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아침에 일어나보니 문자가 와있더군요.
같은 동네 주민인데, 아침에 나오다가 제 차를 긁었다며
죄송하다고 연락달라는 문자였습니다.
차로 내려가보니 운전석 범퍼 부근에 손가락 한마디 정도로
그리 깊지 않은 스크레치길래, 연락 주신것도 그렇고 그냥 괜찮다고 전화드리고
혼자 불스원 컴파운드와 소낙스 익스트림 광택복원제를 가지고
열심히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상처 주변을 깨끗히 한 다음 컴파운드로 상처난 부분의
수직방향으로 열심히 문지르고, 닦고, 문지르기를 여러번 반복하여..
어느덧 기스가 왠만큼 사라지더군요.
그리고 소낙스 광택복원제를 발랐더니, 광도 살아났습니다.
여기까지만.. 했으면 좋았을텐데..;
갑자기 욕심(?)이 생기면서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기스들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면서 컴파운드 한번만 더해야지.. 이러고 시작한게 화근이었습니다.
미소지으며 열심히 컴파운드질을 하다가..
문득 상처 부위를 보니, 아까는 없던 흰색 점(제차량 컬러가 현대 EB입니다.)
이 보이더군요.
어라.. 하면서 무의식중에 컴파운드로 문질렀더니
점점 커지는 겁니다!!ㅜㅜ
즉시 중단하고, 재빨리 광택복원제로 광택을 내보았지만,
광은 나는데 그 흰점은 사라지질 않더군요.
약간 패인 부분의 가장 안쪽에 자리잡은 곳이라 제 생각에는
과도한 컴파운드질로 인해 도색 아래의 프라미어가 드러난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현재 앞범퍼 전체도색한지 2주가량 되었습니다..ㅜ)
사실 점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지름이 약 1~2mm 정도..
근데 그게 참 제 눈엔 2cm는 되보여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이리저리 검색해보니, 프라미어 도색이 드러난 거라면
딱히 별 수가 없다는 의견들이 있더군요.
터치업 페인트를 바르기에는 표면도 너무 일정합니다.
바른다 해도 터치업페인트 티가 더 날듯 하구요ㅜ
만져보면 굴곡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
차라리 터치업보다 매직이나 네임팬으로 살짝 점 찍어놓을까
싶기도 한데, 페인트에 비하면 금방 지워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리저리 고민이 되네요.
집에 일단 플러스팬이 있어 살짝 점 찍어 보았더니
감쪽같긴 한데 광택제 한번에 바로 사라지는 내구성을 가졌더군요..ㅜ
유성매직이나 네임팬은 좀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방금 유성매직으로 점 부분에 톡톡 치듯이 찍엇더니 감쪽같이 없어졌습니다. 하고난 후 왁스를 발라도 마치 도색한 것처럼 없어지지 않더군요. 유성매직과 도장면에 대한 글들을 검색해보니 유성매직은 쉽게 지워지지 않고 신나나 물파스를 이용해야 겨우 지워진다고 하네요. (그 글들 대부분은 유성매직으로 인한 테러로 지우고 싶어하시는 분들이어서.. 저에게는 오히려 그렇게 힘들게 지워진다는 점이 더 즐겁더군요. 그분들에겐 죄송한 마음이지만..^^;) 김문일 님께서 달아주신 방법도 귀가 솔깃한 방법인듯 합니다. 혹시 이 유성매직 신공이 오래가지 못하면 그땐 물파스 신공을 써봐야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주말에 물파스만을 이용한 흠집제거 실험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수많은 터치업을 갈아내는데 (녹여내는것)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습니다...
퇴근후 애덜엄마 눈치를 보다가 10시쯤 지하주차장으로 고고싱~~~~~
물파스를 터치업한 부위에 살살 바르고 안경닦는 천을 손가락에 말아
살살 문질러 보았습니다....
첨엔 잘 안녹다가 녹기 시작하니까 터치업한 검은 페인트가 묻어나면서
점점 평탄해지더니만 흔적도 없이 지워졌습니다!!!!
오너용 컴파운드로는 한시간을 갈아도 안되는데 물파스로는 5분이내에
쇼부가납니다!!
중간에 페인트가 녹으면서 뻑뻑해지는데 이때는 물파스를 안경수건에
톡톡 쳐 발라 주면서 매끈한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첨엔 터치업 부분이 튀어나와서 거기만 먼저 녹아나기 시작하는데
평탄해진이후에는 힘조절을 잘 못 하시면 클리어 층도 인정사정 없이
녹아서 패입니다.
혹시나 하고 터치업하지 않은 흠집을 재시도해 보았으나 역시 효과는 없었습니다....
투명으로 터치업을 먼저 한 후 물파스로 녹이면 거의 완벽할 것 같습니다...
컴파운드나 뻬빠에 비해 엄청 짧은시간에 깔끔하게 작업이 가능합니다..
터치업 많으신분 한번 해보세요~~~~~
<작업방법 정리>
1. 터치업을 한다(3회이상 시공. 바싹 말릴것)
2. 물파스를 살짝 바른다. (충분히 좁게...그러나 흘러내리면 안됨)
3. 손가락에 안경수건을 구두딱 자세로 말아쥔다. (터치업 부분을 느끼면서 갈아야하므로 한겹으로 시공 추천)
(버핑 타올은 올이 길어서 작은 면적 작업엔 좀 부적합해 보입니다.)
4. 살살 문지른다. (처음엔 터치업 부분을 중점적으로 문지름. 지름 5mm 정도)
5. 처음엔 잘 안녹다가 30초 후 갑자기 잘 녹기 시작함.
6. 페인트가 녹기 시작하고 물파스가 마르면서 뻑뻑해지면 물파스를 타올에 톡톡 쳐 바른다..
7. 어느정도 평탄해지면 작업 부위를 약간 넓히고 힘을 더 빼고 맨질거리는 상태에서 마무리 . (지름 20-30mm 정도)
8. 마지막엔 물파스를 조금 충분하게 타올에 묻혀서 약한 힘으로 작업부위 전체를 살살 문질러줌.
9. 필히 약간 건조시간을 둔 후 자국이 남으므로 상황에 따라 약한 연마제(클랜저등)로 살살 닦은 후 왁싱으로 최종 마무리..
*** 주의점 : 1. 파스를 과용하거니 넘 세게 오래 문지르면 클리어층도 나감. 잘못하면 철판나옴
2. 터올은 버핑타올보다 안경수건이 좋음(그런걸 스웨이드하고 하나요??)
3. 작업부위는 작을수록 좋음. 문지르면서 점점 커지지 않게 주의
주절 주절 리플도 같이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