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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동차 전문 블로그나 자동차 잡지, 뉴스 기사를 보면 차체 강성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보입니다
그리고 좀 과격한 블로그에 올라오는 시승기를 읽어보면 차체 강성이 주행성에 미치는 영향이라던가
차체 강성을 스티어링 휠을 통해 느꼈다고 하는 블로그도 재법 보이지요
그런데 공돌이로서 차체 강성을 스티어링휠과 엉덩이를 통해서 느낄 수 있는지에 관한 궁금증이 생겨,
생각해본 내용을 정리해봅니다
의문점을 논하기 전에 먼저 용어를 정의하도록 해보지요
차체는 다들 알다 싶이 차량의 뼈대를 이야기 합니다
대다수의 승용차는 모노코크를 쓰니 보디에 뼈대가 붙어있죠
그럼 강성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학부 시절 재료역학 시간에 강성은 외력에 의한 변형에 저항하는 힘이라고 배웠습니다
영어로 하면 rigidity 혹은 stiffness로 번역되는 단어입죠
여튼 승용차를 기준으로 차체 강성의 의미를 풀어서 기술하면
모노코크가 외력에 의해 변형되는 것에 저항하는 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모노코크는 어떤 종류의 변형을 갖을까요?
제 경우 항상 차량을 보고 있을 때 역학적으로 면저 생각는 것이 단순한 양단지지보(단순보)입니다
차체는 바퀴가 양 끝단을 지지하고 차체 가운데 사람이나 화물이 실려 하중이 분포된 양단지지보로 근사 할 수 있지요
양단지지보에서 나타나는 변형은 아래 그림과 같이 굽힘 변형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모노코크 좌우에서 나타나는 비틀림 변형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하중 혹은 외력에 의해 차체가 빨래처럼 비틀어 지는 변형을 의미합죠
이와 같이 차량 모노코크의 변형은 크게 굽힘과 비틀림변형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KSAE(한국자동차공학회) 2011년 춘계학술대회에 발표된 차량 강성에 관한 논문 중
차량 강성에 관한 시험 방법을 표현한 그림입니다
NF 소나타를 기준으로 1도를 비트는데 28,285Nm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1톤이 대충 9800N 이니까 대충 3톤 정도의 하중이죠
이게 양쪽으로 걸리므로 한쪽에는 1.5톤 가량의 하중이 걸려야 차체가 1도 변형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슈미 혹은 배대리가 와서 NF소나타를 갈군다 한들 주행 중 한쪽 바퀴에만 1.5톤이라는 하중을 걸 수 있을까요?
혹여 이러한 하중이 걸린다 하더라도 1도라는 변형이 발생하는 것을 사람이 느끼는게 가능한가?라는 의문은
여전히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째서 사람들은 모노코크의 굽힘강성에 관한 논의는 하지 않고 비틀림 강성에 관한 언급만 하는 것일까요?
일상 주행 중 일어나는 하중이동은 좌우 하중이동보다 앞뒤 하중이동이 더 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비틀림강성만 언급하는 것일까요?
차량 강성을 논하는 자동차 잡지의 시승기 혹은 블로그 포스트 내용은
제 시각에 거의 차량의 flat ride 성능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중 특히 bump를 통과할 때 발생하는 과도 진동으로서 impact-hardness와 aftershake에 의한
impact-harshness에 관한 내용을 차량 강성이 좋다 혹은 나쁘다로 표현하는 부분이 눈에 자주 띄었습니다
예를 들어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때의 느낌 등으로 차체 강성에 관해 논하는 것이 대표적인 내용입죠
(그중에서 잡소리를 기준으로 차체 강성을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 뿜은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팀장님에게 혼났죠)
impact-harshness를 결정하는 주요한 팩터 중에 하나가 서스펜션 암의 고무부싱 경도인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아직까지 미즈노 카즈토시 빼고는 못봤습니다
주행하는 차량에서 외력이 발생하면 어떤 경로로 운전자에게 외력이 전달될까요?
외력이 발생하면 먼저 가장 먼저 타이어가 변형됩니다.
그리고 쇼바스프링, 맴버부싱, 시트 스프링 순으로 차근 차근 변형이 올라옵니다
거꾸로 이야기 하면 외력이 발생했을 때 운전자가 가장 먼저 느끼는 변형은
시트의 스프링이라는 이야기입죠
시트 스프링 다음으로 비틀리고 굽혀지는 녀석들 중 K값(변형상수, 변형 시키는데 필요한 힘)이 비교적 낮고
변형량이 큰 쇼바 스프링의 변형을 감지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예민한 사람에 한해 타이어와 맴버 부싱의 변형을 느낄지도 모르죠
차량이 실제 주행 시 차체가 얼마나 비틀리고 굽혀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스트레인게이지(변형량을 측정하는 센서) 수백개를 붙이고 달리는데
이것을 사람이 느낀다고 하는 표현을 공돌이로서 받아들이기 어렵네요...

