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방산무역 회사를 다니다 이 쪽 관련업에 1년 정도 전부터 종사를 하고는 있지만,  사실 디테일한

작업이나 써킷주행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소매점 관계자 분들이야 차를 속속들이 알고 계시지만,

저 같은 경우는 수입원쪽이라 막상 차 가지고 놀 시간이 별로 없더군요.

 

그래도 일정부분 알아야 일도 하고,  사람들 얘기하는것도 캐치가 되고해서 요 근래에는 3-4일이 멀다하고

인근에 위치한 온로드 써킷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보시면 다소 신기해 하실 만한 것들로 몇장 올려 봅니다.

 

 

일정수준 이상의 모형차는 서스펜션 구조나 세팅범위가 실차이상입니다.   독립현가는 기본에 세팅범위도

아주 넓죠.   아주 기본적인 세팅의 요소는  쇽업저버 오일점도 조절,  스프링교체 및 레이트 조정, 스테빌라이져바

강도조정, 다운스탑, 토 인&아웃, 캐스터, 캠버조정 등 입니다.   (깊이 들어가면 한도끝도 없어요)

 

아래 사진은 1/18 차량입니다.  손바닥 위에 쏙 올라가는 사이즈입니다.    속도는 브러시리스 6900KV모터를 기준으로

대형 온로드 써킷에서 프로선수가 모니까 70킬로미터 정도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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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진 차량중에 가장 비싼차량입니다.  영국제구요.  국내에 한 3-4대 있나...? 

 

공교롭게도 다시 무선차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조립한 차가 이겁니다.   이때부터 눈을 버려서 어지간한

차들은 눈에 안차는 나쁜버릇이 들었죠.  풀카본에 절삭가공입니다.  같은 타이어를 끼워도 염가형 차량에

비해서 무지막지하게 높은 주행성을 보여주는 것을 보고 입이 벌어지더군요.  차라기 보단  마치 UFO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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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이 참 작죠.  1/18 온로드 차량의 엔진입니다.   앙증맞고 귀엽지만, 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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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이 완료된 사진입니다.   이 차는 조립만 해놓고 장식품으로 썩고 있습니다.   크기비교를 위해 전화기와

같이 놓고 찍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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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실차대비 출력이 어마어마 하게 높기 때문에,  직선로에서 과격하게 풀스로틀을 하게 되면 차가 옆으로

가기 일쑤입니다.   저는 취미로 무선헬기를 해왔기 때문에 '차가 뭐 별거 있겠어?'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요 며칠 써킷을

달려보니 세팅하는대로, 스로틀 감는대로 차가 매우 다르게 가더군요.

 

실차는 매우 소박한 차들만 타왔기 때문에,  오버파워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었지만, 요즘에 무선차를 열심히

하면서 배우는게 참 많다면 아이러니 일까요.   

 

 

어느정도 레벨이 될 때까지는 시간을 내서 써킷을 계속 가볼 생각이지만,  생각보다 경지가 깊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저는 기본조립에 칫수 맞는 타이어 아무거나 껴놓고 전시나 하는 입장이었지만,  타이어도 온도별로 한두가지가

아니더군요.   

 

테드에 오는 분들은 다들 자동차에 일정이상 관심이 있는 분들이겠지만,  실제 만져보고 변화를 느끼기는 쉽지 않죠.

요즘엔 중국제들도 워낙 싸게 잘나오기 때문에,  한번쯤 사서 곰곰히 들여다보시면 뭔가를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