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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이야기 이후에 오랜만에 테드에 글써보네요.
요즘 아이들이 커가면서 우리집 김여사께서 다시 운전을 할까? 생각한답니다.
결정적으로 애들때문에 병원갈일이 많아져서이죠.
애낳기 전까지는 시골에 살면서 논길 따라다니면서 수동운전을 잘 가르쳐놨죠.
반년정도 직접 운전연수시키고 (완전 인고의 세월... 잘 아시죠? 부부 운전연수의 위험성)
명절 장거리 +정체 + 과속운전 두번에...(이때는 생명의 위협도 몇번 감수하고...)
마지막엔 짐카나 스쿨까지... (그래봐짜, 스핀턴 몇번 해본게 전부이지만요. ^^;)
이때까지는 저보고 "훌륭한 강사"라는 호칭까지 붙여줬답니다.
(실제로도 스페에서 "운전조교질"좀 해봤지만, 역시 마눌이 젤 어려웠던 학생...)
근데, 이때까지만해도 취향이 오토미션 세단에서 해치백+수동으로 잘 변하고 있었는데...
애 둘낳고 5년만에 다시 운전을 생각하면서 마실용 차를 사달라고 하는데...
우리 김여사의 선택!!!
무조건 오토 아니면 안된다고 우깁니다. 애 태우고 다니면서 기어변속을 어찌하냐며 역정을...
당연히 차종도 세단만...(해봐짜 아방 아님 쏘나타죠.)
갑자기 고민이 생겼습니다.
"여기서 양보하면 지금까지 잘 지켜준 클릭R은 즉각 퇴출인데...
그러면 가끔씩이라도 할 수 있었던, 레이스도 못하고..."
이러다가...
"여기서 여유있게 세컨카로 방향전환하면 10년동안 구박받지 않고 지낼 수도 있잖아?"
이러기도 하죠.
우선 생각하는 전략은
가솔린 수동이 안된다면, 디젤 수동은 클러치 조작이 덜 민감해서 정체시에도 편하다는 것을 강조해서,
디젤 수동으로 유도해본다는 정도만 생각나고, 나머지는 생각이 안나네요.
또, 클릭R도 실용성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버킷시트도 빼고, R튠 서스도 빼고,
순정 휠타이어, 순정시트, 순정 서스로 얌전하게 근신처분(?) 시켜놨습니다.
결론은.... 답은 정해져 있을겁니다.
김여사도 애둘 낳으니 변하더라는 것...
하지만, 좀더 많은 의견이 있을듯해서 테드에 문의 드려봅니다.
그냥 위로의 글도 좋고... 삶의 지혜를 공유해 주세요.

수동에 대한 편견을 버리도록 하시면 될것같은데요. 애 태우고 기어변속을 어찌 하냐시는 말씀은 말이 안되는것입니다. 설마 애기를 안고 운전하시는것은 아니실테고, 그렇다고 옆자리 애기를 이것저것 돌보면서 운전하시는것도 아니실겁니다. 애기는 베이비시트에 안전하게 앉아있어야죠.
주변에 결혼하고 애 낳고도 계속 수동만 타시는 여자분이 몇 있습니다. 운전하는데나 애 태우고 다니는데나 아~무 지장 없습니다. 여기 같이 일하는 여직원 한분은 남편차는 오토고 본인차는 수동입니다. 애 태우고 잘 다닙니다~
한줄요약해드리면.... 아직 수동운전이 익숙치 않아서 막연한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그러신듯 하구요, 수동운전 그렇게 힘든것도 아니고, 유지 편하고, 가격 저렴하고, 연비도 더 좋고, 순발력도 더 좋다는걸 알려드리세요.