용어의 정의가 이래서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강도(Strength)는 재료 혹은 구조물의 고유한 역학적 성질입니다.
강도의 정의는 재료의 탄성항복, 소성한계, 파단 및 파괴상태등의 한계값이라 보시는게 타당합니다.
강성(Stiffness)의 정의는 단위 변형을 일으키는 힘입니다.
기하학적 강성과 재료의 강성의 곱의 형태로 표현되며,
구조물의 거동에 따라(압축, 인장, 휨, 전단 등) 다른 강성값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차체 강도는 인장/압축/굽힘/비틀림 등의 영구 변형 혹은 파단시의 하중을 나타내는 값이고
차체 강성은 단위변형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힘입니다
의미하는 것이 전혀 다르지요
그리고 언급하신 충격반응, 롤, 피칭, 묵직한 주행감 등은
Harshness, Anti-roll/pitching, Riding Frequency(혹은 flat ride 성능) 등으로 충분히 표현 가능한 것 들 입니다
그런데 저러한 것들을 뭉뚱그려 굳이 강성이라고 표현하는 의도를 알기 어렵습니다

국내에서 차량의 감성품질을 위한 노력을 안하고 있는 것이아닙니다.
위에서 기술한 impact-harshness의 분석과 예측은 제가 학교에 있을 때 본 '국내 논문'입니다
(대략 5~6년정도 된듯 하네요)
국내업체도 홍준기님께서 말슴하신 부분의 종합적인 감성품질에 관한 고민을 굉장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NVH에 민감한 국내 시장 사정상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정보의 양과 질보다
차단에 더 신경을 써왔지만 그것도 예날이야기 이고 지금은 서스펜션 부싱만 해도 크기, 재료에 의한 경도 및
에너지 흡수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차단 하는 것 보다 필터링 하는 것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이 모여서 감성품질을 형성한다는 것을 국내 업계도 잘 안다는 뜻이겠지요
주행특성의 경우 국내 업체 내부에서 차량 주행 중 롤축의 변화가 만드는 평면을 분석해 승차감을 개선하는
연구가 수행될 정도로 활발한 연구가 수행되고 있습니다 국내 업계가 손빨고 노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양산 업체의 연구실에거 지속적으로 수행된 연구들이 쌓여서
지금 여러가지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과학적 사고를 해보면...
그걸 사람이 느낀다고?? 라고 반문하게 되지요.
기악 전공했다는 친구가 거품을 물고 차체 강성을 논하길래,
지금 손에 들고 있는 바이올린 2번 줄 반음 낮다고 했더니....
결투 신청하길래 핸드폰 꺼내서 튜너 어플로 조졌던 적이 있네요 ㅋㅋ

공감합니다...
예전에 이런 글도 있었는데, 댓글들 하나하나 다시 보니 재미있네요^^ㅋ
http://www.testdrive.or.kr/boards/397299
제가 썼던 댓글들도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5년전에 썼던 댓글이라...
지금 보니 좀 허접하거나 잘못된 부분도 보여서 부끄럽습니다만 ㅎ

오늘도 좋은글 보고갑니다. 말씀에 기초하여 생각해볼 때, 차량의 모노코크가
비틀어진다라고 생각하긴 힘들겠는데, 여하튼 사람이 느끼는 단단함이나 안정감이랄까
하는 부분은 분명히 차등이 있어서 느껴지니까 그걸 강성'감'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한 표현일듯 하네요. 그리고 생각보다 서스펜션 부싱의 성질이나 소음, 내장제에서
나는 불쾌한 소리등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첨언하자면, 요즘나오는 국산차들도 정말 좋아졌더군요. 가끔 다른분들의
신차를 타보면 깜짝짬짝 놀라곤 합니다.

