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 농장이라고 아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저는 며칠전에 아주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출퇴근시 서해안 비봉IC까지의 톨게이트 요금을 절약하기 위해 보통

군포IC에서 39번 국도로 진입해서 내려가는 코스를 선택하는데요

이 39번 국도는 월요일 출근길엔 거의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항상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이 코스를 미친척하고 과감히 이탈해 본게 지난 주였는데요

어천 저수지 방면으로 산길을 넘어가는 샛길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로 넘어가다보면 산등성이 부근에 철조망울타리 사이로

그 옛날의 포니들이 3대 가량 옹기종기 모여있는 이상한 곳을 지나게 됩니다.

천막이 크게 2채 정도 있기 때문에 철조망 내부를 모두 관찰하기는 어렵습니다.

첫번째 봤을때엔 그냥 웬 포니가 있네... 하고 그냥 지나쳐갔지만..

두 번째 봤을땐 포니의 숫자가 달라지고 위치도 바뀌어 있더군요. 운행을 한다는

얘기죠.

그래서 서행하면서 철조망 입구를 들여다보니.. "포니 농장"...이렇게 팻말이

걸려있네요.

그제야 여기가 올드카 매니아 분이 있는 곳이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천막들도 농작물용이 아닌 주차용 천막일 것이라고 짐작되고요.

야외에 빼 놓은 포니들 외에도 얼마나 더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바쁜 출근길에 우회할 때만 서둘러 지나치는 곳이라 포니가 정확히 몇대나 있는지

1세대부터 포니2까지 모델이 다 구비되어 있는지.. 사진조차 찍은게 없지만

하여간 최소 3대 이상의 포니들이 모여 사는 곳이란 점..

보통 국산차 오래되면 똥차기분 나고 폐차하게 되는데... 저도 20만 탄 애마

3대를 폐차했습니다만.,, 20년도 더 된 차를 최소 3대 이상 보관하는 분은

처음 봤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