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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브레이크에는 3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케이블 타입의 핸드브레이크 타입, 밟로 밟는 족동식, 그리고 전자식으로 나뉩니다.
전자식의 경우 보통 ESP와 연결되어 정차시에는 케이블을 모터로 당겨 후륜을 잠그지만 달리는 중에 파킹 브레이크 스위치를 누르거나 당기면 비상제동의 기능을 하게 됩니다.
이 비상제동은 ESP의 독립제동 원리와 비슷해 브레이크의 마스터 실린더 압력이 없이도 즉 제동패달을 밟지 않고도 ABS펌프에서 생성한 압력으로 캘리퍼를 작동할 수 있습니다.
전자파킹 브레이크는 오토홀드 기능을 가지고 있어 시가지 정차시 제동패달을 밟고 있지 않아도되는 편리성이 있는데, 이 기능 역시 ESP의 독립제동과 같은 원리로 ABS펌프가 가진 압력으로 캘리퍼를 제어합니다.
벤츠는 아직까지도 족동식을 끈질기게 고집하고 대신 다른 브랜드의 오토홀드 기능을 SBC Hold라는 기능으로 서있을 때 제동패달을 강하게 밟았다 떼면 정차시 차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비상제동의 개념을 고려한다면 전자식의 경우 브레이크 마스터나 부스터가 작동을 하지 않아도 주행중 전동파킹브레이크 스위치를 지속적으로 누르면 최대 제동의 80%이상의 힘으로 차를 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은 연출되기 어렵기도 하고 이런 상황에서 침착하게 전자 파킹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것은 더 어려운 문제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족동식보다는 핸드브레이크 타입을 절대적으로 선호하는 이유는 보통 서킷에서 주행을 하다보면 페이드 현상으로 인해 제동이 안될 때가 발생하는데, 이때 핸드브레이크 타입이 훨씬 제어가 쉽게 결정적으로 당겼다가 놓는 동작이 간단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족동식의 경우에는 밟았다가 놓을 때 Release레버를 당기거나 아니면 패달을 한번 더 강하게 밟아서 패달을 복귀시켜야하는데, 이런 족동식은 페이드 현상을 만난 상황에서 컨트롤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습니다. 밟을 때 미세한 조절이 안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요.
15년전 쯤 크라이슬러 비젼이란 차를 시승할 때 족동식 브레이크가 스핀턴을 하는데 있어서 핸드브레이크에 비해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 경험을 했습니다. 일단 절대 제동력만 받쳐주면 즉 후륜을 어떤 속도대에서도 잠글 수 있는 힘만 있으면 밟았다가 푸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더군요.
그런데 스핀턴 상황이 아닌 직선상황에서 족동식을 한번 강하게 밟았다가 골로갈 뻔한 적이 있었는데, 대략 60km/h정도로 달리다가 족동식으로 후륜을 잠갔는데한 5m쯤 직선으로 미끄러지다가 차가 한쪽으로 급격하게 미끄러져 풀카운터를 쳤는데도 보도블럭을 덮칠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미세한 조정이 어려운 족동식의 습성상 이렇게 한쪽으로 급격하게 미끄러지는 상황에서 푸는 Release동작이 어려워 서킷에서 쉽게 만나는 페이드 현상으로 인한 비상제동시 비상용으로 쓰는 것이 오히려 안쓰느니만 못하겠더군요.
사실 서킷주행을 많이 하면서 핸드브레이크에 의해 사고를 모면했던 적이 서너번 있었는데, 핸드브레이크의 경우 늘 제동이 불안하면 부족한 10~20%정도의 제동력은 직선으로 제동을 못해 코스아웃해버리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족동식 주차브레이크는 핸드브레이크 레버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센터콘솔부분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가장 큰 존재가치입니다.
하지만 전자파킹 브레이크가 나온 이상 그 장점은 전혀 부각되지 않고 예외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페이드 현상으로 운전자가 의도적으로 비상제동용으로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있습니다.
벤츠는 아직도 대부분의 모델에 족동식을 사용하는데, 이제는 그 장점이 전혀 보이지 않아 좀 아쉽습니다.
앞으로 ESP의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소프트웨어로 추가가 가능한 오토홀드 기능이 보편화될 것입니다.
여전히 오토홀드의 편리성이 정차바로 직전 갑자기 급제동되는 듯한 느낌이 간헐적으로 발생해 100%완벽하다고 보기 힘들기는 하지만 이는 휠스피드 센서의 미세한 속도를 감지하는 능력이 높아지면 해결될 것으로 봅니다.
-testkwon-

