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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edes Benz중 한대를 소장할 수 있다면 전 W124 E500 이나 포르쉐 공장에서 조립된 500E를 항상 동경해왔습니다.
동영상은 일본에서 촬영한 것인데, W124의 아름다운 바디라인과 컨셉이 잘 표현된 것 같아서 링크를 걸어봅니다.
90년대 초반에 MB에서 제작한 5리터 V8엔진은 320마력을 발휘했으며, BMW E34 M5의 유일무이 경쟁차종입니다.
E34 M5가 6기통 수동만을 고집한 반면 MB는 8기통 자동으로 고속크루징에 좀 더 초점을 맞췄으며, 당시의 기술수준을 고려했을 때 8기통 엔진을 제작하는 수준은 아우디나 BMW와는 상대도 안되는 완성도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8기통 5.0리터 엔진은 MB의 주력 엔진중 하나이지만 정말 잘만든 8기통이지요.
W124를 처음 시승해본 것은 96년도 E230이었는데, 묵직한 도어와 움직임 특유의 스티어링 유격은 BMW와는 완전히 다르지만 지금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고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MB 세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에는 E500환자들이 많아서 완벽하게 복원된 차종들도 많고 비싼 차들은 지금도 7000만원이 넘을 정도입니다.
가끔 E600도 보실 수 있는데, 8기통 5리터 엔진을 보어업해서 380마력을 만듭니다.
예전에 싱가폴에서 어떤 자동차 수집가가 E190 2.5에볼루션과 E30 M3를 나란히 소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나서 얻은 영감은 차량 수집도 테마가 있으면 좋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방금 언급한 두차종은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 서킷에서 피튀기게 싸웠던 차종이지요.
E34 M5와 E500은 상당히 멋진 커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는 한대도 없어보이는데, 독일에서도 매물이 씨가 말랐거나 아니면 수집가가 가지고 있는지 매물이 별로 없네요.
-testkwon-
2007.03.05 09:17:41 (*.229.145.41)

정말 멋집니다. @@;; 한때 W124 에 상당히 끌렸었는데, 국내에는 E200, E220 이 대다수였습니다. 아,, Oettinger 컴플릿카가 한대 있었군요. W124 의 어마어마한 바디강성과 상상을 초월하는 연비에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2007.03.05 17:30:58 (*.120.143.174)

오버휀더의 500E 참 멋있지요..^^ 갠적으로도 매끈한 후기형 보다 투박한듯한 전기형의 500E를 좋아라 합니다. AMG세팅의 3.4나 3.6T 모델도 엔진뿐 아니라 차체 밸런스 측면에서 명기로 손꼽을수 있는데 w202 C43이나 C36처럼 보다 가볍고 배기량이 높은 컴팩트 머신과의 와인딩대결에서 의외의 결과로 우위을 점하던 기억이 납니다. 언젠가 다시 시작할 w124 life를 위해 아직도 창고가득 휀더와 범퍼류의 외장 소모품을 비롯 별별 잡다한 W124 부품들을 쌓아둔 진열장을 보고있더라면 괜히 미련만 남은것만은 아닌듯 싶습니다..^^
덕분에 멋진 동영상 잘 보았습니다..^^
덕분에 멋진 동영상 잘 보았습니다..^^
2007.03.05 18:07:27 (*.83.13.151)

예전에 낮은 자세에 뒷 모습이 빵빵한 E500을 봤었는데, 길 뚫리자마다 속력을 내는데 멋지더군요...아직도 그때의 놀라움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2007.03.05 21:23:33 (*.131.141.194)
w124는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 학창시절 자동차 잡지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던 존재로 감수성이 예민한 시절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거리에서도 거의 보기가 힘들었으니까요. 요새같이 멋을 부리지 않은 직선 위주의 보디라인이 주는 매력은 그 시절 독일차만의 향수에 젖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모든 자동차가 여성화되어가는 현재와 같은 시대에(디자인, 엔진 사운드 모두) 그나마 남성미가 마지막으로 살아있는 모델이 아닌가 싶네요. (96년 이후 E class의 변신은 벤츠에서 심적으로 멀어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시는 커다랗고 네모난 헤드라이트를 벤츠에서 볼 수 없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