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대도시의 교통정체는 공통된 문제이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어느 대도시나 비슷한 교통정체를 앓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는 산업화된 나라의 대도시 교통정체는 지금이 절정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스탠포드 대학의 PEEC(Precourt Energy Efficiency Center)는 1970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과 영국, 캐나다, 스웨덴,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의 교통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조사 결과 많은 나라들의 교통정체가 정체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 나라의 교통정체가 더 이상 심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분석에는 대중교통의 이용 현황과 인구 1천명당 자동차 보유 대수, 유가 상승, 인구 연령 등의 요소 등이 포함돼 있다.

조사 대상이었던 8개 국가 중 1인당 주행 거리가 많은 나라는 연 2만 6,009km의 미국이었다. 반면 일본은 1만 km로 가장 낮았다. 이외의 국가는 1만 3천~1만 7천 km 사이였다. PEEC는 이들 국가는 이미 2003년에 주행 거리가 피크에 도달했고 지금은 안정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는 당분간 교통정체가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보유 대수는 2030년까지 연 1.5%씩 증가한다. 인구 1천명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미국이 7백대, 다른 나라는 5백대 내외이다. 미국의 자동차 보유 대수는 2007년 이후 감소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