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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오래된 그림들 정리하면서, 사진을 좀 찍어줬습니다. 디카가 나오기 전 그림들이라, 못찍어놓은 것들이 많았네요. 새로운 작업 향방을 잡아나가는데도 도움이 될거 같아, 정리겸 업로드 해봅니다. Ferrari machine 은, 94년 있었던 개인전에 10호 싸이즈 연작으로 전시했던 작업중 하나입니다. 다소 데포름(변형) 하여 표현되었네요.

93년 작인데..50호 크기의 아크릴릭입니다. 오프로드 경기중 2위로 달리던 바로앞의 스쿺이 트러블로 서행하는데.. 경기가 끝난줄 알고, 추월 안한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네요.^^

티코의 경제성을 찬양(?)했던 그림 같습니다.

무지 성의없어 보이죠? ㅋㅋ 제 맘대로입니다. 그려내는 시간은 중요하지 않지요.^^

배한성씨의 다마스 출시기념 장거리 횡단 이벤트가 기억납니다.

93 년에 있었던, 경부고속로 사고 순간의 느낌을 표현한거네요..^^

모티브가 정해지면, 전지싸이즈의 캔바스에 30분~1시간 안에 그림을 완성시켜 버리기도 했습니다. 크로키 하듯 '액션페인팅' 하는 작품은.. 사실적이고 섬세한 작업이 주지못하는 직관적 시각을 표현할 수 있답니다.

92 년에 그렸던 작품같네요. BMW 의 완벽추구 이미지를 상징화 했습니다.


포르쉐와 볼보의 이미지를 상징화 한거네요.


단순화된 포르쉐 이미지.. 모양을 갖춘 표현도 있지만.. 아래그림 처럼,

현실의 꿈과 이상향.. 환경오염에의 염려를 대비시킨 그림도 그렸습니다.

꼴라그래피와 워터페인팅을 이용해, 구체적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세나의 죽음을 접한직후 그린 10호짜리 소품입니다.

카레이스의 상업적인 단면을 상징화해 표현한거로군요.

맨 위의 페라리머쉰과 함께, 연작으로 전시됐던..

데이먼힐..이미지.

오래전에 이그림은 한번 올렸던거 같네요. 제가 좋아하는 teamwork 이미지 입니다.

89 년 그림인데요.. 90년대 이전엔, 미캐니즘과 인간소외에 대해 진지한 표현을 많이 했었습니다. 자동차로 집약되면서 좀 더 밝은 어법으로 바뀌게 된듯 하네요.^^

예전 그림들을 돌아보면, 그때의 내 생각과 생활을 들여다 볼 수 있어 새롭습니다. 사진으로 표현되는것과는 조금 다른 성격이지요. 어떤땐 스스로에게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때로는 숨고싶을 정도로 부족한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지난 그림들 정리해보면서, 앞으로 한결 성숙된 표현을 모색해볼 참 이랍니다.ㅋ
전시에 출품했던 작품들이지만.. 온라인에 공개해보는건 처음인 그림들이네요. 그림들이 차곡차곡 처박혀있는게 가엾어서(?) 바람이라도 쐬어줄까하고 업로드 해봤습니다. 산보하듯이 가볍게 한번 봐주세요.
깜장독수리.
- old_works_054.jpg (327.4KB)(2)
- old_works_010.jpg (359.4KB)(2)
- old_works_014.jpg (367.6KB)(3)
- old_works_017.jpg (234.5KB)(2)
- old_works_002.jpg (336.7KB)(2)
- old_works_005.jpg (279.2KB)(2)
- old_works_020.jpg (296.0KB)(2)
- old_works_031.jpg (273.2KB)(2)
- old_works_075.jpg (333.5KB)(2)
- old_works_069.jpg (272.6KB)(2)
- old_works_043.jpg (356.4KB)(2)
- old_works_080.jpg (325.9KB)(2)
- old_works_039.jpg (245.6KB)(2)
- old_works_085.jpg (305.5KB)(2)
- old_works_094.jpg (267.9KB)(2)
- old_works_051.jpg (329.2KB)(2)
- old_works_057.jpg (326.9KB)(2)
- old_works_045.jpg (354.2KB)(1)
- old_works_065.jpg (320.2KB)(2)
- old_works_078.jpg (428.7KB)(2)
- old_works_035.jpg (374.9KB)(2)
- old_works_024_1.jpg (261.7KB)(2)
2008.04.29 08:54:06 (*.36.205.89)

