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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2008년 자동차 잡지들 중 모터매거진과 카비전.

 

그 기간의 자동차 잡지들 중에서 모터매거진, 카비전과 각각의 별책부록만을 정리하기 위해 쌓아놓았다.

밤 11시부터 새벽 3시반까지 종류별로, 월별로 각각 분류하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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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터매거진과 카비전, 그리고 각각의 별책부록들.

 

대략 국내잡지를 1,000여권 이상 정도 갖고 있는데 이제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집에서 차지하는 공간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잡지중에서는 오토모빌, 카엔드 드라이버는 10년 넘게 정기구독을 했고,

일본 모터매거진과 카 그래픽은 예전엔 명동에가서 구입해서 보았다.

해외잡지들은 미국잡지가 300~350여권 이상 정도 되는데, 잡지의 두께나 크기가 국내 잡지들과는 다르게 상당히 얇다.

또한 일본잡지와 독일잡지, 영국잡지를 20년이상 구입하면서 갖고 있다.

 

 

30년 가까이 모아온 잡지들을 맘먹고 정리하는 일 역시 쉽지는 않다.

더욱이 정리만 하는 것이 아닌 중간중간에 펼쳐서 읽어보고 하는 시간까지 더해져 새벽이 훌쩍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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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맘먹고 2000년에서 2008년 정도의 기간을 정하고 정리를 시작했다.

 

플라스틱 박스에 담긴 2000년 이전의 잡지들 덩어리도 날을 정해서 정리를 해야되는데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도 한달에 평균적으로 국내잡지는 3~4권, 해외잡지는 1~2권은 반드시 구입한다.

해외잡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절대로 정기구독을 하지 않고, 늘 월말에 서점에 들러 직접 구입한다.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껏 변함없이 즐기고 있는 취미중에 하나이다.

아직도 월말에 서점에 가서 따끈따끈한 자동차 잡지를 하나씩 펼쳐보는 맛은 최고의 느낌이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 규모나 산업규모 수준에 비해서

서점에서 마주칠 수 있는 자동차 관련 잡지는 단촐한 편이다.

물론 소위 IT강국이라는 간판아래 인터넷을 통한 웹기반 서비스가 발달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좀 더 조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자동차 잡지 혹은 매거진의 입지가 더욱 커져야 한다.

그점이 자동차 산업의 강국으로써 동반되어야 하는 필수적인 전제중에 하나이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관심있어 하는 사람은 늘어나고 쉽게 마주칠 수 있지만

자동차 잡지를 구입하는 빈도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요즘처럼 인터넷 기반의 매체를 통한 정보축적도 중요하지만

전통적이고 집중적인 자동차 잡지를 통한 정보축적은 매우 중요하고,

대부분의 해외 자동차 매니아들은 일상적으로 행하고 있는 삶이다.

 

우리가 영국, 미국, 독일, 일본의 각각 유명한 자동차 관련 저널, 매체 등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들의 날카롭고 정확한 판단과 자동차를 다루는 축적된 솜씨뿐만 아니라 영향력에 있다.

우리도 그런 진지하고 실제 자동차에 대한 이해 및 판단력을 갖춘 매체를 많이 구성해야 하고,

또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전도 더불어 도모할 수 있는 동력을 받을 수 있다.

 

문화컨텐츠의 대세적인 흐름에 대한 큰 조류에서 경로에 관한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다고

당장에 큰 흐름과 유역을 변경시킬수는 없겠으나

최근의 자동차를 다루는 부분에 있어서 진지함과 정확한 판단보다는 연예관련 저널의 특성을

넘나드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심지어 수동변속기를 원활하게 다루지 못하는 경우도 보게되고,

커브의 스티어링 조작을 균일하게 처리하지 못하거나

속도조절을 악셀레이터 개도조절이 아닌 브레이크를 수시로 밟으며 조절하는 경우 등의

매우 기본적인 주행과 익숙함에 대한 아쉬움을 보게 된다.

모두 스포츠 주행에 대한 열망은 뜨거워 보이는 상황에서 그러기에 더욱 혼란스럽다.

 

 

개인적으로 국내의 자동차 관련 저널리스트 중에서

박_철님의 글과 김_천님의 글, 그리고 한_기님의 글을 좋아하고,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아는 경우는 아니지만 글을 보면

우선은 '진짜로 해당 차를 타면서 느낌을 얻었고, 그것을 기초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전제되는 내용에 대한 축적된 지식을 거기에 버무려 좋은 글을 완성해내는 구성을 좋아한다.

해외의 몇몇 유명한 칼럼리스트의 분석과 시승기의 구성과도 매우 잘 어울린다.

 

실제로 예전에 위의 기자분중에 한분과 고속도로에서 동시에 운전할 기회가 있었는데

참 인상적인 시간이었다.

 

자동차를 정확히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대중문화 기자의 구별은 이제 점점 더 그 간격을 키워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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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략 2000년에서 2008년 기간의 카비전.

 

자동차 생활의 그 두툼한 광고를 털어내고 한단계 도약을 했던 잡지가 카비전이었다.

사제 시트, 전기장비, 카 인테리어 등의 광고가 가득했던 잡지에서 벗어나

비교적 당시의 해외잡지와도 큰 차이가 없는 구성으로 참 좋았던 기억이 많다.

 

어릴때에는 부모님이 해외잡지 등을 구해주신 덕분에 아직도 한자와 일본어, 영어가 써있던 잡지들도 기억난다.

그리고 그 당시에도 해외잡지는 현재의 국내잡지 수준정도만큼 광고가 많지 않았다.

 

대학 논문보다도 몇 배 두꺼운 잡지가 매달 등장했다는 점도 지금 돌이켜보면 독특했다.

그런 이유로 자동차 생활은 구입한 분량의 절반정도만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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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기간의 모터매거진.

 

어릴때부터 일본 모터매거진을 직접 구입해서 보았지만 우리나라의 모터매거진도 열심히 보았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잡지중에 하나이다.

어떻게 보면 현재 국내 자동차 잡지의 흐름인 라이센스 군의 선두주자이기도 하다.

 

모터매거진의 특징은 자동차에 대한 탐구수준의 내용이 아주 많았다.

흑백으로 된 부분부터 시작되는 기술관련 자료도 특징이었고, 전반적인 시승기의 포커스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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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터매거진의 부록으로 제공되었던 카 튜닝.

 

튜닝이나 4WD, RV관련 부록이 모터매거진과 카비전, 그리고 Auto등에서 제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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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에서 구입한 2010년 3월호 잡지와 쌓아둔 박스에서 꺼낸 1993년 3월호 잡지.

 

하룻밤에 다 읽어볼까봐 늘 아끼면서 읽어가는 맛이 자동차 잡지를 보는 묘미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오늘도 딱 한 꼭지만 읽으려고 한다.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17년전의 잡지를 한 꼭지 읽으면서 보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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