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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역시 이종권 님 다운 합리적인 분석이십니다.
대부분 공감하나 저의 시각은 약간 다른 점도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에서는 엔진 개발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스펙 위주의 차량 분석은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로터스가 다른 스포츠 카보다 최고속이 높다거나 스펙 좋은 엔진을 달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완성차 로터스.... 그 자체로서의 느낌이 중요한 것이죠.
물론 스펙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반드시 다른 차 보다 빨라야 좋은 것인가요?
자동차가 하나의 '완성품'으로서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느낌이나 분위기, 눈에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곳곳에 깃들어 있는 제작자의 의도와 차를 만드는 전통적인 방향성이 고려되어야겠지요.
오너쉽에서 빠질 수 업슨 메인티넌스 편의성과 내구성까지도....
물론 터무니 없게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라면야 모르겠으나, 벤츠 new C class V6의 엔진도 1999년에 데뷔한 V6 재규어 엔진과 비교했을 때 스펙에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 당시 스펙은 경쟁 모델들 보다 가장 좋았죠. 10년이나 우려먹는다고 이야기하실 수도 있지만, 바꿀 필요를 못느낄 수도 있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게 하여 더 잘 팔린다면 남는 장사....
그러나 재규어는 개발팀이 하나씩 하나씩 이어지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만으로도 분주하고 쉴틈이 없고, 충분한 시간과 돈도 없죠.
곧 직분사 방식의 3.5리터 엔진이 나온다고 합니다만,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푸조와 공동개발한 2.7리터 디젤 엔진을 보십시오. 일반 디젤 엔진 보다 NVH 등이 우수한 것은 물론이고 컴팩트하고 graphite iron 블록으로 더 가볍고, 리파인먼트도 푸조 버젼과는 또 다릅니다. )
동역학적인 특성이나 가격대비 가치, 안전성, 주행감, 운전자 편의성 , 인테리어 퀄리티 등등 고려사항에서도 저널리스트에 따라 호불호가 다르지요.
물론 현재 엔진은 좀 오래 되었지만... 엔진 기술은 첨단 수준이고, 요새 고출력 엔진은 분사 방식을 바꾸거나, 과급으로 효율을 높이거나, 실린더 벽을 코팅해서 기통당 배기량을 더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을 뿐이지요.
C class 의 AMG 버젼은 엔진이 다르고 차체도 수정되기 때문에 좀 다른 차로 봐야하고요.
스펙이 떨어지는 엔진을 끼우고도 스포티한 성능을 내는 차들도 많겠죠.
스포츠카는 스포츠카의 견지에서 평가를 해야겠고, 경차 등 대중적인 자동차는 거기에 맞게, 또 프리미엄 세단은 거기에 맞는 평가가 필요합니다.
롤스로이스가 훨씬 싼 GT-R보다 빠르지 않다고 하여 비난받지 않지요.
재규어의 경우엔 마켓 포지셔닝을 잘못한 관계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형국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말씀대로 비지니스를 잘 못한 것이죠.
그래서 XF를 만든 것이죠. ( 그런데 또 엔진을 걸고 넘어가는.... - -;;)
XF 수퍼챠져 버젼( R 아님.)은 0-100이 5.2초... 구형(?) 엔진으로 느린 성능은 아니죠.
많이 좀 팔아보려고... 모양은 제 스타일이 아니지만 운전재미도 있을 것 같고, 넓고....가족들 생각하면 저도 한 대 사고 싶더군요.
아내는 S-type이 훨씬 예쁘다고는 하나 직접 보면 마음이 달라질지도....
사진보다 훨씬 존재감이 있다고 하니 구경은 해봐야죠.
참, 영국 사람들은 모터 스포츠를 매우 즐긴다고 합니다.
자국 메이커들은 다 외국 자본으로 넘어갔지만 별로 개의치 않고요.
없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쌍용은 중국, 대우는 미국, 삼성은 프랑스 자본에 넘어갔지만 체감은 글쎄요... 지요?
