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사가 너무 바빠 업무에 치이고,

짐을 가득 실은 재미없는 회사 SUV만 주로 타고다니니

나름 취향껏 만져놓은 제 애마는 왕복 12kn 출퇴근이 전부...

탈시간이 별로 없다보니 약간의 장거리 주행이다 싶으면

스트레스도 풀겸, 엔진도 힘차게 돌려줄겸,

제 차량 나름의 한계에 가깝게 주행합니다...ㅠㅠ

 

8개월차 접어든 아이의 안전요원 노릇을 하며 체력을 소진해가는 와이프에게도

힐링이 필요한듯하여 오후가 시작될무렵 다같이 길을 나섰습니다..

목적지 없이 출발하였으나 급 춘천에 자주가던 닭갈비집이 떠올라 목적지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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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범한 2000cc 국산 세단입니다..

엔진쪽은 그냥 순정 날것 그대로이고, 하체와 차대보강쪽만 입맛대로 손을 좀 봤습니다..ㅎ

최근 좀 거친 주행만 하다보니 피곤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가족들도 함께 타고 있으니 간만에 정속주행 모드..

 구름이 낮게 깔린 흐릿날 날씨이다보니

USB 한켠에 뒤죽박죽 취향껏 담아놓고는 잘 듣지 않았던 케케묵은 팝송들을 틀어봅니다..ㅎ

속도와 노래가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 썩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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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잡고 일어서기를 마스터하여 체력을 한껏 과시하는 우리 공주님도

너무 편안하게도 중년배우의 포스를 뽐내며(?ㅠㅠ) 달콤한 잠에 빠지셨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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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강한날씨보다 외출하기엔 더욱 좋은듯 합니다..ㅎ

휴일이지만 원주->춘천간 중앙고속도로는 막히는일이 별로 없습니다..

항상 이 구간은 스트레스없이 다닌듯합니다..ㅎㅎ

 

90~110km의 속도로 2차선 정속주행을 하고 있으니,

문득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제 차를 추월해 나가는 빠른속도의 차량들..

그중에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은 위협적인 추월들의 피해자가 되어보니

마치 거울을 들여다본듯 부끄러운 감정이 들기도 하더군요..ㅎㅎ;;

스포티한 주행중에도 절대 칼치기와 같이 타차량에 위협감을 주는 행동은 하지 않게 

나름 스스로의 규칙을 만들어 놓고 실천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의아니게 제가 추월하는 차량은 위협감 or 불쾌감을 느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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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가다보니 안타까운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차종 불문하고 사고차량을 목격하게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저차도 누군가의 애마로 도로를 맘껏 달리던 차였을텐데 말이죠..

그것은 둘째치고 본인과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스스로 안전을 챙기는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교훈을 다시 새겨주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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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더 가다보니 동종 차종의 FL모델이 뒤에서 다가옵니다..

도로에서 동일 차량을 만나는것,

그중에도 나름 차를 사랑하는 티를낸(?) 차량을 만나는것은

차와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반가운일이 아닐수없습니다..ㅎㅎ

마치 친구를 만난것처럼 반가운 그느낌..

같이 가며 교감(?)을 나누다가 얼마못가 분기점에서 이별을 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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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엿뉘엿 오다보니 춘천에 도착했네요..ㅎ

시내주행은 복잡하기에 사진을 찍진 못했고,

사실 이곳저곳 구경하는것보단 춘천에 왔다는것 자체가 즐거운일이라

(와이프와 연애시절 춘천에 대한 에피소드가 많은 관계로..;;ㅎㅎ)

많은곳을 구경하진 않았기에 생략하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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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집으로 돌아오려 고속도로에 올라 춘천휴게소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뒤

꼬마 아가씨를 카시트에 앉혀놓고 창문을 열어주니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기분이 좋은가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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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속주행의 또 다른 목적, 바로 연비 잘뽑기입니다..ㅎ

동급 차종들에 비해 연비가 좀 안나오는듯하여

운전습관이 잘못된건지, 메인터넌스가 필요한건지 체크하기 위함이었는데

결과물이 그다지 썩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

그래도 95%정도 고속도로 정속주행이라 그런지 최근들어 가장 괜찮은 연비를 보여주었습니다..

 

두서없이 주절주절거렸지만

아주 가끔은 한계주행보다는 잠시 휴식을 취하는듯한 드라이빙 어떠실까하고 추천해드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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