아주 예전에.. 우연히 네이버 검색창에 깜독님 이름 쳤다가.. "서양화가" 라고 나와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그림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올려주신 그림들 보면서 그림의 매력이 이런거구나... 조금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8.04.29 09:29:41 (*.248.205.35)

그림에 소질없는 한 사람으로 천부적인 재능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p.s 초등학교때 운동화 데생했더니 선생님께서는 우주선으로 받으드리셔서
그 때부턴 그림이 더더욱 멀게 느껴지더군요.
p.s 초등학교때 운동화 데생했더니 선생님께서는 우주선으로 받으드리셔서
그 때부턴 그림이 더더욱 멀게 느껴지더군요.
2008.04.29 10:27:09 (*.148.159.138)

멋지네요...
저는 색칠을 하고나면 항상 한숨을 쉬는 부류였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이지만 물감에 물을 너무 많이 사용했었더라는...
스케치북이 젖었을 정도였으니까요... ㅋㅋ
나중에야 알았죠...
그러면 안된다는 걸...
그림에 대해서는 문외한에 가깝지만, 익렬님의 그림들을 보면서 자동차라는 애정물을 마음에 담아두니 그래도 어설프지만 어떤 느낌이 드네요...
한 작품(?)만 빼고... ^^;;
저는 색칠을 하고나면 항상 한숨을 쉬는 부류였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이지만 물감에 물을 너무 많이 사용했었더라는...
스케치북이 젖었을 정도였으니까요... ㅋㅋ
나중에야 알았죠...
그러면 안된다는 걸...
그림에 대해서는 문외한에 가깝지만, 익렬님의 그림들을 보면서 자동차라는 애정물을 마음에 담아두니 그래도 어설프지만 어떤 느낌이 드네요...
한 작품(?)만 빼고... ^^;;
2008.04.29 12:18:47 (*.148.252.161)

하나같이 멋집니다.. 상업적인 이미지와 스포츠 이미지가 멋지게 표현된것 같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윌리엄스 머신을 타고있는 데이먼힐의 작품이 젤로 멋지게 느껴집니다..
2008.04.29 12:19:12 (*.242.223.145)

그림 그리기를 독학으로 배운 입장에서 마냥 부러울 따름입니다. 예술가는 정말 보통 사람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008.04.29 13:20:57 (*.13.127.250)
10년이 훌쩍 넘어버린 그림이라고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림을 전혀 볼줄 모르는 사람이지만 왠지 모를 힘이 느껴집니다. 좋은 그림 잘봤습니다. ^^
2008.04.29 14:13:23 (*.73.10.82)

좋은 그림들 잘 보았습니다.
색채가 강렬한데요.
그림 잘 모르지만.... 대학3학년 때 그리신 누드도 정말 느낌이 좋습니다.
색채가 강렬한데요.
그림 잘 모르지만.... 대학3학년 때 그리신 누드도 정말 느낌이 좋습니다.
2008.04.29 14:51:05 (*.63.125.80)

배윤식님... ^^;;;;;;;;
저도 그림에 영 젬병이라 부럽습니다. 그나저나 대학교 2학년 다니실 때 제가 태어났군요 ㅎㅎㅎ.
저도 그림에 영 젬병이라 부럽습니다. 그나저나 대학교 2학년 다니실 때 제가 태어났군요 ㅎㅎㅎ.
2008.04.29 16:04:48 (*.229.115.101)

모티브가 '자동차'라는 공감대가 있어서인지, 넘 좋게들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3~4 년간 생업땜에 작업 공백기를 보내고, 올부턴 다시 재개할 계획에 있는데.. 여러분 리플내용 하나하나가 아주 유익하고, 소중한 참고가 되네요. 제가 못느끼는 부분을 짚어주신 내용이 많아 참 좋습니다. 다음 개인전때.. 몽땅 꼭 초대할게요. 갖고싶은 그림 적어놓으신 분들도 꼭~ 기억하고 있겠습니다.ㅋㅋ
2008.04.29 22:32:34 (*.229.115.101)

