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용 선생님, 일단 힘 내시기 바랍니다.
선생님의 메일 주소를 알지 못해서 여기에 붙입니다.
제 글이 오해로 보이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문제 리스트에 의거해서 말씀 드린 것이고요.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글에 그 동안의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시는 것이 어떠실까 생각합니다.
소모적인 오해의 여지를 주지 않고 훨씬 더 나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차량의 고장보다 메트로 모터스의 응대 방법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진단기는 센서가 없는 기계적인 고장은 알아낼 수 없습니다.
진단기 상 rpm이 정상이라고 하면 정상인 것이 맞는 것이지만 계기판이 그 것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다른 페이튼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일단 계기판이라도 교환해주는 정성을 보여야할 것입니다.
오너가 컴플레인을 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당연히 교체해줘야합니다.
물론 컴플레인 하지 않는 오너도 있겠지만 거기에 기준을 두면 안되지요.

진단기는 정확한 진단을 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에 불과합니다.
간단한 고장이라면 fault code로 금방 알아낼 수 있겠으나 진단기상에 나타나지 않는 고장도 많지요.
특히 진동이나 승차감, 변속 충격 등은 진단기로 진단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핸들을 조금만 돌려도 시동이 꺼질듯하게 떨리는 증상은 분명한 이상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확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다만 증상이 반복적으로 재현 가능한가가 관건입니다.
가끔씩 그런 증상이 있는데 서비스 센터에서 재현이 안되면 센터 입장에서도 곤란한 것이지요.
문제가 있다면 점점 빈도수가 늘어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본래 그런 결함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큰 것부터 해결해 나가십시오.

그리고 글을 모두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미션을 교환하셨다고 하셨는데 그 이후 증상이 더 많아진 것은 아닌지 의심됩니다.
사실 미션 교환은 기계적인 이상이 있을 때 하는 것입니다.
엔진-변속기 운용 프로그램이 아주 중요합니다.
신차의 경우 이 것이 매끄럽게 다듬어지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계속 업데이트 버젼이 나오고 있고요.
마세라티 콰트로 포르테 같은 차량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과 달리 요즘 미션은 변속 타이밍을 프로그램이 제어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따라서 변속감이 바뀝니다.
제 차( 2002년식 재규어 X-type , 벌써 5년이네요. )의 경우에도 초기 모델은 운용 프로그램 문제로 자동 변속기의 failure가 문제 되기도 했습니다.
킥다운시 미션이 부서질듯한 충격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지요.
A/S 기간이 충분히 남아 있었기 때문에 센터의 담당 미캐닉의 충고대로 일단 그대로 타보기로 하고 차후에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받았습니다.
완벽하지 않지만 점점 나아지더군요.
이 때 알게 된 것은 Engine control module과 ATF control module이 분리되어 있는 경우 양쪽을 모두 업데이트 해줘야합니다. 서로 버젼이 맞아야하죠.
그 이후 4-5회  엔진-변속기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되면서 현재 만족스러운 변속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행거리 16만 3천킬로).

그리고 미션 교환 작업은 잘 되더라도 부수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1. 미션 오일의 양은 제대로 맞추었는지( 전자제어 프로그램의 정확한 운용을 위해 미션 오일의 점도와 양이 매우 중요.)
2. 얼라인먼트( 써브 프레임 얼라인먼트 포함)는 아무래도 틀어지게 됩니다.
잘 보는 곳에서 점검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3. 분해 및 조립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잘한 문제들... 부품 손상 및 변형, 체결 토크, 엔진, 미션 마운트나 배기관의 재 위치 과정 등...

신차는 고장이 확실하다는 진단이 나오면 그 때 손을 대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증상을 모두 제대로 복구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기초가 제대로 된 실력 있는 미캐닉이라면 말입니다.
사실 정비 매뉴얼은 스페셜 툴 부터 각종 너트의 체결 토크까지 자세하게 나와 있지만 이 것을 철저하게 지키는 정비사는 지금껏 보지 못했습니다만, 원칙에 충실하고 동종 차종 정비 경험이 풍부한 정비사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메트로 모터스의 응대 태도와 불만족스러운 정비, 그리고 차량의 성격에 대한 불만을 따로 분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례로 AWD인데 코너에서 미끄러졌다는 컴플레인은 합당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물론 메이커의 광고나 영업사원의 설명이 큰 영향을 주었겠지만 냉정하게 말씀 드려서 구동방식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다른 페이튼은 잘 돌아나갔는데 내 차만 그랬다고 하면 정비적인 문제인 것이지만 다른 페이튼도 마찬가지라면 원래 차가 그렇다고 밖에 볼 수 없으며 정비적으로나 어떤 식으로든 해결이 안되는 부분입니다.

타이어가 그립을 잃게된 원인 파악에 초점을 맞추셔 야합니다.
코너에서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서행이나 부드러운 코너링은 기본이고( 이 것을 의심받으니 기분이 나쁘셨을 것으로 예상합니다만...) 일단 휠 얼라인먼트가 제대로 나오는지도 중요하고, 타이어도 여름용이 아니라 사계절용으로 끼우셔야 합니다.
그리고 말씀 드렸듯, 빙판길 코너링시에는 접근 속도도 그렇지만 핸들을 돌리는 양이 중요합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돌리게 되면 타이어가 슬립할 수 있습니다.
이 것은 AWD냐 아니냐 같은 구동방식과는 전혀 상관 없는 것입니다.
또한 차중이 무거거우면 노면 마찰이 높은 곳에서는 ( 어느 정도 까지) 그립이 증가하지만 반대로 노면 마찰이 낮을수록 미끌어지면 제어가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것은 타이어의 특성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문제를 잘 해결하셨으면 합니다.
새해엔 좋은 일만 생겼으면 합니다.
차를 아끼고 즐기는 사람으로서 선생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아마 말씀은 안 하셔도 비슷한 경험도 하시고 공감하는 분들이 많으실 걸로 봅니다.

그리고 분명한 문제를 문제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해결의 빌미조차 얻지 못하는 것이기에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메트로 모터스의 태도는 잘못된 것입니다.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차주쪽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한다거나 자신들이 아니라 차주에게 그 문제들을 증명하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감정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쪼록 좋은 쪽으로 잘 해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는 표현은 딜러 측이나 선생님 측 모두 감정에 치우치게 된다면  표현에 있어서 실수를 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만 오해의 여지가 있어서 삭제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