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탄에 서식중인 유령회원입니다.
이 글을 스트릿 배틀에 써야하나 Q&A에 써야하나 고민하다
질문이 포함되어 있기에 본 게시판에 올립니다. 다소 내용이 맞지 않더라도 양해 부탁 드릴께요 ^^

서울에서 줄곳 살다가 이곳 동탄에 이사오게 되고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서울을 오가는데요
오늘 분당에 사는 지인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톨게이트에 다다를 즈음 잠깐 딴짓하다가
본의 아니게 앞서 가던 비머의 똥침을 놓게 되었습니다.

이후 앞 차가 엄청난 속도로 튀어 나가더군요.

아무래도 좋은 배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저도 액셀러레이터에 힘을 줬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용서 고속도로 오산 방면 천원짜리 톨게이트 이후
전반적으로 약간 내리막인지라, 부지런히 밟으면 영통 나들목이
위치한 터널까지 제 퍼랭이(골프TDI)의 계기판 최고속도 Y20을 어렵사리 마킹할 수 있습니다.

톨게이트를 지나 부지런히 비머의 꽁지를 쫓아가던 중
1차선에 느림보 차량을 피해 저와 비머는 동시에 차선 변경.
이후 비머는 1차선 재진입하여 앞선 또다른 차량에 앞이 막히고,
저는 비어있는 3차로를 선택하였기에 드디어 비머를 앞서기 시작합니다. 이후 제가 조금앞서 동시에 2차선 진입.
첫번째 터널을 지나 저는 다시 1차선, 비머는 3차선을 선택하였고
마치 해저 세계로 내려가는 듯한 긴 터널을 앞두고 긴 왼쪽으로 굽은 길을 달리며 확인한
저의 계기판 속도는 이미 Y20을 마킹하더군요.
앞선 차량을 피해 액셀 오프로 속도를 줄이며 2차선에 진입하는 순간, 뒤에서 총알같은 속도로 비머가 저를 추월하더군요
당시 제가 x90 그 비머는 어림 짐작 Y50은 되는듯 했습니다.
이후 터널에 진입하자 저만치 앞서가던 비머가 먼저 속력을 줄이며
비상등을 점멸 하더군요. 저도 따라 비상등을 키고
80키로미터 속도제한 구간을 앞두고 그렇게 배틀을 마무리 했습니다

정말 차선 변경 하실때 마다 깜빡이도 확실히 점멸하시고
흔들림 없이 깔끔하게 차선변경 하시던 모습이 인상적인 드라이버였습니다.

도망치듯 집으로 향하는 길에 머릿속 한구석에 궁금증이 들더군요.
BMW 320D의 최고속력은 어느정일까?
파워업킷트를 적용하면 200마력에 육박한다는데
그럼 5세대 gti 정도의 퍼포먼스가 나오는 것 이라고 생각해도 되는 건지요?
어쨌든 큰 망치로 뒤통수를 한방 맞는듯한 멋진(?)경험을 했습니다.
테드 회원분들 모두 안전운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