제네시스 쿠페의 전륜 암에 삽입되는 고무 부싱을 제거하고 필로우볼을 삽입할 경우
차량의 움직임이 더 타이트해지고, 도로를 더 잘 읽을 수 있는것 처럼 느껴지지요
(대신 NVH는 미친듯이 증가합죠 ㅋㅋ)
맴버 부싱도 보강을 하면 차량이 단단하고 조여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제가 피력하고 싶었던 의견은 어떤 인자에 의한 차량거동의 변화를 인간이 인지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차량 모노코크의 변형을 인간을 감지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의 고찰입니다
전반적으로 헐겁게 느껴지는 차량의 문제점을 차체강성이라는 한가지 팩터로 결론 내릴 수 없다고 이야기 하는거죠 ^^
보통 위와 같은 시험을 통해서 차체강성, 서스펜션 셋업, 각종NVH 성능, 각 부품들의 내구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합니다 저렇게 빡시게 흔들더라도 차체 변형은 생각하시는 만큼 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두 동영상에서 극명하게 비교되는 것과 같이 노면에서부터 시트까지의
전달요소가 어떻게 설정되느냐에 따라 인간에게 전달되는 정보는 상이하게 달라집니다.
무수한 변수들 가운데 차체강성이 주행에 주는 영향을 인간이 감지한다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죠 ^^
일반적으로 접하는 시승기에서 시승자가 일정구간 드라이빙 후,
'차체강성'을 거론할 때, '드라이빙 감성' 정도로 저는 해석을 합니다.
본문에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스트레인게이지 단 하나라도 붙이고 결과를 보고나서 '강성'을 이야기하면,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한 번도 스트레인게이지를 붙이고 '강성'을 이야기한 시승기는 본적이 없습니다.
스트레인게이지 매우 저렴해서 누군가 충분히 시도해볼만한데 말이죠.

궁금한점은 이전의 국산차 경우 개구리주차시
도어가 잘안닫히는 경우가있다고 본거같은데요
이러한 현상은 강성과 관계있지않을까요?
저도 궁금한것이.. 모노코크 차량으로 오프로딩을 뛰다보면 프레임 바디 차량 대비 차량이 휘청휘청하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어지간한 충격에도 프레임 바디 차량은 실내(프레임 위에 얹혀진 캡)에서 찌그덕 소리가 나지 않고 일정한 주행느낌을 주는 반면, 모노코크 차량은 찌그덕 소리와 함께 무언가 분명히 불안하고 일정치 못한 느낌을 줍니다.
구닥다리 최신 모노코크 SUV랑 20년 묵은 쎄레스를 비교해도, 10년 묵은 쏘렌토, 1년된 모하비와 비교해도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 부분도 차체 강성 차이로 설명 가능한 부분인지, 서스펜션/스티어링 세팅 등 이외 변수가 더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인지 참 궁금합니다.
적어도 경험적으론 지상고와 휠 트레블 문제가 없다는 전제 하에서도 불안해서 요사이 출시된 모노코크 바디로도 오프로드 주행은 많이 꺼려지더군요.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거대한 교각, 다리 위에서 사람이 다리가 오래돼 강성이 약해졌다고 느낀다는 것이 불가능하는 것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그런 의미라면 오래된 다리라 무너지기 직전이라도 인간이 강성이 약해졌다고 판단하기는 힘들다는 것이죠?
하지만 언근된 것 처럼 동일한 조건에서 매일 같이 운전하는 차주가 부싱과 서스펜션, 타이어, 시트 등을 새것으로 교체해도 이러한 2차, 3차적인 요소에 전달된 느낌으로 강성의 변화를 인지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단순히 단순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주제에 어느 하나 뚜렷이 '이렇다 라는' 것은 아직 나오지 않은걸 보면 복잡한 지오메트리의 적용을 받는 분야인것 같습니다.
여러 분들의 의견을 보고 있으니 강성'감' 이라는 단어가 참으로 와닿습니다.
설계의 자세한 내막을 모르니 몸으로 느끼는거죠.
"이 차는 이런데, 저차는 저렇네??'
실제로 제가 Q & A에 작성한 글은 경험에 기인한것인데 하나같이 안정감이(고속이었던, 범프였던) 느껴졋던 차들은 동일 세그먼트대비 공차중량이 10%내외로 더 무거웠고 보디패널이 단단했다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객관적이라 생각되는 오토x의 모 pd님의 답변중에도 저와 같은 생각을 작성한 글이 있어서 더욱 확고해졌죠.
http://www.autoview.co.kr/bbs/board.asp?news_section=qna&page=16&pageshow=4&idx=23773&mode=view
일례로 Q & A글에도 작성한 내용이지만 덩치 큰 사람에게 일정 파워로 주먹으로 몸을 치면 움직임에 큰 변화도 없고 별로 아파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멸치같은 사람에게 동일한 파워로 몸을 치면 뒤로 상당히 밀려나면서 아파합니다.
충격분산이 잘되었다는 것이지요.
근래에 출시되고 있는 LF와 제네시스를 보면 기본기에 충실했다는데 두 차량 모두 무게 증가가 이루어졌습니다.
왜일까요?

