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건 다른 회원 분이 메일로 질문 주신것을 답변 드리기 위해서 적은 것인데, 혹이나 미국에서 나중에 중고차를 보시는 분들이 궁금해 하실까봐 올려 봅니다.

일단 BMW, MB, AUDI 의 CPO(Certified pre owned vehicle)는 다음을 유의해 주셔야 합니다.

1. CPO의 장점
a. CPO의 워런티는 신차 워런티와 동일하다. ; 한국에서는 모르겠지만, 미국의 경우 유러피안 프리미엄 브랜드를 탄다는 것이 주는 가장 큰 의미는 딜러에서의 서비스 레벨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물론 렉서스나 인피니티도 딜러 서비스가 좋은 편이지만, 이러한 딜러쉽을 운영하는 회사의 수준이 있고, 그 회사의 수준에 따라 사람들을 뽑기 때문에, '고객은 왕이다'의 기준이 철저한 딜러들이 많은 편입니다. (물론 딜러에 따라 수준 차이가 있습니다.) 흔히 유로피안 럭셔리 브랜드의 가장 차별화된 서비스는 Free maintanence에 있다고들 이야기 하는데, 물론 다른 회사에서도 따라온 이런 서비스들은 사실 이후에 큰 위력을 발휘 합니다.

한가지 예로, 일본 회사의 모 차종이 출고후 4년, 6만 마일 주행 후에 엔진에 문제가 발생해서 엔진 교체가 필요 했는데, 오너가 많은 오일 교체 영수증을 제공 했음에도, 일단 교체 주기인 5천 마일마다 오일을 교체 하지 않았고, 오일 교체시 점도가 메이커에서 지정한 5W-20이 아닌 5W-30을 사용 했으며, 오일 교체시 드레인 플러그 사이에 들어가 있는 구리 워셔를 교체 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메이커에서 보조를 거부 당했습니다. 반대로, 유럽의 한 브랜드는 7년 12만 마일 주행한 차량의 엔진 교체가 필요했는데, 한번 밀어 보자는 심정으로 메이커에 전화 해서 항의 했더니, 자기네 컴퓨터 시스템에 처음 제공한 3년 간의 오일 교체 기록이 남아 있을뿐 아니라, CPO차량으로서 그 3년 무상 오일 교체가 끝난 이후에 차량을 구입한 이후 기록이 남아 있었고(이 오너가  CPO로 구입 한후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들이 10년/10만 마일 워런티를 제공하였으므로, 로열 커스트머라서, 자기네가 엔진 부품 값과 관련 부품을 전부 제공 하겠으며, 엔진 교체에 들어가는 공임도 50% 보조해줄 뿐 아니라 그 엔진에 대해서 1년간 추가 워런티를 제공 하였습니다.

즉, 다른 워런티와는 다르게, 모든 수리 내역이 이를 지급한 메이커의 정비 내역 시스템에 남기 때문에, 중고차를 구입하였다고,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여 메이커에 사정을 해도 상식적으로 안먹힐 이야기들이 먹혀 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죠..

특히나 요즈음 처럼 몇 마일에 찍어서 오일 바꾸라고 하는게 아니라, 오일 점도 센서를 통해 바꾸라고 뜨는 경우는 CPO의 덕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더 많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대차 서비스라던가,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계속적으로 신차 구입이나 유지등에 포함 되는 점을 감안하면, CPO구입은 오히려 신차 구입보다 장점이 있을수 있습니다.

b. 차량 가치에 이득이 있다.
아무리 Aftermarket 워런티가 Transferable이라고 해도, CPO가 남아 있는 차량만큼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합니다. 보통 3~6개월 정도 CPO워런티가 남아 있는 경우 200~500불 정도의 가치를 인정 받습니다만, Aftermarket warranty는 거의 없으나 있으나 개의치 않습니다.



2. CPO의 단점
a. 자격 제한; 유럽 메이커의 경우는 다음과 같은 요구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워런티가 끝나지 않은 차일것, Carfax 히스토리에 사고 내역이 없을것, 신차 딜러에서 Retail 판매 되는 차량일것. 자신들이 제시하는 조건에 맞을것. (보통 100가지 이상의 인스펙션중, 타이어의 깊이나, 브레이크 로터, 패드의 두께 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는 다음으로 연관 됩니다.

