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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눈이 오니 운전하기가 더 좋네요.
크리스마스 이브날 빼곤, 눈이오니 차들을 마이 안갖고 나와 출근시간에도 널럴해서 좋습니다. 노면이 부분적으로 미끄러워 스로틀을 부드럽게 조작하게 되니 연비도 쑤욱~ 올라가, 평소의 드러운(?)운전방식에 대해 반성도 되네요.
전 매니아들에게 '눈올때 운전'을 많이 해보도록 권하는 편입니다. 일부러 폭설이 올때 드라이빙 여행 벙개를 치기도 하고요. 다들 아시지만, 눈 위에서의 드라이빙은 평소 극한상황에서의 드라이빙을 아주 낮은 속도에서 경험할 수 있기땜에, 차의 움직임과 컨트롤에 대해 좋은 공부가 되는거 같습니다. 눈길에서 겪은 움직임의 섬세한 조짐들을 잘 기억해 스포티한 드라이빙때 적용하면 더욱 안전한 운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눈길에선 속도가 높지않기땜에 설사 접촉이나 사고가 나더라도 미미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극한상황을 경험하면서 각오해야 하는 리스크가 크지않은 셈이지요.^^
미끄러운 노면에서의 출발이나 변속때는 스로틀 조절을 섬세하게 해줘야함에, 자기차의 느낌을 터득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미끄러울땐, 구동륜에 전달되는 토크가 일정해야 안정적이므로.. 수동의 경우 1단출발때 반클러치를 짧게해서 가능한 온클러치상태로 얼른 전환하는게 한결 유리합니다. 반클러치 상태에선 구동토크가 일정하지 않아 생각보다 슬립이 빈번히 일어납니다.
언덕출발에서도 클러치조절보다는 스로틀조절을 미세하게 잘하는게 유리하고, 코너링 전에는 직진에서 감속을 완전히 끝내 횡G 값을 최대한 줄여 진입하는게 좋고요.. 핸들링도 쓸데없는 모션을 줄여 차선이동이나 코너링때 가장~ 직선에 가깝게 앵글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액션은 모~두.. 고속주행에 필요한 요소인 듯 하네요.^^
운전하는 용도와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경운.. 86년 첫차때 빼놓곤 매년 한번도 스노타이어를 사용해보지 않았습니다. 일년에 한 일주일밖에 필요가 없는 스노타이어를 쟁여놓고 갈아끼우는게..쉽지않아서이지만, 미끄러운 노면은 미끄러운대로 즐기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핀란드나 스웨덴 등에서 빠른 드라이버가 많이 나오는건.. 연중 미끄러운 시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동네 할머니도 노상 드립트하면서 댕기시니..ㅎ
운전을 잘 하려면,
눈이 올때 '마음의 여유'를 갖고 즐기는 자세를 가지면 참 좋은것 같습니다. ^ㅡㅡㅡ^
깜장독수리..



저도 사실 어제 밤부터 오늘까지 눈이 계속 내리길 기대했었습니다...
어제 밤에 비오는 거 보고는 낙심(?)한 채 잠이 들었네요...
눈길을 만나면(대부분 한적하죠... 차들이 잘 안가려고 하니까요...) 일부러 조금 과도하게 악셀링도 해보고 악셀링과 함께 핸들링도 테스트해보곤 합니다...
(테스트라고 해봤자 초보 수준의 기초적인 테스트입니당...ㅋ 의도적으로 뒤쪽 흘려보기, 미끌어지는 상황에서 컨트롤해보기, ABS test 등등... 일반 노면에서 하기 힘든 것들만... ^^;;)
어느정도에서 이 녀석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조금이라도 알 수 있어서죠...
예전 차량으로는 아주 잠깐의 실수로 두바퀴 턴을 했었는데, 극 저속에서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지금 타는 CM은 좀 더 커진 덩치와 디젤의 높은 토크 & FF방식이라서 요 몇일 간 나름 소심한 테스트도 해봤네요...
조금이나마 이녀석의 거동에 대해서 친밀(?)해진 느낌입니다...
한적한 대형 주차장 등으로 가보고 싶었지만, 여건상 어렵네요... ㅋ
암튼 요 며칠 새에 제 차에 대해서 습득한 거라면 보다 세밀하게 악셀링하기로 압축되네요...
그나저나 익렬님께 드라이빙 교습(?) 받아야 되는데 말이죠... ㅎㅎ
내년을 기약해야겠습니다... 미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

요 몇일 미끄러운 도로에서 새삼 느낀것은 차가 미끄러지기 시작할때의 반응은 예상대로지만 다시 그립을 찾을때의 반응은 제가 생각했던거랑 많이 다르더군요..
예상치 못했던 거동을 다시 콘트롤하느라 차가 더 크게 휘청거리고 불안해지는데... 앞으로도 많이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도 눈오면 정말 신나는데..다른차에 받힐까봐, 염화칼슘테러, 베이지색 인테리어에 시커먼 눈떡이 묻을까봐 못 나가고 있습니다. ㅠㅠ 다신 베이지내장은 안사야지..

눈이 10cm이나 온다길래 어제 퇴근 후 간만에 지하주차장에 주차 좀 해보려 했더니, 왠걸 돌려 나오기도 힘들 정도로 일렬주차까지 완전히 꽉 차 있더군요. 조금 이른 시간 이었음에도 그런걸 보니 역시 차를 아예 안 가져간 분들이 많았나 봅니다.
사실 눈 오는 것 별로인데.. 도로에 차가 많이 없으니 그건 정말 좋네요. ㅋㅋ

저도 익렬님처럼 생각하는데..
항상, 옆에 타는분은 그렇지 않나 봅니다. ^^;
눈에서 가장 재미있고, 운동이 되는것은 스키나 보드가 아닌..
운전인거 같습니다. ㅎ"

어제 광주는 폭설로 난리가 아니였지요... 15센치 정도 왔네요
년말 거래처 인사다니면서 신나는 하루였습니다....
차들이 기어다니는 수준이나 신나게 달리는 기분이란...
이번에 제차 오버홀하면서....부쩍 좋아진 엔진과 변속기..... 민감한 반응과
195-55R 15 출고/순정용타이어의 올로드 스타일이니 무리만 하지 않는다면....
눈길+빙판길 신나게 다니면서 짝퉁 드리피트, 스핀턴, 번아웃을 하면서
300마력 이상의 출력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정상적인 노면에 오니...
90마력대 출력으로 떨어지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네요......
이익렬님 글에 많이 동감합니다. 출퇴근길에 차가 적어서 좋았고... 눈길운전으로 적잖은 경험을 얻었습니다....
다만 운전실력은 저질이라, 즐기기보단 콩닥콩닥 거리면서 몰고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