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시승을 목이 빠지게 기다려 VW 대치전시장에 갔습니다.
 
전시장에 들어가니 눈에 확 들어오는 GTi가 보이더군요
 
시승시켜주시기로 하신분이 다른 분 시승때문에 안계셔서
 
우선 전시된 GTi부터 먼저 구경하였습니다.
 
아... 사진으로 보던것과는 다른 포스가 느껴지더군요..
 
그 모습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지름신께서 가까이 오셨음을 ㅠㅠ...
 
사진에선 왜그리 실내가 회색톤 플라스틱같이 나오는지...
 
실제로 실내공간.. 깊이있어보이는 속도계와 타코메타, 그리고
 
DSG라고 각인되어있는 쉬프트 레버, 감칠맛나는 사이즈에 아래쪽이 약간 뭉개진
 
스티어링휠, 시야를 가릴거 같이 생겼지만 멋있는 시트까지 빈틈없이 맘에 꼭 들었습니다.
 
VWVORTEX.COM에서 이미 US 사양과 유럽형 사양의 차이 (엔진은 동일하다고 보면 되고
 
차고만 좀 높아졌다는..) 를 염두해 두고 차고를 보니 아.. 정말 1.5센치만 낮으면 더
 
멋있겠다는 아쉬움이 남았긴 했습니다만...
 
매장에 계신분이 물으시더군요..
 
VW직원:  "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차고가 낮으면 많이 차이나나요? "
 
이준호  : "네.. 차이가 많이 나죠.."
 
VW직원:  "아.. 그런걸 느끼시는군요.. 어떤 차이가 나나요?"
 
이준호  : "네.. 바닥이 많이 긁히죠.. "   -_-;;;;;
 
농담하고 싶었던게 아니라 GTi에 푹 빠져서 그만 헛소리가 나와버렸습니다.
 
 
조금 후 시승약속해주신 분이 오셔서 TDi를 타고 신사동으로가서
 
단한대뿐인 시승차를 드디어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자.. 터보니까 웜업좀 하게 해주고....
 
10초 -_-; 정도 애써 참아주고 더 못참겠다 바로 움직였습니다.
 
어... 왜이리 맥을 못추지.. 아.. 이게 시승기에서 나오던 2000RPM밑에
 
답답한 구간?? 하는순간  '오오옹' 하는 감칠맛나는 앤진 소리가
 
들리면서 몸이 주욱 뒤로 땡겨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흐.. 일요일인데 왜이리 차가 많은지 엔진힘을 뽑아보는 건 포기하고
 
참을 가다 서다만 반복하다 집에 입덧으로 못움직이는 와이프한테
 
우선 GTi의 이뿐 자태를 한번 보여주고 차가 적은 내곡간도로로
 
들어서서 동행한 김성욱 회원과 바꾸어가며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어디선가 들었던 DSG가 다운쉬프팅이 비교적 느리다는 말..
 
시승 안해봤으면 정말 DSG가 다운쉬프팅이 굼뜨는걸로 속고 살았겠습니다.
 
항속주행하면서 6 -> 5 -> 4 탁 탁 탁 패들 쉬프트를 누르면
 
오옹 오오옹  오오오오옹 앤진소리만 변하면서 RPM 메타가 순간이동하면서
 
확실하게 변속을 해주더군요
 
이거보다 더 빨리 downshift하기를 요구한다면.. "지두 그렇게 빨리 못하면서.."
 
라고 불평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널널하게 가다 급가속이라도 할려고 마음먹으면 패들쉬프트 왼쪽을 치면서
 
밟으면 바로 다운쉬프팅 되면서 치고 나갔습니다. 정말 탄성이 나오더군요
 
2000 RPM미만에서 굼뜨는 느낌이 전혀 이차를 모는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정도 DSG의 변속속도가 받쳐준다면 얼마든지
 
손가락 한번만 팅김으로써 (MT를 몰때 노력이랑 비교해 정말 착한)
 
무섭게 몰아붙이는 RPM영역을 유지하면서 움직일 수 있겠다고 느껴졌습니다.
 
기존 오토방식에 익숙해져 shift up시킬때 슬쩍 엑셀 놓았다 밟는것이 버릇인데
 
DSG에는 전혀 필요가 없더군요...
 
 
US형이 서스 높이 올려놓은것 보고 이거또 컨셉에 안맞게 출렁대면 어쩌나
 
했던 생각들은 완전히 기우였다는 생각이 들만큼 단단했으나 튀는 느낌이 아닌
 
확실히 받쳐주는 느낌이였고 고속 주행에서 차체 강성때문이 불안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GTi를 비하하자는 의도가 아니니
 
순수한 감탄에서 나온 의미로 해석해 주십시요...
 
왜 GTi를 가지고 배기량이 더 큰.. 클라스가 다른.. 가격이 곱절이 넘는
 
스포츠 버젼의 차들하고 자꾸 붙을려고 하는지..이해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점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오디오.. 제가 오디오쪽 문외한이지만 별로 같았습니다.
 
음악 들어본것 아니고 라디오 켰는데 아나운서 목소리가  앤진음듣는데
 
방해되더군요 바로 껐습니다. ^^;;
 
자동접이 리어뷰미러 미장착.... 이정도 재미를 주는 차라면 매일 정성스럽게
 
손으로 접어도 황송하겠습니다. -_-;; 오히려 제 530은 그거 자동으로
 
안펴져서 고장나니까 짜증만 나더군요 고장나면 고쳐야 되지만
 
원래 손으로 접고 펴는거면 그냥 접고 펴면 되니까.. ^^
 
궂이 단점으로 잡자면.. 천장에 있는 선글라스 케이스가
 
닫았을때 말고 열고 안에 들여다 봤을때 finish가 조금 덜 매끄럽다는.. -_-;;;;
 
트집말고는 없을 듯 했습니다.
 
 
 
겨울철에도 특별히 많이 신경쓰이지 않는 FF구동방식에
공간활용도도 좋아 실용적이고
 
지구상에서 제일 발달된 변속기라고 하는 DSG와 2.0T직분사 엔진으로
스포티한 주행도 가능하고
 
참 용도가 많은 차인것 같습니다. 이 말이 딱 맞는군요...
 
Volkswagen Golf GTI (2006) - Small Yet B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