지난 2012년에 모 자동차 회사의 내구 기술팀에서 발표한 '차량 제원 및 서스펜션 사양에 따른 내구 영향도 연구'라는 논문을 살펴보면 모 피디가 언급한 강성감 저하에 관한 원인을 유추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기 논문에서는 차량의 맴버 마운팅 위치에따른 내구 품질에 관한 실험적/해석적 고찰을 했는데요
결론만 말슴드리면 차체 변형이 아니라 마운팅 홀의 변형에 의한 내구품질 하락으로 인한 내구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론을 바탕으로 살펴보면 인간이 차체의 변형을 인지할 수 있다 하더라도 변형량을 웃도는 다른 인자들의 변형으로 인해 인간이 차체강성에 의한 변화를 인지하기 어렵다는게 제가 드리는 말슴의 주요골자입니다
덧붙여 논문을 개시하고 싶은데 저작권 관련문제로 일단 개시 하지 않은점 양해 바랍니다

일단 저도 신성철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저도 공대생 출신이라 공학적인 접근을 통한 보고를 신뢰하긴하지만
계측기가 표현하는 부분과 운전자가 느끼는 감성적인 부분에서의 차이는 분명히 난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를 단순히 컴퓨터와 이론적인 계산으로만 설계하고 만들어 낸다면 벌써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명차가 나오지 않았을까요.

다만 차가 움직이면 차대는 생각보다 큰 폭으로 움직입니다.
달리고 있을때 앞좌석 도어내장재와 대시보드 사이에 손가락을 끼워보시면 주행중 차대가 여러방향으로 얼마나 정신없이 움직이는지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강한 차대라해도 공학의 rigid body에는 한참 못미칩니다.
중요한 점은 강하게만 만드는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을 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같은 수치상 강성을 가졌다해도 전혀 다른 강성감과 느낌을 주는 이유입니다.

우와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오오 마스터님 오오~! 가문의 영광
마스터님 께서 말슴 하신것과 같이 차량의 보디는 rigid body가 될 수 없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물질은 외력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변형이 일어납니다
지티알35의 개발을 지휘한 미즈노 카즈토시는 철판과 철판 사이의 스팟 너겟 피치 간 접촉영역에서
마찰에 의한 에너지 흡수까지 고려해야 한다고까지 이야기 하더군요
분명히 마스터님께서 언급하신 것과 같이 주행 중 차체에서 변형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마스터님께서도 언급하신것과 같이 '같은 수치상 강성을 가졌다해도 전혀 다른 강성감과 느낌을 주는' 이유는
차량이 운행중에 받아들이는 외력에 의해 변형되는 요소가 너무 많기 때문이며
같은 이유로 인해 인간이 차량 바디의 변형을 감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제 시각입니다

