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간이 좀 나다보니, '영감' 탱이가 곧 잘 떠올라 글을 자주 올리게 되네요.

생각날때 얼른 정리하지 않음 영영 잊어먹는 경우가 생겨서.. ^^ 제 글 싫어하는 분들껜 죄송.ㅎ

 

 

모든 스포츠에선 '이미지트레이닝' 이 무지 중요합니다.

얼마전 월드컵 축구경기중 차범근 해설위원의 말 중에도, 경기중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자꾸 상상해보고 행동방침을 정해놓으면, 기회가 왔을때 실수없이 성공할 수 있다라는 내용이 있었지요.

 

70년대 후반에 천재소녀배우 조디포스터와 연기파 최고봉인 로버트드니로를 탄생시킨 마틴스콜세지 영화 '택시드라이버' 에서 보면, 베트남 파병 군인 출신인 드니로가 갱들에게 일격을 가하기 위해, 총을 뽑아 욕을하며 겨누는 동작을, 거울보고 연습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유하 감독의 불멸의 명작^^ '말죽거리 잔혹사' 에서도.. 권상우가 아버지 도장에서 무술연마를 열심히 하다가, 거울보고 수건으로 쌍절곤 돌리듯 하면서, " 뭘바 이 쉬펄럼아.. 니가 글케 쌈을 잘해?" 그럼서 으르렁 거리는 연습을 하는 장면이 나오지요.

 

중3때까지 저는 엄니 치맛바람 덕분에 항상 울며 겨자먹기로 모범생역할만 해야했는데, 어느날.. 친한친구가 가방 비뚜루 들었다고 고딩한테 이유없이 두들겨 맞는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아, 강한 남자가 되기로 결심했드랬습니다. 틈만 나면 집앞 마당에서 쌍절곤을 돌리고 어릴때 배운 태권도를 새롭게 연마하고, 푸쉬업에 덤블링에.. 체력과 담력을 키워나갔지요.^^ 고딩에 진학하면서 처음엔 모범생인척 했지만, 이내 주먹좀 쓰는 친구들과 어울려 교내서열에 등록하게 됐습니다.ㅋ

 

틈만 나면, 싸움이 일어나는 장면들을 상상하며 거울보고 상대의 기선을 한방에 제압하는 연습을 하게됩니다.ㅎㅎㅎ 생각하니 넘 웃기네.ㅋㅋ 상대의 숫자에 따라 대처하는 방법이 달라지고, 주변의 어떤 무기를 들어야 상대가 겁먹는지를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실제로도 그런 상황에 맞닥뜨리면 효과가 있다는걸 확인하게 되고, 저 자신과 친구들을 보호하는 방법을 익히게 됐드랬지요. 아..챙피해라..ㅡ,.ㅡ;;

 

 

 

운전에서도 틈틈이 이미지 트레이닝하는 습관은 매우 중요합니다.

비단 스포츠 드라이빙에서 오버나 언더스티어, 리버스 스티어에 대처하는 액션부분에서도 유용하지만, 일반 주행중 주변의 못된 운전자에 대처하거나 얼마전 공항로 대형사고와 같은 위기상황에서, 어떻게 운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미리 생각해두는게 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낯선곳을 달리고 있는 중에는, 혹시 불운한 상황이 되면 어디에 연락을 하고,,,어떻게 대처할것인가.  전용도로를 달리는 중 연료가 부족하면 어떤방법으로 행동순서를 정할 것인가.. 갑자기 펑크가 났는데, 스페어를 교체할 공구가 없다면 어떻게 할것인가. 천재지변으로 도로가 유실되면 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최악의 경우지만, 원치않게 인사사고를 당하게 되면 무엇부터 조치할것인가 등등.. 평소에 수도없이 많은 변수의 위기 상황마다 한두가지 씩, 상상을 통해 마음의 준비를 해놓으면.. 실제상황에 처했을때, 당황없이 대처할 수 있는거 같습니다.

 

수년 전 아들녀석이 맹장이 걸려 죽는다고 쓰러진 적이 있었는데,  평소에 생각해둔 대로 버스전용 중앙차로로 달려가니, 평소 15분 거리가.. 3분밖에 안걸리더군요.  자전거 통학을 하다 트럭 옆구리에 밀려 발목을 다친적이 있는데, 강남역 앞에서 연희동까지 모든 신호를 무시하고, 중앙선을 넘어 달려오는데 13분이 걸린적이 있습니다.  눈이 뒤집히니.. 그 거리에서 오는데, 119 구급대보다 더빨리 도착하더라는요.ㅋ 물론 이런경우도 평소에 상상해본적이 있었습니다. 비상등에 헤드라이트를 켜고, 창을열어 손을 흔들며 보행자와 다른차에 위기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달리는 것이죠.

 

 

 

요 아래에 있었던 사고상황 토론처럼, 테드에서 서로 난감한 경우의 수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자주 벌여보는 것도,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기상황에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참..  자동차 매니아는.. 피곤한거 같습니다. ㅋㅋㅋ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