한 때 세계를 지배했던 나라기 때문에 이런 것에 무덤덤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는 독일, 자동차 경주의 시작은 프랑스에서 시작되었지만, 영국은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모터 스포츠를 꽃피운 나라이기 때문에 달리는 것을 좋아하고, 저널리스트들도 자동차를 바라보는 시각이 상당히 총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규어는 최근 어필하지 못하는 차를 만든 책임도 있으나 재규어 나름대로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실패했고, 변화하는 시장과 소비자 성향을 좇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좀 늦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카비젼과 모터 트렌드는 거의 매달 보는데( 탑 기어, 모터 지는 가끔...) 요새는 그 기사가 그 기사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차가 가진 개성이 점점 없어지니 그런지... 성능이 비슷비슷해지니 그런지 모르겠지만 말장난에 지면 채우기에 급급.... 독자들에게는 스펙으로 전달하는 성능이 가장 호기심을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 차가 어떤 느낌인지 연상이 되도록 전달해주는 리뷰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제가 6년동안 소유하고 있는 X-type의 경우 카비젼에 올라온 미드 사이즈 세단 비교에서 리스트에도 올라와 있지 않은 것을 보고 마음 한 구석이 휑~ 해지기도 헸습니다.
인터넷 뒤져봐도 충분한 자료도 없고......
MSN car를 보더라도 X-type의 롱텀 reliability와 오너쉽은 상당히 좋지만 그 것을 적절히 반영해주는 매체가 없다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죠.
초기 사소한 문제는 대대적으로 보도하다가 장기적으로 좋은 내구성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보도하는 곳이 없습니다.
작은 지면이라도 할애해서 롱텀 오너쉽 같은 것을 알려주면 좋겠죠.
실제로 소유하거나 타보지 않았으면서도 누가 어떤 차를 사려고 하면 잔고장 운운하면서 반대를 일삼고.....
직접 차를 평가하고 선택하는 사람은 매우 적고, 대신 브랜드 이미지와 카탈로그 스펙이 기준이 된 것이죠.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나 소비자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의 눈을 훈련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겠지요.
근래 일부 국산 차종들의 가격 책정은 한국 소비자를 우매하다고 단정짓고 있는 것으로 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 세금, 관세 등이 잔뜩 있는 소규모 수입차 가격에 편승하는 것이죠.)
가치를 모르고 무조건 싼 것만 찾는 사람도 많지만 반대로 거품 잔뜩 낀 비싼 것만 찾는 사람도 많더군요.
사족도 많고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서로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테드가 서로 다른 생각을 너그럽게 포용하는 좋은 장이 되길 바랍니다.
--------------------------------------------------------------------------------
>직업 특성상 국내에서 발행되는 대부분의 매체를 모니터링합니다. 자동차생활 에서는 일본의 5명이 꼽은 베스트카가 발표되었는데 프리미엄 중형차로는 E class 를 꼽고 스포츠카로는 GT-R이 단연코 1등이었다고 써 있더군요. 컴팩트 클래스에서 1위는 C class 였고 그보다 BMW 3 은 쳐졌습니다.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일본사람들이니까.. ' 하게 됩니다.
>
>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가치가 그대로 표현됩니다. 브랜드, 권위에 대한 존중? 이런 게 그들 문화에 있습니다. '웬지 요즘 BMW 는 점점 일본인들의 마음에서 멀어지는 듯 하군.. 점점 BMW 다움을 잃어가는 건 아닌가 몰라..' 하는 생각도 들지만 마음 한 구석으로 미뤄둡니다.
>
> BMW의 Driving pleasure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M3가 너무 무겁고 빠르지만 밋밋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E60 이나 E90 에 이르러서는 너무 쾌적해지고 편해지는 분위기이고 이전만큼 열정적으로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취향에서는 조금씩 멀어져가는 느낌인데 다음 세대까지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해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평가해야지.. '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
>이번엔 영국잡지 AUTOCAR 의 한국판을 펴봅니다. 여기에서는 프리미엄 중형차 1위로 재규어 XF를 .. 2위로 BMW 5 시리즈, 3위로 MB E class 4위로 렉서스 GS, 5위에 아우디 A6 .. ' 음 역시 이 넘들은 영국넘들이군..' 하게 됩니다.