저도 예전엔 강성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하다가 몇년전 차종 여러대를 접하면서 제가 알고 있는 강성이라는게
서스펜션 지오메트리와 연관성을 갖고 있고 승차감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차체강성'이라고 큰범위로 말하는 단어자체가
실제 충돌시에 보호할 수 있는 굽힘강성, 그리고 주행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비틀림강성과 승차감과 사람이 몸으로
느끼는 강성감이라는게 전부 다 다르다라는 사실을 조금씩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최근부터는 제가 느낀 강성이라는게 실제 차체의 단담함과 연관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절대 신뢰가능한 체감지표는
아닌 것 같아 '강성감'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더군여..
외부 응력에 대응하는 차체의 반응이라 할 수 있는 강성'감'은 좋은데 실제 충돌안정성이나 비틀림강성 수치는 낮다던가
그 반대로 승차감도 떨어지고 불필요한 잔진동도 상쇄못하는 허술하고 낡은 차체를 가진차가 실제로는 충돌안전시 결과도 매우 우수하고 비틀림강성수치는 전자의 차량에 비해 더 높은 경우를 보면서 단지 서스마운트 부근이나 서브프레임을 연결하는 고무부싱의 재질과 갯수 떠받치는 구조에 따라 강성감에서 차이가 나던게 아닐까 하고 혼자 생각했는데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글을 써주시니 생각정리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나 궁금한 것은, 모노코크의 바디강성은 그렇다 치더라도,
1) 외력에 작용하는 완충장치 (쇽+스프링 & 타이어) 의 작동양상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야기가 좋을까요?
(생각보다 서스펜션의 기립각도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2) 두번째로, 아래 글에서 제가 언급했던 것이기도 한데, 충격을 흡수함에 있어서 전후 밸런스 (특히나
전/후 둔덕넘는 상황이라기 보다 고속바운싱 정도라고 굳이 환경을 제한해야할지...) 라는 요인은 어느정도로
중점을 두어야할지 (앞은 통제가 되고, 뒤는 튀어버리면...)
3) 세번째로, 내장제의 고정문제에 있어서 고품질/저품질 구분이 어떤 방향으로 판단되어야 할지,
차가 적당히 휠 때 같이 휘는 것이 노하우일테구요. 차가 휘지 않아서 내장제가 비틀리지 않는다면 그 또한
노하우...
어떻게 보면 그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문제들에 대해서 고수님들의 글을 보니 무언가 지적인 욕망이
충족되는 느낌입니다~

1), 2)번은 설명하려면 책 한권이 필요합니다...
The Automotive Chassis: Engineering Principle라는 책의 메인 태마가 질문하신 내용입니다 ㄷㄷ
(전에 홍석호님 글에 달았던 댓글에 car suspension and handling은 서브프레임 및 서스펜션 형식에 관한 소개가 주 내용이고 vehicle dynamics race car도 비슷하지만 다루는 내용이 너무 방대해 저책이 더 나을듯 합니다)
일단 3)에 관한 일례를 말슴드리면
롤스로이스는 내장제 잡소리가 나는 가장 큰 이유가 대시보드의 강도 및 고정이라고 보고
대시보드 프레임을 마그네슘으로 제작하고 그 위에 여러가지 부재를 덧대 제작하고 있습니다
근데 내장재의 잡소리/고정 문제는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막상 홍석호님의 군금증을 읽으니 저도 궁금해지네요

사실 1번에 대해서는 콤포넌트의 구성은 그대로 두고, 말 그대로 쇽을 전면과 측면에서
봤을때의 기립각도에 대한 점입니다.
이게 우습게 보이긴 하는데, 같은 구성품의 조건에서 통통튀는 리어쇽의 장착각도를
정면기준 조금 누이는 것만으로 마일드하게 변합니다.
그리고, 측면에서 보았을 때, 정지상태에서 90도일 것인지, 앞으로 기울일 것인지
혹은 뒤로 기울일 것인지도 큰 요인입니다.
보통 살짝 뒤로 기울이는 경우, 쉽게 말해 코너링진입 (감속의 상황)에서 차체의
기울어짐에 작용하여 90도에 가깝게 되고 코너링시 반응성과 조종의 여유도가 생깁니다.
그 반대의 경우 탈출가속시에 유리하며, (rc의 경우)보다 대형써킷에서 그런식으로 조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익히 아는, 댐퍼가 어느 브랜드이고, 스프링을 바꾸면
차고가 얼마 내려오나하는 문제와는 전혀 상관이 없을지 몰라도, 사실 이게 그런것들
보다는 실제 주행에 있어 훨씬 더 중요한 문제거든요.

