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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에어백 사고 얘기를 보다 얼마 전 제가 격은 사고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이런거 올리는게 뭔 도움이 될까 싶지만..
제 차는 1991년식 W124 300E입니다. 이 녀석과 함께한지는 이제 8개월 남짓 되었네요.
제가 겪은 W124 들은 코너링 성능이 아주 좋았습니다. 마치 철길에 기차가 가는 느낌이었죠..
근데 이 녀석.. 유독 80kph 이상의 고속 코너에서 순간적이 오버스티어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 날은 일요일 새벽이었는데, 제 사무실이 안양 쪽이고, 집은 분당이라 청계산 고개를 넘어오는 중이었죠.
고개를 다 내려와 한국학연구소 근처에 오면 100kph 정도로 돌 수 있는 큰 코너가 나옵니다. 항상 거기서 오버끼가 나타나
새벽에 차도 없겠다.. 어디까지 가나 시험해 보자는 오기가 발동해...코너를 돌면서 스티어링휠을 조금 더 돌려보았습니다.
그냥 돌아가더군요.. 카운터도 소용 없고.. 그래서 180도 돌아서 길 오른쪽 잔디밭 위로 올라가, 보시는 것과 같이 운전석
도어를 가로등에 강타했습니다. 코너 진입을 80kph로 한 건 정확히 기억하는데, 잔디밭 견석에 부딧히고 가로등에 충돌할 때
속도는 모르겠습니다. 위치가 조금만 어긋났어도 많이 다칠 뻔 했지만.. 다행히도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구요..
앞에 어느 분 말씀처럼 "사고는 안나는게 최우선이다"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모두들 조심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이 차가 커튼 에어백이 있는 차인가요? 있다면, 사고시에 전개 되었나요? (사진 상의 저 유리창의 허연 것이 에어백인가요?) 아무튼 그 "어디까지 가나 시험해 보자는 오기" 이게 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도 Saab 9-3 구입하고 첫날 코너들을 고속으로 진입해도 차가 멀쩡하기에 (또 들은 말도 있고 하여) 점점 간이 커져 나중에 고속도로 출구를 시속 100km정도로 나가다 바로 언더가 나서 차를 폐차시켰죠. 이게 불과 차를 산지 이틀만의 일이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론 무슨 차를 타도 고속도로의 좀 급하다 싶은 커브길에선 거의 무조건 속도를 줄이고, 출구에선 무조건 줄이고 진입합니다. (지금 타는 차는 AWD이지만 여전히 그렇게 해요. 실험하다가 차를 다시 날리고 싶진 않거든요.)
@이규원 차량은 폐차하려다.. 아까워서 다시 살리고 있는 중입니다.
@김경수 5th Gear에 나왔었죠..ㅎㅎ 저도 가슴아프게 본 동영상..
@박성진 커트에어백은 없는 상양입니다. 운전석/조수석 에어백만 있구요. 에어백은 하나도 안터졌습니다. 저두 자동차 밥 먹구 사는지라..ㅎㅎ 이노무 시험정신이 정말 문제인 것 같습니다.
@서진호 나야 나...ㅋㅋㅋ 차가 돌기 시작하면서 컨트롤 불가능이라는 걸 깨닿고는, 눈을 질끈 감고 스티어링휠을 붙잡고 있었죠.. 잠시 후에 꽝 했는데... 눈을 떠보니 운전석 도어 유리창이 다리위에 다 떨어져 있더군요.. 유리를 털털 털고 창밖을 보니 견인차가 달려오고 있더군요..ㅎㅎㅎ 문을 억지로 열고 나가니까 견인차 기사분께서 괜찮냐고 물어보시면서, 이런 사고나면 대부분 놀라서 운전석에서 못나온다며, 신기해 하더군요.. 사실 사무실 나오기 전에 GT5에서 SLS AMG로 뉘르를 열씸히 돌다가 나왔거든요..ㅋㅋ
@권용진 다치지 않은게 천만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판교 다 오셔서 나오는 오른쪽 코너인가 보네요. 몸 안다치신게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w202 소유하고 있습니다만, 그 시대에 나온 메르세데스 차량들이 섀시가 정말 튼튼한 것 같아요. 코너도 생각보다 민첩하게 돌아가고요.. 차량은 어떻게 하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