>
> 자동차 저널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평가하는데도 일본과는 사뭇 다르군요. 영국사람들은 여전히 BMW를 좋아합니다. 아까의 일본인들이 컴펙트에서 C 를 1위로 꼽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컴팩트 세단 1위는 BMW 3 시리즈. 2위 C 클래스, 3위 A4 군요.
>
>세단 브랜드중에는 자국 브랜드 말고는 특이하게 BMW 에 대해 좀 Royalty 비슷한 게 있어보입니다. 롤스로이스와 로버, 미니를 소유했었기 때문에 그럴까요? 좀 그럴 수도 있습니다. 재규어/랜드로버에 근무하면서 접했던 영국인들의 모습은 뻔뻔하고 자부심 있지만 의외로 돈을 좋아하는 (?) 내지는 중시하는 분위기더군요. 자본주의의 출발점 답습니다. 기왕이면 장사도 좀 잘했으면 하는 마음은 한국의 딜러에서 근무했던 저의 생각뿐이었을까요? 제품은 엉성하게 만들면서 자부심은 하늘을 찌르고 차의 곳곳에서 전통과 혁신이 잘 mix 된 것을 느낄 수 있지만 경쟁자들과 맞비교하기엔 개발속도가 너무 느려 스펙이 떨어지는데도 여전히 높은 값으로 팔길 원한다고나 할까... 허긴 비즈니스를 잘 못하니 저렇게 회사 자체가 이리 팔리고 저리 팔리고 있겠지만요.
>
>영국 저널리스트들은 기본적으로 스포츠카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라 Porsche도 무척 좋아하고 Ferrari 도 좋아하고.. TVR 이나 Lotus 등 자국 회사들도 스포츠카라면 환장합니다.
>
>아니나 다를까 이 잡지에서도 쿠페분야에서는 1위 포르쉐 카이맨, 2위 BMW 335i, 3위아우디 S5, 4위 닛산 350Z, 5위 아우디 TT 군요. 스포츠카 분야에서도 1위 포르쉐 카레라S (한번 타보면 평생 잊지 못한다. 라고 코멘트 ㅋㅋ 역시 영국넘 다워요) 2위 아우디 R8, 3위 재규어 XKR, 4위 애스턴 마틴 V8, 5위 BMW M6 입니다. 하드코어 분야에서 1위는 로터스 2일레븐, 2위 GT3 RS, 3위 케이터햄 R400, 4위 로터스 엑시지 S, 5위 에리얼 애텀 수퍼차져. '아니 왜 이 잡지는 GT-R 은 한 페이지도 언급을 안 해 놓은 것이야? 이거 2007년 3월호 인가? 현대 i10 기사가 실린 걸 보면 이번 달 것 맞는데...? '
>
>이번엔 Car vision을 열어봅니다.
>Auto motor und sport 를 포함한 유럽 11개 매체가 미드사이즈 세단 11대를 불러 모아서 평가했다는 기사에서는 1위로 Audi A4 1.8 TFSI, 2위 VW 파삿트 1.8 TSI, 3위 MB C 180K, 4위 Ford Mondeo 2.0, 5위 BMW 318i 군요. 유럽 분위기 답습니다. 테스트 항목이 다양하고 합리적으로 평가한 듯.. 다만 타이어 사이즈를 더 신경써서 맞추고 했다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BMW 혼자 205 의 16인치 타이어를 신고 뛰었군요. A4 에 대해 "프런트 액슬은 한층 앞으로 뻗어나갔고, 엔진은 약간 뒤로 물러났다. 따라서 프론트의 무게를 줄이면서 차체를 둥글리는 데 성공했다. 그에 따라 무게배분은 한층 합리적이고, 핸들링은 중립적이며, 스티어링은 정확하다. " 라고 평가했는데 무척 공감됩니다. 몇년 전에 테드에 제가 언젠가 아우디는 5:5로 무게배분을 하고 40:60의 토크분배를 하는 콰트로를 만들게 된다면 이상적일 것 같다는 언급을 했었는데 최근의 RS4 나 R8을 보면 제 예측이 틀리지만은 않은 것 같아 혼자 흐뭇..^^ 해 봅니다.