제 생각에도 핸드브레이크 타입이 가거나 서거나 항상 마음 편합니다. 스포티한 차량의 경우 더 그렇구요. 다만 그게 삐죽 튀어나와 있으면 왠지 차의 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족동식 브레이크는 센터콘솔의 공간 확보외에는 편리한 점을 전혀 모르겠습니다.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는 안좋은 기억들이 있네요. 파사트 바리안트 탈때는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스위치 고장으로 한달넘게 변속기의 P모드로만 주차한 적이 있었구요(마침 그때 차를 가지고 제주도에 한달 있던 시절이라 고치지도 못했네요) 라구나 에스테이트 탈때는 수동변속기에 전자식 파킹이었는데 오토홀드를 지원하지 않아서 급격한 오르막길에서 파킹브레이크의 도움을 받기 힘들었고 게다기 1단기어비까지 무지 길고 터빈돌기전에는 토크가 무지막지하게 약한 터보디젤이어서 오르막 출발할때마다 차가 푸득거리기 일쑤였습니다.

S클래스에 장착된 파킹 브레이크는 어느 방식인가요?
족동식 기능을 단지 버튼이 대신해 주는 것인지, 위에 언급하신 전자식 방식인지 궁금하네요.
경험상 버튼을 밀며 사이드가 걸릴때, 혹은 버튼을 당겨 풀릴때 모두 기계음이 났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보통 서킷에서 주행을 하다보면 페이드 현상으로 인해 제동이 안될 때가 발생하는데, 이때 핸드브레이크 타입이 훨씬 제어가 쉽게 결정적으로 당겼다가 놓는 동작이 간단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요 문구에서 후륜은 핸드브레이크를 당겼다 놓는 과정에서의 제어가 어느 정도 된다고 알고 있지만, 전륜도 마찬가지인지요?
전륜차량은 핸드브레이크 잘못 당기면(특히 서킷에서) 정말 골로 간다는 얘기를 들어서요.

마스터께서 상세한 답을 주실 것으로 생각하지만, 아는 범위에서 답을 드리면
- 전륜구동의 제동, 특히 임계제동시 뒷바퀴(이하 후륜)은 앞바퀴(이하 전륜)에 비해 그립이 많이 남게 됩니다. 앞이 무거운 전륜구동의 특성상 제동시에는 특히 앞으로 하중이 많이 이동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후륜이 불안정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제동력의 배분(bias) 역시 앞으로 많이 가도록 설계하여 후륜의 그립을 남기고 있습니다.
- 말씀하신 대로 파킹브레이크를 잘못 = 과도하게 당기면 후륜이 그립을 상실하게 됩니다. 특히 전륜이 페이드나는 상황, 즉 전륜 그립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후륜이 노면을 놓아버릴 경우 요 모멘텀이나 노면의 상황에 따라 차가 불안정해질수 있습니다.
- 족동식에 비해 수동식(핸드브레이크)이 유리한 것은 풋브레이크의 답력과 마찬가지로 후륜을 bite하는 감각을 손으로 느낄 수 있고 그 당기는 정도를 미세조정할 수 있어 후륜의 그립 한도 내에서 최대한의 제동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 그리고 모든 코너를 60km/h 이상으로 돌 수 있는 국내 서킷들의 특성상, 파킹브레이크가 후륜을 확 날릴 수 있을 정도로 제동력을 발휘하기에는 제동중이라 해도 좀 높은 속도일터라서 코스 이탈하지 않는 범위 안쪽으로 들어가게 도움을 주는 브레이킹 정도가 가능하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기존 차량들은 핸드 브레이크라 자주 써왔는데, IS250 은 족동식이라 거의 안쓰게 되더군요.
센터콘솔의 자리를 차지 않는다는 장점도 개인적으론 잘 모르겠구요.
아예 전자식으로 갈 게 아니라면 기존 핸드 브레이크가 백배는 편리한 거 같습니다. (오토홀드가 추가된다면 !)
오.. 전자식 파킹브레이크에 저런 기능도 있었군요!
늘 핸드브레이크처럼 운전자가 원할 때 사용할 수 있는건가 의문이 많았는데
비상제동 기능도 있는건 처음 알았습니다 ㅎㅎ

좋은 정보입니다.
오래된 차의 경우 핸드브레이크 계열이 고장나면 매커닉들이 "뭐 자주 쓰지도 않는 장비를 고치냐? 그냥 타라"\이러기 일쑤입니다.
연습들 하시려면 새차로 하시는 것이 안전할 듯합니다.

두방식다 상용화 되어 있으며 주로 대헝차에 케이블 방식이 들어가고 중소형에 캘리퍼일체형이 적용 되고 있습니다
전자파킹브레이크에 긴급제동 기능이 있는것도, 그리고 그원리도 처음알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