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반으로 다녀왔습니다.

혹시나 늦을까 싶어서 오후 1시까지 도착 예정으로 준비해서 출발했건만;; 1시 전에 도착해버렸습니다.

덕분에 어기적어기적 성능시험장 주차장을 돌아다니면서 주차되어 있는 오전반 참가자의 차량으로 추측되는 다양한 머신(!!)을 외관으로나마 구경하면서 시간을 떼웠지요.

어리버리 A조 2번으로 낙찰받고 슬라럼, 레인체인지, 복합코스 순으로 핸들링 체험을 했습니다.

아직 교통사고로 차 해먹은지 얼마 안되서인지 괜시리 몸사리면서 참가를 한 덕분에; 행사 진행 요원분께 "차 망가질 정도로 몰아붙이셔도 되요 그러라고 준비한 행사니까 부서지도록 운전해보세요"라는 소리까지 듣고나니 괜시리 민망해지기도 했습니다.

일단 운전면허증은 1종 보통이라고 명기되어 있지만, M/T 차량을 운행해본지 2년이 넘었던 시점이어서 내심 긴장하면서 걱정반 기대반으로 보름의 시간을 보낸 후 참여한 것이어서 그런지 더욱 뜻깊은 행사로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A조는 엘리스S, 엑시지S, 엘리스R 의 순서로 비교시승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엘리스S가 제게 잘 맞지 않나 싶었습니다.
엑시지는 제게는 너무 고성능이었고 엘리스R은 제 운전실력보다 더 예민했었습니다. 이래저래 제 수준에는 S가 딱이더군요-_-;

승차감은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트랙에서 주행해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생각보다는 좋았습니다. 다른 분들께서 시승하실때 보니 롤도 은근히 있었고.. (SLK, Z4, TT는 넘어지는줄 알았습니다-_-;;)단지, 탈때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내릴때는 정말로 힘들더군요; 몇몇 분들께서는 의자를 끝까지 뒤로 밀지 않으면 타고내리지도 못하시던데..

개인적으로 엘리스 및 시승행사 참가에 대한 소감으로는 대충 이정도인듯 합니다.
1. 의외로 편안한 운전석과 승차감 (단, 레그룸이 가로로 너무 비좁았습니다)
2. 생각보다 좁은 시야
3. 엘리스S만해도 상당한 가속력
4. 의외로 조용한 아이들링 사운드(매우 조용했습니다)
5. 파워어시스턴트 스티어링이 아님에도 주행중 무거움을 느낄 수 없었던 점
6. SLK는 정말로 무거운차였구나.
7. Z4는 매우 안락한 차
8. 엑시지는 스타트부터 힘들다(시동 두번 꺼먹었습니다;)
9. 정말로 손끝에서 없어지지 않는 변속할때의 느낌
10. 플레이스테이션3는 엄청난 게임기;(대기실에 PS3 3대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11. 수많은 Team Testdrive 스티커 차량들;
12. 정말로 사고 싶다


이래저래 20일 오후반은 30여명의 참가자 중에서 여성동반이 3명밖에 없어서 조금 뻘쭘했습니다만; 정말로 여자친구에게도 좋은 추억거리를, 제게도 정말 좋은 경험을 해준 날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드라이빙 행사는 처음 참가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