>
>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도 어느 나라 부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엔 선진국의 자동차 평가에 대한 노우하우가 우월해보이고 그들의 지식은 비판없이 수용하기 바빴지만 도로에 굴러다니는 차를 봐도.. 사용하는 분들을 봐도 .. 저널의 내용을 봐도 이제는 다른 나라의견을 그냥 다른나라 얘기로 바라볼 수 있는 충분히 오리지널한 한국의 자동차 문화가 자생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테드는 그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이길 바랍니다.
역시 이종권 님 다운 합리적인 분석이십니다.
대부분 공감하나 저의 시각은 약간 다른 점도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에서는 엔진 개발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스펙 위주의 차량 분석은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로터스가 다른 스포츠 카보다 최고속이 높다거나 스펙 좋은 엔진을 달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완성차 로터스.... 그 자체로서의 느낌이 중요한 것이죠.
물론 스펙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반드시 다른 차 보다 빨라야 좋은 것인가요?
자동차가 하나의 '완성품'으로서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느낌이나 분위기, 눈에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곳곳에 깃들어 있는 제작자의 의도와 차를 만드는 전통적인 방향성이 고려되어야겠지요.
오너쉽에서 빠질 수 업슨 메인티넌스 편의성과 내구성까지도....
물론 터무니 없게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라면야 모르겠으나, 벤츠 new C class V6의 엔진도 1999년에 데뷔한 V6 재규어 엔진과 비교했을 때 스펙에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 당시 스펙은 경쟁 모델들 보다 가장 좋았죠. 10년이나 우려먹는다고 이야기하실 수도 있지만, 바꿀 필요를 못느낄 수도 있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게 하여 더 잘 팔린다면 남는 장사....
그러나 재규어는 개발팀이 하나씩 하나씩 이어지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만으로도 분주하고 쉴틈이 없고, 충분한 시간과 돈도 없죠.
곧 직분사 방식의 3.5리터 엔진이 나온다고 합니다만,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푸조와 공동개발한 2.7리터 디젤 엔진을 보십시오. 일반 디젤 엔진 보다 NVH 등이 우수한 것은 물론이고 컴팩트하고 graphite iron 블록으로 더 가볍고, 리파인먼트도 푸조 버젼과는 또 다릅니다. )
동역학적인 특성이나 가격대비 가치, 안전성, 주행감, 운전자 편의성 , 인테리어 퀄리티 등등 고려사항에서도 저널리스트에 따라 호불호가 다르지요.
물론 현재 엔진은 좀 오래 되었지만... 엔진 기술은 첨단 수준이고, 요새 고출력 엔진은 분사 방식을 바꾸거나, 과급으로 효율을 높이거나, 실린더 벽을 코팅해서 기통당 배기량을 더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을 뿐이지요.
C class 의 AMG 버젼은 엔진이 다르고 차체도 수정되기 때문에 좀 다른 차로 봐야하고요.
스펙이 떨어지는 엔진을 끼우고도 스포티한 성능을 내는 차들도 많겠죠.
스포츠카는 스포츠카의 견지에서 평가를 해야겠고, 경차 등 대중적인 자동차는 거기에 맞게, 또 프리미엄 세단은 거기에 맞는 평가가 필요합니다.
롤스로이스가 훨씬 싼 GT-R보다 빠르지 않다고 하여 비난받지 않지요.
재규어의 경우엔 마켓 포지셔닝을 잘못한 관계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형국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말씀대로 비지니스를 잘 못한 것이죠.
그래서 XF를 만든 것이죠. ( 그런데 또 엔진을 걸고 넘어가는.... - -;;)
XF 수퍼챠져 버젼( R 아님.)은 0-100이 5.2초... 구형(?) 엔진으로 느린 성능은 아니죠.