라디콘의 서스암과 쇼바를 간략히 하면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다음 그림으로부터 휠의 지지력을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휠 반력=스피링상수*(D1/D2)*sin(a)
위와 같이 나타난식에 의하면 쇼바가 90도로 직립한 경우 휠반력은 거의 변화가 없지만
a 값이 작아면 휠 반력도 작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이유가 정면기준 조금 누이는 것만으로 마일드하게 변하는 이유입죠
그리고 쇽타워와 로어암에 위치한 필로우볼 고정홈 위치에 따라 a 값이 변동하는 폭을 조정해
서스 작동의 초기/후기 특성을 세팅합니다
쇼바를 앞뒤로 기울이는 것은 제가 한참 알씨를 하던 때에 유행하던 방법이 아니라 잘 모르겟습니다
(사실 위의 공식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거든요)
쇼바보다도 리어서스가 장착되는 각도를 조정해 anti-squat 특성을 조정하여
탈출 가속을 유리하게 세팅하는게 유행했던 것은 기억납니다
(제가 MP-777 갖고 놀던 시절 이야기 입니다 ㅋㅋ)
그런데 저도 상당히 안타까운게 실차는 라디콘에 비하면 할 수 있는게 거의 없습니다! ㅠ,.ㅠ

저는 이런 문제를 대부분 제조 중심, 공대 중심의 사고에서 오는 것이라고 보는데요.
이런 성격의 문제를 푸는데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가 관심 갖는"대상"이 아닙니다.
차가 어떻게 생겨서 사람이 어떻게 느낀다.
즉, 거꾸로 사람이 어떻게 느끼냐가 포인트 아닐까요?
말씀하신대로 지금 수많은 댓글에서 언급한 우리가 관심있는 차라는 대상에는 많은 팩터의 교락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동일한 명제를 이야기하죠. "차체 강성"
엔지니어링 팩터로 사람이 말하는 차체강성을 설명하려니 추측이 난무할수밖에요.(다시 읽어보니 좀 건방진 표현이군요 ㅜㅜ) 명확한 답을 찾기 어려울 수 밖에요.
문제의 본질은 디텍터. 즉, 사람입니다.
현기차에도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력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의외군요)
하긴 이런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이고
이런 일을 해결할 수 있다는 사람을 가려내는 것은 더 어려운 일입니다.
전공이나 학위로 해결이 안되는 부분이라서요.

차대의 강성이란 건 분명 수치적으로 체크되는 부분입니다.
분명 강성이 약해도 기분좋은 차가 있는 반면,
강성이 높아도 기분나쁜 차가 있습니다.
기분좋은 차가 강성이 높은 차다?
그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런식으로 표현하는 것(기분 좋은 차가 강성이 높은 차다)이 지금의 용어의 혼동을 가져온 부분이 더 크다고 봅니다.
기분이나 느낌이 좋은 건 기분이나 느낌이 좋은거지 강성이 높은 것과는 분명히 다른 겁니다.
정확한 평론가들은 강성과 운전할때 느껴지는 감성을 확실하게 분리해서 표현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차대강성이 높다고 꼭 느낌이 좋은 것으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구요.