클릭을 지킬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텐데... 가끔 형님글 보면.. 조만간 닥쳐올 미래.. 가 느껴집니다...
형수님께서 만족하실만한... 세단에 오토를 눈 딱 감고...질러주세요...
제 여동생을 예로 들면... 수동면허 취득후... 투싼... 수동을 가지고 다니는데.. 물론 남편차량..
처음에 차 안준다고 우기던 남편도... 암튼.. 차를 주더군요...
이유를 물어보니... 가정의 평화? 를 위해서 눈물을 머금고 차키를 건네 주었다는...
그러면서 투카체제 로 안가는게.. 다행이지만... 곧 세단에 오토 차량을 <애가 둘이라서> 구매해야 할것 같다...
라고 말하더군요... 제게 좀 말려줘라 하던데..

원하는대로 해주심이 좋을 듯하네요.
차후 애들 캠프니 뭐니 따라가면서...
식사준비시, 쌀을 두번 물에 씻고, 손등까지 물을 맞춘다음 끓여서 뜸을 10분간 들이고....
김치는 꺼내서 프라이팬에 넣고 직접 볶으면서....
이러면서 해먹는 것이
보온밥통과 냉장고 신세를 지는 것보다 맛난다고 우기면서 그냥 가버린다면 끔찍하잖아요?
역지사지 죠.

'클러치단속' 자체 의 손쉬움보다는 주행속도/엔진회전수간의 관계에 덜 민감한 변속요구(가령 수동5/6속중 3또는 4속으로 시내주행 커버하기정도)면에서 디젤수동이 가솔린엔진보다는 우위에 있다는 말씀을 하시는거라 생각이 됩니다.^^
제 생각에 정답은 사모님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셔야 한다..입니다..^^;;;
이전부터 수동변속기에 익숙했던분이 아니시거나, 수동변속기와 한동안 멀리 지냈던분들이라면 수동변속기가 분명히 큰 스트레스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생기면 특히나 여자분들은 사고의 중심을 아이에게 많이 두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동차 나부랭이'따위에 자신의 신경이 분산되는걸 원치 않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tool로서 쓰기 편하고, tool로서의 쓰임새에 충실하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남자입장에선 그럼 스테이션웨건이나 미니밴이겠군하는데..-- 이게 엄마들간의 이목도 있고해서 정작 여자분들은 세단을 많이 선호하더군요--;)
결국 남들 이목에 적당히 부합하면서 신경 적게 쓸 수 있는 차량이 대략의 접점인 듯 합니다.
(보유의무기간 끝나셨으면..세단보다는 확실히 해치백의 실용성이 높으니, 자동변속기건과 거래하셔서 구매조건 좋게 나오는 i30CW 하나 지르세요~ ^^)
저도 오토로 가시길 권합니다.
아무래도 아이를 태우고 다닐려면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데 익숙하지않은 수동까지 하실려면...

흠... 글쎄요... 어제 마눌님의 첫차로 모닝 중고 SLX 풀옵션 수동을 입양했습니다. 클러치 조작이 어려운가요? ㅠ.ㅠ... 모닝은 적어도 제 퍼스터 카보다 클러치가 부드럽고 조작성이 쉽습니다. 토크가 높지 않고 마력이 낮은 차들의 클러치 페달 답력은... 아무리 막히는 길이라도 어렵지 않게 운전할 수 있을 정도로 낮을 것 같습니다. 그냥 수동 사시죠? ^^; 지속가능한 환경을 자식들에게 물려준다는 사명감으로라도 ㅎㅎ 연비 좋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수동을 사심이...
아이가 어릴때는 수동 위험합니다. 물론 카시트에 얌전히 앉혀 놓기는 하는데 가끔 정체 구간에 풀어놓으면
앞으로 머리내밀고 기어봉을 확 잡아 당기곤 합니다 -_-;;
그리고 수동운전은 운전집중도가 자동에 비해 더 높게 필요한데 아이 태우고는 무조건 아이에게 기본으로 할당되는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운전 집중도가 떨어질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원하시는대로 해주세요. 투카 체제가 답입니다 ㅎㅎ