많이 좀 팔아보려고... 모양은 제 스타일이 아니지만 운전재미도 있을 것 같고, 넓고....가족들 생각하면 저도 한 대 사고 싶더군요.
아내는 S-type이 훨씬 예쁘다고는 하나 직접 보면 마음이 달라질지도....
사진보다 훨씬 존재감이 있다고 하니 구경은 해봐야죠.
참, 영국 사람들은 모터 스포츠를 매우 즐긴다고 합니다.
자국 메이커들은 다 외국 자본으로 넘어갔지만 별로 개의치 않고요.
없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쌍용은 중국, 대우는 미국, 삼성은 프랑스 자본에 넘어갔지만 체감은 글쎄요... 지요?
한 때 세계를 지배했던 나라기 때문에 이런 것에 무덤덤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는 독일, 자동차 경주의 시작은 프랑스에서 시작되었지만, 영국은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모터 스포츠를 꽃피운 나라이기 때문에 달리는 것을 좋아하고, 저널리스트들도 자동차를 바라보는 시각이 상당히 총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규어는 최근 어필하지 못하는 차를 만든 책임도 있으나 재규어 나름대로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실패했고, 변화하는 시장과 소비자 성향을 좇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좀 늦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카비젼과 모터 트렌드는 거의 매달 보는데( 탑 기어, 모터 지는 가끔...) 요새는 그 기사가 그 기사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차가 가진 개성이 점점 없어지니 그런지... 성능이 비슷비슷해지니 그런지 모르겠지만 말장난에 지면 채우기에 급급.... 독자들에게는 스펙으로 전달하는 성능이 가장 호기심을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 차가 어떤 느낌인지 연상이 되도록 전달해주는 리뷰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제가 6년동안 소유하고 있는 X-type의 경우 카비젼에 올라온 미드 사이즈 세단 비교에서 리스트에도 올라와 있지 않은 것을 보고 마음 한 구석이 휑~ 해지기도 헸습니다.
인터넷 뒤져봐도 충분한 자료도 없고......
MSN car를 보더라도 X-type의 롱텀 reliability와 오너쉽은 상당히 좋지만 그 것을 적절히 반영해주는 매체가 없다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죠.
초기 사소한 문제는 대대적으로 보도하다가 장기적으로 좋은 내구성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보도하는 곳이 없습니다.
작은 지면이라도 할애해서 롱텀 오너쉽 같은 것을 알려주면 좋겠죠.
실제로 소유하거나 타보지 않았으면서도 누가 어떤 차를 사려고 하면 잔고장 운운하면서 반대를 일삼고.....
직접 차를 평가하고 선택하는 사람은 매우 적고, 대신 브랜드 이미지와 카탈로그 스펙이 기준이 된 것이죠.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나 소비자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의 눈을 훈련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겠지요.
근래 일부 국산 차종들의 가격 책정은 한국 소비자를 우매하다고 단정짓고 있는 것으로 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 세금, 관세 등이 잔뜩 있는 소규모 수입차 가격에 편승하는 것이죠.)
가치를 모르고 무조건 싼 것만 찾는 사람도 많지만 반대로 거품 잔뜩 낀 비싼 것만 찾는 사람도 많더군요.
사족도 많고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서로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테드가 서로 다른 생각을 너그럽게 포용하는 좋은 장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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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특성상 국내에서 발행되는 대부분의 매체를 모니터링합니다. 자동차생활 에서는 일본의 5명이 꼽은 베스트카가 발표되었는데 프리미엄 중형차로는 E class 를 꼽고 스포츠카로는 GT-R이 단연코 1등이었다고 써 있더군요. 컴팩트 클래스에서 1위는 C class 였고 그보다 BMW 3 은 쳐졌습니다.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일본사람들이니까.. ' 하게 됩니다.
>
>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가치가 그대로 표현됩니다. 브랜드, 권위에 대한 존중? 이런 게 그들 문화에 있습니다. '웬지 요즘 BMW 는 점점 일본인들의 마음에서 멀어지는 듯 하군.. 점점 BMW 다움을 잃어가는 건 아닌가 몰라..' 하는 생각도 들지만 마음 한 구석으로 미뤄둡니다.