기분 좋은 차가 강성이 높은 차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말씀하신데로 기분 좋은 차와 기계공학에서 정의하는 강성이 좋은 차는 다른 겁니다. 해당 부분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근데 지금 쟁점은 "공학에서 정의한 강성과 사용자가 이야기하는 강성이 다른 이.유.가 무엇인가" 아닌가요?
그 부분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아닌지요? 저는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겁니다.
본래의 정의대로 용어가 쓰이지 않는다고 해서 사용자들이 말하는 차체강성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건 "자동차 전문가나 고등 교육을 못받은 사용자가 고쳐"라고 말하기엔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좀 알려져 있는 다른 분야의 예를 들어보죠.
인간이 하나의 사건을 인지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600ms입니다.
아이폰3 시절, 즉, 2007년~9년에는 핸드폰을 터치하고 반응이 나타나는 시간을 그 시간에 맞춘 폰은 아이폰뿐이었습니다. 다른 폰들은 많게는 5초까지도 걸렸습니다. 사용자들은 아이폰은 터치감이 좋다다고, 다른 폰들은 나쁘다고 했습니다. 근데 재미있는 건 1초라고 하면 600ms과 400ms차이입니다. 사실, 순식간이죠. 그래도 사람들은 느리다고 합니다.
이 문제를 개발 부서, 즉, 엔지니어링팩터를 다루는 곳에서는 참 험하게 풀었습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원인파악을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 사람에 관심을 가졌다면, 딱 한 가지 사실을 알아내고 해결책으로 딱 두 가지만 파면 됩니다.
- 원인: 터치 후 무언가 뜰 때까지의 시간
- 해결책1: 모든 반응속도는 예외없이 600ms 이내로 맞춘다.
- 해결책2: 동작에 필요한 Transition은 인간 인식의 흐름에 맞춘다.
제가 당시에 이거 국내에서(국외도 아마) 처음 밝힌 사람일겁니다. 벌써 오래된 일이네요. (추측 ^^)
측정하는 장비까지 만들었고요. 저 이후로 전자업계에서는 이런 스터디를 꽤 합니다.
다만, 제가 앞 댓들의 말미에 적어놨듯이, 이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뽑은,
전공자들이 기대에 미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케이스입니다. 더 쎄게 말하면 사기꾼이 넘치는
왜냐하면, 이런 것들을 찾는 방법은 교과서에 나와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실험 물리쪽을 한 사람이지 인지 과학이나 신경 과학, 또는 설마 디자인한 사람이 아닙니다.)
차제 강성이라고 부르는 것에 모두 경험이 조금씩 다르고 그 경험으로 생성된 인식이 다르기 때문에
귀납적으로 엔지니어링팩터를 조합해서 답을 찾기엔 자동차는 너무 복잡한 대상이라는 겁니다.
단순한 문제라면 이렇게 "이건가? 저건가?" 하지 않겠지요.
이런 문제를 귀납적으로 생각하다보면,
결국 좀 더 경험이 많은 사람, 좀 더 말에 무게가 있는 사람의 의견으로 조용히 수렴하거나
엔지니어링 팩터에 대한 반복 고찰을 통해 우연히 답을 찾기 전까지는 끝없는 논쟁거리로 남겠죠.

제 설명이 부족했나봅니다.
제가 들은 예시입니다.
- 문제점: 아이폰이 터치감이 좋다고 하는데 아무도 왜 좋은지 말을 못했다.
- 기존 해결책: 다들 개발하는 폰의 개발요소들을 최적화하는데만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 기존 해결책의 한계점: 좋은 터치감-개발요소 간의 인과 관계가 없었음. 제품의 개발 요소가 너무 많아 귀납적으로 문제 해결하기에 어려웠음.
- 새로 나타난 해결책: 사람의 특성을 밝혀서 개발 타겟으로 정해서 해결.
이 글에 빗대어 보겠습니다.
- 문제점: 사람들이 차체강성이라고 부르는 어떤 감정을 특정 차량에서 느끼는데 아무도 딱 부러지게 말하지 못한다.
- 기존 해결책: 차체의 물리적인 운동과 외부에 의해 전달 되는 힘에 대한 논의로 원인을 찾으려 한다.
- 기존 해결책의 문제점: 역학적 값과 "사람이 변화량을 감지하는 최소양" 간의 Link가 없다. 게다가 최종 평가는 사람이 한다. 차가 받는 힘의 크기가 아니라.
저는 개연성 정도는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실제 강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강성감?이라고 하는 것은 그 접근방법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많이 공감합니다. 저 역시 공학을 전공했지만 목표가 '사람이 만족하는' 이라면 이를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거꾸로 이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수치가 높으면 높을 수록 좋다거나 상관 없다거나.. 하는 건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 아직 충분히 연구가 안되어서 모르는 거라고 봅니다. 아울러서 '뭔가 우리가 알 수 없는 조화로움이 있어서 어디를 약하게 만들고 어디는 강하게 만들면 된다. 독일차는 알고 다른나라는 모르는 mysterious 한 기술이 있다.' 라는 것도 그냥 모르는 거라고 봅니다. 모르는데 그냥 GT-R 이나 Porsche 는 뭔가 승차감이 남다른 것 같다고 느낄 수 있다.
오히려 어떤 Big Mouth 에 의해 어느쪽으로 수렴하거나 혹은 타이어 기술의 발전에 힘입은 전반적인 상향에 의해 기준점이 높아지는 일은 있을 것 같습니다.