저도 와이프하고 결혼하고 수동 교육 잘 시켜서 용인 서킷까지 함 돌아보게 했는데...신혼초에는 같이 잘 타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애 낳고 패밀리카 살 때가 되니 오토 아니면 안 된다고 고집을 부리더라구요. 호선님과 거의 비슷한 케이스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쏘렌토를 오토로 뽑았죠 머.
형님 안타깝습니다...ㅠㅠ 클릭R을 지켜야한다면 다른분들 말씀대로 차 두대를 굴리는 수밖엔 없을것같네요...형수님의 차는 전적으로 형수님 취향으로 선택하구요...
차한대로 끝내야한다면, 그게 좀 힘들어보입니다. 형수님께서 애들 태우고 다니실때, 형님도 출퇴근은 하셔야하자나요?;;;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경리를 보던 누나는 애가 둘이나 있으면서도 엑센트 수동차를 몰고다니셨는데, 크게 불편해하지않으시더군요... 오토차는 재미가 없어서 싫다고 ;;
(사실, 저도 수동차가 오토보다 불편하다는 얘기는 이해를 못하는 축)
아니면 요즘같이 기름값이 비싼 시대에 최대한 경제논리를 언급하시면서 '애가 둘이나 있어서 돈도 많이 드는데 무슨 기름먹는 오토냐! 무조건 수동이다!'라고 강경하게 밀어붙이시던지...( -_-);;;;;;;

그러게.. 호선님 결혼 선배시면서 어찌 그런 고민을하십니까..
사모님 요구(YF, 아방이는 곧 다음차 나올테니까..) 즉각 수용하고
클R 은 지하실에 잠시 숨겨놓으세요..ㅎㅎ
클릭이 다음차로는 벨로스터 양산형 어떠실까요?

말했듯이 잘 이끌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애엄마가 된 김여사가 완전 아줌마모드로 바뀌기에 세월이 변하게 하더라는 것을 푸념한겁니다.
통근버스만 타고다니기에, 클릭R은 활용도가 떨어져서 숨겨놓기도 힘들게 될거고 처분압박을 받을게 뻔해서 고민한다는 거죠.
물론, 장기적으로 클릭 처분 후 재밋는 나만의 세컨카 영입이라는 행복한 시나리오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어과장님도 못하는걸 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시나리오를 실행하시는 분을 거의 못봤기에 앞날이 우울해서 푸념좀 했소...)

(( 쫌만 더 지나시면.. 감히.. 김여사님.. 말씀을 거역할 생각을 못하실 텐데.. 아직 결혼구력이 짧으시군하..^^))
--하긴 여기서 몇년만 더 지나면.. 남편한테 물어 보지도 않어유.. ㅠㅠ

저도 제 평생에 자동변속기 차를 살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승용 디젤 자동변속기 차를 몰고 있군요. 8천 회전 돌리던 엔진 버리고 말입니다.
저도 황호선님과 너무나도 똑같은 고민을... ㅜㅜ...
목숨을 담보로 자동 수동 다 가르쳐 드렸거늘... 현재는 장롱이신 마눌님의 압빡에...
아마도 저역시 기혼자의 비애.... 정한조님의 길을 걸을것같습니다 (그래도 정한조님은 성공한 케이스라고 보입니다 커다란디젤 오토 SUV로 가면... ㅠㅠ 허헛... 뭐... 이젠 슬슬 그런거대한 차가 좋아보이고 있는...)
저는 호선님 와이프분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저도 애가 둘이 되고 나니, 차에서 애들 다 태우고 다니면 사실 운전만 할 수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게다가 와이프가 조수석에 타 있으면 오른쪽 뒷자리에 있는 녀석은 와이프가 뭘 해주기 힘든 위치이기도 하구요. 그러다 보면 정차시에는 제가 신경도 써주고 해야 하고... 아무래도 오토가 더 편하기는 하더라구요.
역시 정답은 투카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디젤 SUV 한대에 펀카 한대의 조합이 저에게는 가장 좋아 보입니다.
어쨌거나.. 심심한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
디젤 수동을 살수 있는 방법중에 소나타 디젤을 알아 보심이 어떨지..?
그것도 장기 재고 차량 위주.. 그중에서 차량 중 D/C 가 많이 되는 차를 알아 보심이..
아시겠지만 회사게시판이나 간간히 나오는 판촉 차량 이야기 입니다..
무슨 뜻인지 아실거라 생각하고.. 경제논리로 할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클릭R은 조금 더 생각해볼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아 그리고 금요일에 회의후 6시전에 회사로 방문 할수 있을듯 합니다..
그때 시간되시면 만나서 이야기 하시죠..