>
> BMW의 Driving pleasure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M3가 너무 무겁고 빠르지만 밋밋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E60 이나 E90 에 이르러서는 너무 쾌적해지고 편해지는 분위기이고 이전만큼 열정적으로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취향에서는 조금씩 멀어져가는 느낌인데 다음 세대까지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해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평가해야지.. '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
>이번엔 영국잡지 AUTOCAR 의 한국판을 펴봅니다. 여기에서는 프리미엄 중형차 1위로 재규어 XF를 .. 2위로 BMW 5 시리즈, 3위로 MB E class 4위로 렉서스 GS, 5위에 아우디 A6 .. ' 음 역시 이 넘들은 영국넘들이군..' 하게 됩니다.
>
> 자동차 저널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평가하는데도 일본과는 사뭇 다르군요. 영국사람들은 여전히 BMW를 좋아합니다. 아까의 일본인들이 컴펙트에서 C 를 1위로 꼽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컴팩트 세단 1위는 BMW 3 시리즈. 2위 C 클래스, 3위 A4 군요.
>
>세단 브랜드중에는 자국 브랜드 말고는 특이하게 BMW 에 대해 좀 Royalty 비슷한 게 있어보입니다. 롤스로이스와 로버, 미니를 소유했었기 때문에 그럴까요? 좀 그럴 수도 있습니다. 재규어/랜드로버에 근무하면서 접했던 영국인들의 모습은 뻔뻔하고 자부심 있지만 의외로 돈을 좋아하는 (?) 내지는 중시하는 분위기더군요. 자본주의의 출발점 답습니다. 기왕이면 장사도 좀 잘했으면 하는 마음은 한국의 딜러에서 근무했던 저의 생각뿐이었을까요? 제품은 엉성하게 만들면서 자부심은 하늘을 찌르고 차의 곳곳에서 전통과 혁신이 잘 mix 된 것을 느낄 수 있지만 경쟁자들과 맞비교하기엔 개발속도가 너무 느려 스펙이 떨어지는데도 여전히 높은 값으로 팔길 원한다고나 할까... 허긴 비즈니스를 잘 못하니 저렇게 회사 자체가 이리 팔리고 저리 팔리고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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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저널리스트들은 기본적으로 스포츠카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라 Porsche도 무척 좋아하고 Ferrari 도 좋아하고.. TVR 이나 Lotus 등 자국 회사들도 스포츠카라면 환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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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이 잡지에서도 쿠페분야에서는 1위 포르쉐 카이맨, 2위 BMW 335i, 3위아우디 S5, 4위 닛산 350Z, 5위 아우디 TT 군요. 스포츠카 분야에서도 1위 포르쉐 카레라S (한번 타보면 평생 잊지 못한다. 라고 코멘트 ㅋㅋ 역시 영국넘 다워요) 2위 아우디 R8, 3위 재규어 XKR, 4위 애스턴 마틴 V8, 5위 BMW M6 입니다. 하드코어 분야에서 1위는 로터스 2일레븐, 2위 GT3 RS, 3위 케이터햄 R400, 4위 로터스 엑시지 S, 5위 에리얼 애텀 수퍼차져. '아니 왜 이 잡지는 GT-R 은 한 페이지도 언급을 안 해 놓은 것이야? 이거 2007년 3월호 인가? 현대 i10 기사가 실린 걸 보면 이번 달 것 맞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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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Car vision을 열어봅니다.
