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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형으로 등장한 푸조 508의 차체 디자인은 지금까지 봐 왔던 푸조 차들의 그것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물론 필자의 이 말은 긍정적인 의미가 더 강하다.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푸조의 승용차들은 매우 개성적이고 색채가 분명한 푸조 만의 그 무엇을 가지고 있었다. 가령 2006년에 등장한 푸조 207 같은 모델들은 앞 범퍼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사자의 코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노즈(nose)의 디자인, 그리고 엄청난 크기의 헤드 램프의 디자인으로 다른 메이커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물리적 고품질을 따지는 소비자의 요구를 외면할 수는 없기에, 시각적 품질이나 디자인의 완성도에서는 이전의 푸조 승용차들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한편으로 푸조 만의 개성적 이미지에서도 달라진, 조금은 희석된 모습이다. 바라건대 앞으로 여기에서 더 희석되는 일은 없기를 희망해 본다.
물리적 고품질을 따지는 소비자의 요구를 외면할 수는 없기에, 시각적 품질이나 디자인의 완성도에서는 이전의 푸조 승용차들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한편으로 푸조 만의 개성적 이미지에서도 달라진, 조금은 희석된 모습이다. 바라건대 앞으로 여기에서 더 희석되는 일은 없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