'지프투어링' 끄집어내면서 안그래도 동희님 생각이 나더군요마는..생각좀 해보공..^^ '삶에 찌든 영혼에 바람이 불어오는듯 한..' 송영석님 멘트가 너무 거창하시잖아욧.ㅎㅎ
2008.04.29 23:44:00 (*.225.32.88)

위에서 부터 하나씩 보았습니다....
머리가 찡이잉 합니다.
이런 걸 카타르시스...라고 하나요....
저는 70~80년대 프로그레시브 음악을 들을때 전율이 옵니다.
이런 느낌을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처음입니다. 솔찍히......
이런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고맙습니다...라는 말이 정말 형편없는
표현같습니다.
작품전(?....전 그림도 잘 모르고, 가방끈도 짧기에...이해를 해주세요.)하시면
실제 그림을 한번 보고 싶습니다.
머리가 찡이잉 합니다.
이런 걸 카타르시스...라고 하나요....
저는 70~80년대 프로그레시브 음악을 들을때 전율이 옵니다.
이런 느낌을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처음입니다. 솔찍히......
이런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고맙습니다...라는 말이 정말 형편없는
표현같습니다.
작품전(?....전 그림도 잘 모르고, 가방끈도 짧기에...이해를 해주세요.)하시면
실제 그림을 한번 보고 싶습니다.
2008.04.30 00:22:48 (*.163.75.193)
옷...미술 전공이신가봐요.
얼마전에 집(일산)에 가는데 가좌에서 깜독님 애마가 주차되어 있는것을 봤어요. 반가웠습니다.
얼마전에 집(일산)에 가는데 가좌에서 깜독님 애마가 주차되어 있는것을 봤어요. 반가웠습니다.
2008.04.30 01:59:00 (*.57.0.122)

잘 봤습니당. 근데 미캐니즘은 메커니즘(mechanism; 혹은 메카니즘)과 다른 단어인가요? 늘 쓰시는 단어인데 뭔지 잘 모르겠어서...^^
2008.04.30 02:19:26 (*.229.115.101)

오랫동안 메커니즘, 메카니즘으로 발음해왔었는데, 미캐닠..미캐니즘으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길래, 자동 그렇게 칭하게 된거 같습니다.ㅋ / 김재한님~ 전시하게 되면 꼭 와주세요. ^^
2008.04.30 07:17:06 (*.230.186.249)

저도 그림 잘 그리시는 분 보면 참으로 부럽던데..
느낌이 강한 작품들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작품 기대할께요~
느낌이 강한 작품들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작품 기대할께요~
2008.04.30 09:24:25 (*.80.101.10)

멋진 그림 잘봤습니다. 평소찍으시는 사진보다 훨씬 멋집니다. 텨텨텨=33
아참 그리고 결혼기념으로 작품하나 그려주신다고 하고선... ^.^
아참 그리고 결혼기념으로 작품하나 그려주신다고 하고선... ^.^
2008.04.30 09:37:49 (*.132.170.39)
아이고...정말 멋지네요...전시를 하신다면 진짜 가보고 싶습니다...^^ 휙휙 날린듯하지만 섬세하기도 하고...강렬함이 살아있네요...서재에 하나 걸어놓고 보다보면 금새 뛰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겠습니다...
2008.04.30 12:50:44 (*.229.115.101)

아유~~ 넘 과분한 칭찬에 부끄럽네요. 레이스도 그렇고, 테드에서 받는 에너지가 엄청납니다. 그림도 재개해서 열심히 할게요. 권규혁님, 담에 LA 서도 전시하고 싶은데 그때 도와주세요.^^ 재필님이랑 승희님껀 꼭 드릴게요.ㅋ 다른분들도 격려..고맙습니다.
2008.05.01 02:55:22 (*.79.156.51)

만에 하나....작품 분양을 베푸신다면....
고흐의 노란집을 연상시키는 '포르쉐 홈'이 마음에 듭니다.
누드 작품 가져가면 집에서 맞아 죽을지도.. ㅎㅎ
고흐의 노란집을 연상시키는 '포르쉐 홈'이 마음에 듭니다.
누드 작품 가져가면 집에서 맞아 죽을지도.. ㅎㅎ
포토샵 렌더링이 판을치는 요즘세상에. 역시 메뉴얼만큼 이모셔널한 재료는 없다는걸
새삼 느낍니다.
소중한 작품들 잘 감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