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드 회원 여러분.


잊을만하면 올라오는 차량 선택 조언 부탁드리고자 글을 남기네요.


여친에게 i30 새 차를 뽑으면서 10년을 타겠다고 장담을 하며 2010년 3월에 새 차를 뽑았는데...


마음에 안드는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 타는 내내 투덜거리기만 했었죠.


밟아도 멍때린다. 앞서가던 높은 배기량의 차가 쭉~~ 뻗어 나갈 때 엑셀을 끝까지 밟아도 따라가지 못하면


"내 차는 아무리 밟아도 안돼"라며 좌절하고... 내가 타고 싶은 차들이 지나가면 "우와~~~"거리고


C필러 내장 핀이 부러져 요철만 지나가면 "찌그덕 찌그덕"거리는걸 일부러 고치지도 않고 "들려? 들려?"


그래도 차량 교환은 절대 안된다던 여친이!!!


그 여친이 아내가 되고... 무서운 재무부장관이 되었네요.



그러나 전 결혼 후에도 변함없이 


본가와 처가가 대구라 장거리 운전할 때 완전 즐거워해... 


드라이브 나가 산길 타면서 더 즐거워해...


술도 안해... 담배도 안펴...


만날 차만 봐. 하루에 한번도 빠짐 없이 차 얘기를 하고


심심하면 중고차 사이트를 뒤적 뒤적 거리는 철 없는 남편을 보며...


어제 밤에 갑자기 얘기를하자고 하더군요.


내가 뭔가 잘못했구나 긴장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빠 차 바꾸자." 그러더군요.


엥? 얘가 또 나를 놀리나? 그럤지만 진심으로 하는 말이더군요. 


결혼 후 옆에서 계속 지켜보던 아내님이 정말 차 아니면 아무런 낙이 없는 사람이란걸 절실히 느꼈나봐요. ㅋㅋㅋ


"오빠가 타고 싶은 차 아무거나 타. 새 차든. 중고차든 상관 없고... 한도는 3500 정도. 우리 사정에 무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질러보자. 어떻게든 되겠지." 이러는겁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철 없는 남편. 없는 살림이지만 차 바꾸라면 바꾸는 겁니다.


서론이 좀 길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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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500만원이라는 예산이 있습니다.


제가 타고 싶은 차량의 조건은...

  1. 후륜
  2. 높은 토크
  3. 고속으로 쏘는 것보다는 산 타는게 더 좋으니 코너링
  4. 작은 차체

정도네요.


위 조건에 맞는 차량이 요즘 노래를 불렀던 E90 320d 중고인데...


막상 320d가 현실로 다가오니 유지비 걱정이 드네요. -_-;;


위 예산도 조금 무리해서 뽑은거라 수입차 수리비에서 한방 맞으면... 


으흠...


내후년 쯤엔 자녀 계획도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순위를 내보면...

  1. BMW 320d (수리비 걱정 ㅠㅠ)
  2. 젠쿱 2.0 수동(큰 차체 하지만 재밌는 수동) + 경차(자녀 출산 후 동네 마실 다닐 때)
  3. 스포티지R AWD(무난하지만 불만 없이 탈 수 있을지..??)
  4.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회원님들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그리고 만약 BMW로 간다면... 무리일까요?


    어떤 차를 타면 불만 없이 탈 수 있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