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이번에 집에서 중고로 SUV를 알아보던 중 벤츠 ML350(가솔린)을 보게 되었는데요.
2006년식을 3500쯤 잡으면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다음에 벤츠 동호회에서 이런저런 정보를 찾다보니
에어펌프, 7단 기어가 자주 고장난다는데...
ML350의 미션하고, 에어펌프 내구성이 약하다고 회원님들도 그렇게 알고 있으신지요?
서스펜션을 보니 에어매틱 서스가 기본으로 되어있던데요...
벤츠의 에어매틱 자주 터지고 수리비도 만만치 않을 걸로 알고있는데 벤츠의 에어매틱 내구성이 어떤가요...?
차량 상태에 따라서 혹은 뽑기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ML350을 중고로 구입할 경우에 수리비로 고생할까요?
정말 고민됩니다... 차를 사면 최소한 5년이상 탈 계획인데 어떨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만 글을 줄입니다.
테드 회원님들 더위 조심하시고 안운하세요!^^
P.S/// ML W164 라인입니다.

예. 언급해주신 W164에 해당되는 문제입니다. M272라는 엔진(2.5 / 3.0 / 3.5)과 M273(5.0)에서 문제가 있나보네요. 위에 적어놓은 기간 중에 생산된 차량에 국한되는 문제인가봅니다. 공식적인 발표는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ML, SLK, C class, CLK, E class, CLS, S class, CL, SL, R class 등 중형급 이상의 대다수에 장착된 엔진이라 파장이 클 것을 예상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늘 잡지를 펼쳐봤다가 언뜻 기억에 남아 다시 찾아보고 리플 남깁니다)

벤츠를 좋아하지만 ML만큼은 추천드리기 힘듭니다.
X5나 Q7에 비해 인기가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특별히 운동성이 좋은 것도 아니고
승차감은 더 떨어지고,
실내공간도 조금은 더 답답하고,
게다가 에어매틱 서스펜션은 10년안에 꼭 한번은
교환하게 됩니다. 그 비용까지 고려했을 경우
차라리 1~2000을 더 지불하시더라도 2,3년이라도
더 최근연식으로 가세요.
구입후 5년이상 타실거라면 제 생각으로는 지금
더 지불해도 결과적으로는 이익입니다.

08년 X5 3.0d랑 06년 ML350을 번갈아 가면서 타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X5는 BMK수입차량이고 ML350은 미국에서 타봄)
X5는 순정으로 달린 브릿지스톤 런플랫 타이어때문이었는지 승차감이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탱크를 운전하는 느낌(스티어링 휠도 상당히 무거운 편이었구요)
SUV치고는 코너링이 좋다고 했는데, 실제 밀어붙여보면 그닥 좋은것 같지도 않았구요;;
반면 ML은 그냥 높은 E클래스 타는 느낌이었습니다.
에어서스가 아닌 일반 스프링에 국내에는 없는 17인치 휠 사양이 조합이라 그런지 승차감은 괜찮았고, 차도 X5보다 훨씬 운전하기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연비도 고속도로 정속 운행하면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었구요.
편의장비는 연식/패키지별로 다르긴 하지만 ML에 들어간 하만카돈 오디오는 X5에 달렸던 순정 오디오(로직7아님)과는 확연히 차이가 났구요, 전동트렁크도 짐 많이 옮길때는 상당히 편한 장비입니다.
터보가 달린 BMW엔진이라면 현행 벤츠엔진이 수치적으로는 열세이나, 논터보의 X5 3.0i랑 ML350의 비교라면 운전하기는 350엔진이 훨씬 편합니다.
신차를 구입하는 상황이라면 모델체인지가 얼마 안남은 ML보다는 비교적 최근에 LCI로 변경된 X5를 고려하겠습니다만, 07년 전후의 중고차라면 X5보다는 ML을 선택하겠습니다.

ML350 을 지난 겨울 폭설중에 몰아본 경험으로는
ML350이 X5 보다 눈속에서 훨씬 안정감이 있습니다.
눈이 꽤 덮혀있던 내리막길에서 비슷한 속도(시속20 마일 정도)로 지인의 X5가 앞서가고 제가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갑자기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튀어나오는 바람에 X5 도 급정거를 하고 저 또한 급정거를 하였으나
X5는 브레이크를 밟은 후에도 슬슬 미끄러져 나가고 있었고 ML은 완전히 정지를 하였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타이어를 교환하였는데 그런 결과가 발생하더군요.
눈이 많이 쌓여있던 구간을 돌파할때도 ML이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X5를 몰던 지인의 말로는 X5가 눈길에서 생각보다 불안하다는 말을 하였고
ML을 몰아본 후에 눈길에서의 안정감은 ML이 우월하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특히나 다른차들은 극도의 긴장을 하면서 몰아야 할 상황에서
마음편하게 눈길을 돌파할 수 있다는것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G클래스 보다는 못하겠지만 말이죠.
그리고 제 경험으로는 왠만한 웅덩이를 치고나가도 에어매틱이 터진일은 없었습니다.
와이프 차가 ML350인데 4년째 타고 있습니다.
위에 김태훈님 말씀처럼 승차감은 세단 같습니다.
편하고 5명이 타고다녀도 그럭저럭 공간도 좁지 않습니다.
엔진이나 미션에도 전혀 문제없었구요.
아직까진 큰 문제없이 가족차로 잘 타고 있습니다.
2004년 4월부터 2006년 9월에 생산된 v6과 v8 엔진에 문제가 좀 있다고 하네요. 그렇지 않아도 어제(7월 29일)자로 발간된 독일 auto bild 잡지에 해당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꼭지 형식으로 다뤄졌는데, 타이밍 벨트에 연결된 기어축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언급하신 에어펌프, 기어에 대한 내용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