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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진원입니다.^^
오늘 일이 있어 쉐필드(Sheffield)를 다녀오는 길에 비가 오는 데다가 남은 연료도 충분치 않아 정속주행을 좀 하고서
휴게소에서 가득 주유를 하고보니 온보드 컴퓨터에 주행가능거리가 1500km 정도 뜨더군요.
평상시에 1차선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제한속도보다 조금 빠른 속도로 120~130정도로 별 생각없이 달릴때
고속도로에서 평균연비 약 20km/L정도 나오는데
오늘은
런던까지 고속도로로 남은거리 100여 킬로미터로 짧은? 거리지만 고속도로 정속주행 연비 기록? 한번 세워보자 싶어 깃털악셀링에 들어갑니다.^^;;
흐름에 따라 80~100km 정도로 (고속도로 제한속도는 70마일(112km/h))
남들보다 빠르지도 않게 느리지도 않게 흐름에 맞추어 2~3차선을 이용해서 달렸습니다.
기어는 6단..(아시는 분은 기억하시겠지만 제차는 수동 6단입니다.)
휴게소에서 주유후 약 60여킬로미터를 달린후 주행가능거리는 1622km로 올라갔습니다.
순간연비게이지와 주행가능거리를 보며 이상하게 좀더~좀더~ 계속 오기가 나더군요..^^
60여킬로미터후 평균 주행연비는 25.6km/L
기어비는 잘 모르겠으나 80~100구간은 5단으로 달리는 것이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인데 6단으로 계속 달렸습니다.
런던이 가까워 지자 비도 점점 더 많이오고 공사로 인한 2번의 잠깐 정체와 서행
그리고 계속되는 완만한 언덕..
갑자기 주행가능거리와 평균연비가 뚝뚝 떨어지더군요..ㅠㅠ
런던에 도착. 고속도로 종점에서 트립컴퓨터를 보니
주유후 111km 주행
평균연비 25km/L
남은 연료로 주행가능거리 1496km를 찍었습니다.
떨어진 바늘은 눈금 반칸?
빗길이 연비에 어떤영향을 미치는지는 모르겠지만
에어컨 on상태
성인2명
아기 2명
카시트2
2인용디럭스급유모차
야외용 캠핑의자 4개
점심 저녁 먹거리 및 물과 아이들 동화책들..백과사전들(야외에서 해당 지역 역사? 곤충이나 식물등등 이야기 해주려고 백과사전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는..^^;;;;)
기타 차량용품 잡동사니들로 트렁크 가득
공기압 재정비하고 차량을 비우고 혼자 집중해서 맘먹고 운전했다면 쬐끔더 좋은 기록이 나올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깃털악셀링은 다시는 할짓이 못되더군요.. ㅎㅎ 5단 내리고 싶어서 손이 어찌나 근질근질 하던지..
트립정보를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순간연비게이지나 연비관련 정보들은 확실히 연비운전에 신경쓰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요즘 휘발류 차가 너무나 그리워서^^:::::: 들석들석 했는데 (더군다나 동생이 M5를 뽐뿌질을 엄청나게 해놔서..)
오늘 연비기록 보니 역시 제 수준에는 연비좋고 유지비 덜드는 차가 딱인듯...
하이브리드 차량은 배터리 용량이 크면 클 수록 연비의 기준이 모호해집니다. 국가마다 다르긴 하지만 연비테스트는 보통 수십 km 정도의 짧은 거리의 시뮬레이션인데, 배터리가 극단적으로 크다면 엔진을 전혀 켜지 않고도 그만한 거리를 완주할 수 있으니까요. 시보레 볼트도 처음엔 연비를 97km/l라고 발표했습니다. 후에 EPA에서 그런 표현을 쓰지 못하도록 했죠.
918도 밟을때 연비는 아무리 높아봐야 4-7km/l 수준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프리우스로 밟으면 이 정도 나오거든요.

전 얼마전에 Houston에 다녀올일이 있어서 다녀오는데 대부분 80mph (약 130Km/h) 정도로 달리면서 거의 28mpg (거의 11.8 km/l) 정도 달성했었습니다. 미칠듯한 더위라 에어컨을 내내 틀고 달려서 조금 더 떨어졌지만 나쁘지 않다고 스스로 위로하고 있습니다만, 진원님 520d 연비는 디젤이라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대단하네요. ^^
혹시 여행은 또 안가시나요? ^^;;;;; 여행기 보고 싶습니다. @.@

라프디 15킬로는 좋은데요..전 i30 디젤인데 이번휴가때 담양다녀오면서 700킬로정도 주행했는데..간신히 15킬로나오더군요..
고속도로 100~120킬로정도로 달렸는데도요.2명타고 에어컨계속틀고요..

지금 이 분위기가 자동차로 달릴 때 이야기 맞지요? ㅡ,.ㅡ;;
4.4리터 740은 1km당 7리터 이상씩을 먹고 다닙니다.

얼마전 지갑을 잃어버려서(다행이 찾았습니다), 테드회원님꼐 하루종일 얻어먹고, 집에 돌아가는데 기름이 바닥을 쳐서 불안해하면서 29-30mpg 연비주행하면서 왔습니다. 안막혀서 그런지 평소보다도 빨리 도착하고 다음날 슈퍼갈때까지 기름게이지는 안들어왔다는 후문입니다.(350z)

디젤 승용의 장점이 에어컨을 켜나 안켜나 연비에 큰 영향이 없는 듯 합니다. 언덕길 주행시에도 켜고 끄고를 반복하면서 느껴봐도 힘의 변화도 없구요..
이전차량 XG25를 탈때는 연비 하락과 힘빠지는 느낌이 싫어 ac버튼에 불들어오는 것에 굉장히 민감했었는데..그래서 항상 수동모드였습니다..
디젤 승용을 타면서 항상 에어컨 오토모드에 ac가 켜지던지 말던지 그런 점은 잊고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차종을 탔지만 ac 오토 모드를 이렇게 맘편하게 써보기는 처음인듯..
어찌 520D가 320D보다 연비가 좋을까요..
요즘 B당 V당 디젤차들의 연비는 어디까지 갈지 가늠을 못하겠습니다.
폴쉐에서는 500마력 오버에 연비가 33km/l 이상 나오는 918스파이더를 만들지 않나..
95년쯤 우연히 김희선이랑 엘리베이터에 단 둘이 탄적이 있었는데 너무 예뻐서 현실엔 존재하지 않을것 같은 느낌?
918의 출력과 연비를 동시에 보면.. 뭐 그런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