저도 마누라를 억지로 1종 보통으로 운전면허를 취득했으나...
곧 임신과 출산, 육아..... 다시 둘째 임신 출산, 육아후......
이젠 기사노릇 지겨워서 운전을 시키기 위해서 고민하는 부분이지요...
편안하니 오토차량으로 권해주세요...
저역시 구형아반테 오토를 못버리는 이유입니다...
이젠 수동이다 오토이다는 큰 의미가 없는것 같네요.....
차운전이라도 적극적으로 하냐 안하냐 문제입니다...
에효

유부는 어쩔 수 없다 봐효;;;
대세가 대세인지라;;;
저역시 기변을 생각중입닣;;;
적당히 소프트하고 가족용 차로요 ㅠㅠ

답글들을 쭈욱 읽어보니 공감가는 부분이 너무 많네요. ㅜ.ㅠ
그나마 아이 낳기전에 1년동안 꿈에 그리던 수동차를 타보고
출산직전에 흥쾌히(?) 오토매틱 차량으로 바꿔주었습니다. (RSX-S -> Mazda3)
현재로서는 운전할 때마다 아쉬움이 크지만, 먼저 큰 짐을 덜고나니 편하더군요.
호선님 나이가 어느정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와 시간들은 얼마든지 있다고 봅니다.
크게 한번 양보를 하면, 그 이후에는 그만큼 기회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님, 반대로..)
전 요즘 craigslist 에서 $2,000-$3,000 대 수동차량들 보면서 꿈을 키워가고 있다는;;
뭐, 아내보다는 엄마의 역할이 더 중요할테니 어쩔 수 없겠죠... 애들이 좀 크고 나면 부인분도 나중에 또 생각이 달라지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확율이 매우 낮긴 하지만요... 제 와이프도 면허는 94년에 땄기때문에 수동으로 배우고 면허를 땄지만, 수동을 전혀 몰 줄 모릅니다. 제가 가르쳐주겠다고 해도 배우지 않겠다고 강하게 이야기하네요. 제 RX-8을 무지 몰아보고 싶어 하긴 하지만 그래도 새로 배우는 게 더 귀찮은가봅니다.)
어쨌든 전 미국에 잠깐 파견온 동안만이라도 저만의 퍼스트카(일반적으로 세컨드카)를 구할 수 있었으니 오랜 염원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차를 한국에 가져갈 것인가? 안가져 간다면 한국에서 새로 한 대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이네요.... 쩝...
아.. 왠지 남의일 같지 않고 먼 제 미래처럼 느껴집니다. ㅠ.,ㅠ
제경우에도 와이프의 운전강사로... '훌륭한 선생' 이야기를 들었고,
현재는 와이프의 차가 없지만, 수동운전만 가르쳐서(사실 와이프는 오토차를 운전하기 시작한 3년간
한번도 몰아보지 않게 만들었습니다.)와이프는 수동만 운전할줄 알게되었습니다.
헌데 뱃속의 애기가 나오고 나면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저역시 대안은 디젤수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러치조작이 가솔린차에 비해 쉽고,
그로인해 시동도 잘 꺼뜨려먹지 않고, 또한 초반토크가 훌륭해 운전이 편하고,
결정적으로 연비도 좋다는걸 각인시켜드리는수 밖에 대안이 없을것 같습니다 .
모쪼록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