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다른 얘기지만 아래 수동 관련 글들이 있어 생각난김에 함 적어봅니다.

 

2주전 와이프가 운전면허를 땄습니다. 그것도 2종수동^^

 

차를 좋아하고 집에 수동 한 대 쯤은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심에

와이프차를 수동으로 사자는 계획을 세우고

이런저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 와이프를 2종 수동면허로 내몰았습니다.

혹시라도 와이프가 딴 맘 먹을까.. 면허 신청도 전에 98년식 빨간색 티뷰론 수동을 냅다 질러뒀습니다.

무사고라고 구한다고 천안까지 갔다왔죠.

다행히 운동신경이 괜찮았던 와이프는

필기부터 시작해 코스에서만 두 번 떨어지고 시내 주행은 한 번에 붙었습니다.

회사다니느라.. 애 챙기랴.. 면허따랴.. 근 6개월을 고생하며

남편의 치기어린 강요를 모른척 따라와준 와이프가 기특하고 고맙기만 하네요.

 

그리고 오늘..

와이프가 모는 뷰롱이를 타고 양재동 이마트에 갔습니다.

한 6개월 가끔 동네한바퀴만 돌던 뷰롱이가 드디어 제 주인을 만났네요^^

와이프는 처음 긴장하는 표정과는 달리 제 칭찬에 용기를 얻었는지 생각보다 침착하게 시동도 안꺼먹고 잘 갑니다.

내심 와이프도 수동을 별로 힘들어 하는거 같지도 않고 은근 재미를 느끼는듯 해 뿌듯했습니다.

한 3~4개월 더 운전해 와이프가 익숙해지면.. 티뷰론 보험 갱신전에 처분하고

와이프 차로 벨벳브라운 마크리 수동으로 한 대 장만해보려 합니다.^^

나중에 좀 기회가 생기면 폴테쿱 정도의 수동 쿱을 세컨카로 한 대 두면서 와이프랑 같이 몰고 싶습니다..

여러모로 인생에 재미 한가지가 더 는듯 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