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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글 쓰는거 같네요. 며칠전에 가져온 신차예기입니다.
정확히는 세번째 신차입양이네요.
(전에 올렸던 "김여사를 위한 차량"의 뒷이야기입니다.)
첫번째 차는 7년반 넘게 현역레이서로 잘 뛰어주고 있는 클릭군
(사실 지금은 이 사진속 2007년도의 잘나가는 모습은 아니고...)
(뭐, 엔트리넘버도 없고 휠타이어, 서스도 순정인 마트용 자동차)
두번째는 테드에도 소개했던 아버지 차량 (물론, 유지비도 제가 부담하려고 제앞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신차를 엇그제 가져왔습니다.
(나, 떨고있니? 곧 퇴출압박이 올거 같은데...)
맞습니다.
앞에 서있는 저놈때문에 클릭군이 떨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쏘나타 형님 다음으로 많다는... 일명 "회색 아방이 클론"입니다.
오토미션에, 스마트키, 매립된 네비에 연동된 후방카메라까지...
( 블랙박스등 준중형급에서 달 수 있는 사제 옵션은 이미 다 포함해서입니다.)
김여사(제 와이프입니다. 오해없기를...)의 완전한 마트용 + 유치원용 차량입니다.
가격상으로는...
낼모래면 MD아방이가 나온다는 이유로 엄청난 재고할인을 받고 샀습니다.
(주변에서 견적서를 본 몇몇 사람들의 반응이 "경차냐? 차를 주워왔구나?" 등등
C-seg 신차로서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가져왔습죠.)
보통 물건을 싸게사면 절약했다는 뿌듯함이 있어야하는데, 그러지도 않네요.
거기에, 테드분들은 공감하실만한 아쉬움이 있지요. -> 수동미션인 클릭군 포기...
(당장 팔아버리라는 김여사의 압박에 대해 우선은...
연말에 경기주관처에서 시세보다 비싸게 수출보내준다는 말로 달래서 당장 퇴출은 면했습니다.)
거기에 첫 시승을 마친 우리 김여사의 반응도 가관입니다.
"이런 차 사줘도 하나도 안고마워... 첨부터 이렇게 사줬어야지.
이제야 사줘놓고는 고맙다는 말 들을수 있을거같아?"
하여튼, 몇년간 모아온 수백만원의 포인트들을 모두 쏟아붓고,
온갖 호화 편의사양을 다 달아주고도 만족감이 전혀없네요.
역시 차는 아무리 싼차라도 본인만을 위한 차가 최고인듯합니다.
(여기 지급품에 집사람 마음이 있으면 젤 좋겠습니다.)
유부남으로서 허전한 맘에 주절거려봤습니다.
* 또한가지 공허한점
-- 클릭군은 출고부터 등록...썬팅 등 여러가지 사제옵션들도 제가 직접 고민해가며 장착 or 구매했는데,
이차는 영맨께서 썬팅 농도 맘대로 정하고, (나름 투명하면서 열차단 되는걸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네비 매립, 후방카메라, 블랙박스 등도 집앞 가게에서 다 해오고, 저는 돈만 넣어주고 끝입니다.
계약한 영맨과는 팩스와 전화만 오갔을뿐, 상담부터 계약, 출고, 차량인도까지 얼굴한번 못봤습니다.
절차는 편했지만, 역시 애착이 전혀 안가네요. ---
역시 차는 싼차라도 본인만을 위한 차가 최고인듯합니다. X2 -_-;

위로 * 100
제 현재와 제 미래가 겹치기 시작합니다.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벌써 주위 사람들에 부대끼며 차를 바꿨습니다.
나쁜차는 아니지만, 목적에 맞지 않는 차를 타고 있지요 (최소한 저 자신에겐)
아마 조만간 결혼을 하게 되어 집에 차가 2대가 되면,
패밀리카 + 제 차 이렇게 만들날만 기다립니다..
와이프차보다 훨씬 싼차를 몰게 되더라도..
그 땐 꼭 제 목적에 맞는? 차를 고를수 있기를 꿈꾸고 있죠.
아반떼 은색 자동은...
무난한걸 좋아하는 제 친구가 가지고 있는데, 승차감과 실내는 좋더군요 축하드립니다.
가끔 에어콘이 고장난다는 소리가 있고 나머지는 4년간 큰 문제에 대해서 들어본적이 없네요
소x타와 더불어 패밀리카로는 국민템이 아닌가 싶네요

"축하"라는 말 쓰지 말라고 하시니까 더 쓰고 싶어지네요. 축하 드립니다.
차에 전혀 관심도 없고 면허도 없는 저는 제 맘대로 차를 고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면허증 따면 운전시키려면 오토를 해야겠지 스스로 양심에 의해 오토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제가 이전에 테드에 상담(?)했던 글을 못보셔서 축하를 해주시는듯...
차에 전혀 관심도 없고 면허도 없는 집사람을 어떻게 시작시킬까 생각하다가 1종이 아닌 2종보통 면허부터 따게했습니다. 그나마, 클러치 감을 익히게 할 수있는 방법이라 생각해서요. 그이후 클릭R로 집앞 와인딩좀 타게하고, 명절 5시간정체운전 2번, 마지막은 짐카나 스쿨까지 이수하게 해서... 수동을 가르쳐놓은 나름 재원이었는데 두 아이의 엄마가 되더니, 다시 김여사가 되었고 아방이 오토로 결론나게 되는 과정이 억울(?)하고 아쉬워서 글을 적은 것이었죠.
거기에, 사달라는 차 사줬더니... 고맙다는 말도 없이, 왜 진작부터 이런차로 안사줬다고 타박이나 하고...
스스로 양심(?) 이런거 전혀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초기 연습시키던 중간에는 제가 없어도 택시탈일 생기니까 평행주차도 못하면서 클릭R 끌고 나오더군요.
(축하는 감사히 받겠습니다. 차값 많이 할인받은 축하정도...)

위로의 글이 많이 올라왔으니....
제수씨가 그렇게 된게 다 호선님때문이라 사료됩니다. ㅋ
클릭의 딱딱한 승차감과 핫해치의 짤막한 스타일과 수동의 불편함을 그간 제수씨가 정말 잘 참아준거라 생각됩니다.
따님의 반응은 그렇게 아빠차란 것이 각인되어 나오는 학습효과(내지는 세뇌?)인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만...퉈퉈=3=3=3

(크으, 영림성께서 말씀하시니 뭐라 대꾸할 말을 잃은 상태....)
인정합니다만... 그동안 김여사의 가장 큰 불만은 다른게 아니고, 리버리킷과 큰 스티커였습니다.
차가 작아서 주차 편하다는건 계속 인정했고, 승차감은 순정서스로 돌려놓은 뒤부터 불만이 없었죠.
하지만, 튀는 디자인의 리버리킷은 계속 태클을 걸더군요. 오래 참아준건 맞습니다만 아쉬움이...
수인이의 반응은 좀더 아빠의 마음에 가깝던데요.
"이제 귀여운차 안타는거야?"를 넘어서 "예전차(클릭 R)가 더 빨라서 좋은데..."의 단계입니다.
오호, 동욱님은 보기와달리 상당히 가정적인 남자가 될듯해보입니다.
중형차 올순정도 순정 나름이죠. NF33V같으면 예기가 다르니...
공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