하이그립타이어를 넣고 횡가속도가 1G에 근접하도록 주행하면 기본차중량+횡1G로 하중의 2배 가깝게 외측전후바퀴에만 하중이 걸리지않나요? 그럼 본문의 NF소나타의 공차중량이 1.6톤이고 횡1G가 걸리게 주행을 한다고 가정하면 외측바퀴두개에 대략 3톤가까운 하중이걸리게되는데 이정도면 차체를 1도를 비틀수있는조건은 될것같은데 안될려나요? 사람이 1도의 비틀어짐을 몸으로 느낄수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캠버가 -1도들어간 바퀴와 -2도, -3도씩 들어간 바퀴를 눈짐작으로 각도만 비교해보아도 1도의 차이가 적지않음을 볼수있고 주행성에서도 그차이가 나타나는걸로 보아서 차체의 비트러짐이 1도역시도 무시할수준은 아닌듯해 보입니다.

대략 계산해보면 (횡G X 차량중량 X 무게중심높이) / 윤거 = 하중이동량으로
@NF소나타의 공차중량+운전자 중량을 1700KG으로보고
@NF소나타의 무게중심높이는 조금 높은편이라는 가정을하고 600mm
@전후륜윤거평균 1557.5mm
@횡1G가 걸릴때
@바디롤각으로 인한 하중이동량은 제외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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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중이동량은 외측으로 약655 kg 되겠군요.
그럼 외측바퀴의 하중이 1505KG, 내측은 195KG정도 하중이 가해지며
여기에 1G의 중력가속도가 더해지면 외측은 1505kg + 1505Kg =3010kg 하중이 걸리는것 아닌가요?
설마 횡1G를 받으며 선회중인데 사브퍼포먼스팀의 횡G가 걸리지않게 차를 옆으로 세워서 2륜으로만
달리며 깃발을 드는 스턴트처럼 고스란히 바닥을 누르는 하중이 차량중량뿐이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시죠?
다른예로
>사브스턴트팀의 차량이 2륜를 세운상태로 1G가 걸리게 선회를하다고(불가능하겠지만)
치면 바닥을 누르는하중은 횡G가 걸리지않고 옆으로서서 움직이는 사브스턴트차무게 그대로일까요?
>바이크가 횡1G를 받고 선회중일때 지면을 누르는 무게는?? 평지에 가만히 서있는 바이크와 같을까요?
>F1이 횡4G를 걸며 선회할때 바퀴가 지면을 누르는힘은 F1 규정무게인 690KG안에서 하중이동한 만큼만 발생할까요?
저의 계산이 틀린것이라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제가 예체능출신이라 물리의 개념은 이정도가 한계인듯합니다.
아마도 테스트드라이버 분들이 애기하는 차체강성은 실제 엔지니어들이 정의하는 차체강성이랑은 사용하는 의미가 다를 듯 합니다. 드라이버들은 주행감성이나 차체에오는 충격반응, 롤, 피칭, 묵직한 주행감 등 운전하면서 느끼는 감성적인 부분중 왠지 차체 강성이랑 관계가 있다고 느끼는 부분을 뭉뚱구려 차체 강성으로 애기하는 것일뿐, 실제 비틀림강도랑 드라이버들이 애기하는 차체강도랑은 다른 정의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