b. 금액이 비싸진다.; 보통 CPO 등록 비용 자체가 800~1800불 사이입니다. 거기에 이100가지가 넘는 순수 인스펙션만 2~3시간의 공임이 들어갑니다. (미국 유럽 딜러십의 평균 공임은 시간당 $75~$105 사이입니다.) 거기에 만약 타이어나 브레이크 패드등에 교체가 필요하다면, 이의 부품 값은 말할 필요도 없고, 거기에 교환 공임까지 추가 됩니다. 보통 2천 불 이상 토털로 더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C. 등록 제한이 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기존에 소유한 사람은 거의 타는 도중에 CPO를 만들기 힘듭니다. 조건 중에 하나가 메이커 딜러쉽에서 Retail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 말은, 무조건 딜러쉽이 이차를 서류 상으로든 실제로든 사들여야 한다는 겁니다. 즉, 리스에서 차가 반납이 된다거나, 경매에서 차량을 구입 했다거나 해서 딜러쉽에 서류상으로 차량이 소유가 되어야 하고, 여기서 일반 소비자에게 CPO가 되어서 판매가 되어야 한다는 거죠. 즉, 무조건 일반 소비자 이름으로 등록 되어야 하고, 이는 세금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경매에서 1만불에 차를 사가지고 왔으면, 이 딜러쉽이 차를 서류상으로 사들인 것이므로, 서류상으로나 실제로 단 백불이라도 이득이 남아야 하고, 여기에 공임과 부품, CPO 비용등이 더해져서 차값이 13000불 정도가 됩니다, 그러면 여기에 세금을 더 물어야 하니까, 3천불 치의 세금이 더 들어가는 거죠. 결국엔 돈의 문제지만, 다시 말하면, 할부나 현금으로 사서 타던 차를 중간에 CPO로 만들려면 아주 머리가 아픕니다.

이는 유럽 브랜드에 한정입니다. 크라이슬러, 포드, GM은 굳이 CPO차를 안사더라도, 첫 오너에 한해서, 이러한 Extended Warranty를 판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메이커제(?)의 워런티를 연장하기 쉽습니다.

일본 메이커는 조금 더 까다로워 지구요..

3. Aftermarket Warranty와의 비교.
뭐 안그런 것도 있겠지만.. 미국에서의 중고차나 신차 딜러가 파는 aftermarket Warranty는 정말 지독합니다. 일단 1천 불 전후의 워런티를 팔면, 딜러에 떨어지는 수당이 총 400~500불 됩니다. (결국엔 이것도 보험의 일종이거든요..)

보험의 일종이기 때문에, 일반 자동차 보험과 똑같은 짓거리를 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아무 정비소에서나 수리를 못받게 하거나, 수리를 받더라도, 자기네 정비 수가만큼만 줍니다. 결국 이걸 안받는 곳이 많죠, 거기에 부품도, 일단은 메이커 정품이 아닌 Autozone, carquest 에서 취급하는 비 순정품 (그렇다고 한국의 비순정품 같은건 아닙니다. 굳이 표현 하자면 '바이엘 아스피린'과 그냥 '아스피린' 의 차이라고나 할까.)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게 합니다. 이건 미국차나 일본차라면 모르지만, 유럽차의 경우 나중에 큰 고장으로 인해 메이커 딜러에 들어가면 무조건 이걸 가르키며 이야기 조차 꺼내기 힘듭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는, 이런 곳에 유럽차 부품이 잘 없이 때문에, 신 부품을 쓰게 하지 않고, 중고 부품을 쓰게 하죠, 미국에서는 중고 부품이 잘 되어 있어서, Autozone 같은 부품 점에서도 중고 부품을 팝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중고 부품이 워런티가 따라오구요. 그래도 메이커 신품과는 격이 다르죠. 물론 메이커도 워런티 교환 시에는 자체 재생품을 (대품)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것도 동일하게 대부분 1년 무제한 마일리지 워런티입니다. 그리고 보통 그 이후라도 리즈너블 한 기간에서는 다 보완을 해주구요.

어떤 경우는, 자기네가 바로 지불 하는게 아니라, 고객이 먼저 지불하고 돌려 받게 한다던지, 아니면 정비소에서는 이쪽에서 먼저 지불 약속을 받고 수리를 진행한다며, 수리가 며칠간 미뤄지는건 보통입니다.

그리고 대차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이건 별도로 렌트카를 쓰고 청구 하는 방식이구요, 물론 메이커 딜러에서도 자기네 딜러에 수리용 대차가 없으면 렌트카를 불러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페이하는 수준이나 서비스의 수준이 다릅니다.

결국은 CPO에 관한 선택은 구입자에 달린 부분이고, 여기에 대한 설명은 충분히 드리지 않았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