가 어떤 차종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현재 계획하시는 작업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정말 기대가 되네요. 저는 마지막에 쓰신 '내가 원하는 모습의 차를 가꾸는 것이 진짜 애정담긴 차의 모습이 아닐까?'의 멘트가 가장 와닿습니다. 그게 복원이든 리빌트든 어떤것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서 다르겠지요. 고민이 많은만큼 잘 계획해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