>Auto motor und sport 를 포함한 유럽 11개 매체가 미드사이즈 세단 11대를 불러 모아서 평가했다는 기사에서는 1위로 Audi A4 1.8 TFSI, 2위 VW 파삿트 1.8 TSI, 3위 MB C 180K, 4위 Ford Mondeo 2.0, 5위 BMW 318i 군요. 유럽 분위기 답습니다. 테스트 항목이 다양하고 합리적으로 평가한 듯.. 다만 타이어 사이즈를 더 신경써서 맞추고 했다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BMW 혼자 205 의 16인치 타이어를 신고 뛰었군요. A4 에 대해 "프런트 액슬은 한층 앞으로 뻗어나갔고, 엔진은 약간 뒤로 물러났다. 따라서 프론트의 무게를 줄이면서 차체를 둥글리는 데 성공했다. 그에 따라 무게배분은 한층 합리적이고, 핸들링은 중립적이며, 스티어링은 정확하다. " 라고 평가했는데 무척 공감됩니다. 몇년 전에 테드에 제가 언젠가 아우디는 5:5로 무게배분을 하고 40:60의 토크분배를 하는 콰트로를 만들게 된다면 이상적일 것 같다는 언급을 했었는데 최근의 RS4 나 R8을 보면 제 예측이 틀리지만은 않은 것 같아 혼자 흐뭇..^^ 해 봅니다.
>
>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도 어느 나라 부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엔 선진국의 자동차 평가에 대한 노우하우가 우월해보이고 그들의 지식은 비판없이 수용하기 바빴지만 도로에 굴러다니는 차를 봐도.. 사용하는 분들을 봐도 .. 저널의 내용을 봐도 이제는 다른 나라의견을 그냥 다른나라 얘기로 바라볼 수 있는 충분히 오리지널한 한국의 자동차 문화가 자생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테드는 그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이길 바랍니다.
2008.03.07 15:52:04 (*.217.177.93)

이종권 님, 객관적인 시각에서 좋은 답글 감사드립니다.
직분사 터보에 비해 FSI 방식이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요. 사실 다른 부분도 그렇지만 엔진쪽은 더욱 잘 모릅니다.
다만 제 생각엔 열 관리 면이나 장기 유지 차원에서 직분사 터보가 더 불리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결과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소실의 온도 관리와 엔진의 반응성, 리파인먼트는 어떻게 평가를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엔진의 성능이 운전자에게 전달될 때는 ECM과 TCM을 거치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점은 차량 본연의 특질로 받아들여져야 하겠습니다.
추구하는 가속감이 다르니까요.
벤츠가 BMW 비해 가속 반응이 늦다고 엔진 반응 자체가 느린 것은 아니겠지요.
반응이 빠르고 스포티하다는 BMW 엔진은 내구성이 떨어져서 잔고장 많기로 유명하고....
X-type AWD의 경우 슬립에 의한 토크 배분 보다는 일관된 토크배분에 따른 스티어링의 일관성과 눈길 주행성을 염두에 두셔야 성격을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토크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긴 하지만 시시때때로 스티어링 감각이 변하고, 제작 단가도 올라가고 무게가 증가합니다.
항상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복잡한 장치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 보다 기본적인 기계적 세팅을 잘 해서 운전자에게 일관적인 피드백을 전달하고( 토크가 시시 때때로 바뀌면 운전대에서 스티어링 피드백을 느끼기 어렵겠지요. 요새는 피드백이 거의 없는 차종이 많다곤 합니다만... 절대 성능의 증가는 운전 재미의 반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불호가 이겠지만요. DSC가 개입하기 전에 스스로 자제하고 DSC가 크게 개입하지 않도록 운전하는 것이 재미고, DSC가 알아서 해주니 무시하고 달리는 것은 저의 개인적인 취향은 아닙니다.
더 높은 속도로 코너링을 하는 것 보다는 내 의도대로 차를 조정하여 돌아갈 수 있는 것이 운전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코너를 90으로 돌았네, 100으로 돌았네 하는 것은 큰 의미로 다가오진 않습니다.
절대 그립이 좋은 차가 더 빨리 돌겠지요.
그런 차에서 운전의 재미를 느끼려면 더 빨리 달려야하는데, 피드백이 일정치 않으면 재미가 없겠지요.
그리고, AWD에서도 기계가 알아서 해주는 타입은 재규어의 차 만드는 방향이 절대 아닙니다.
재규어는 자동차란 그 주도권이 항상 운전자에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메이커입니다.
전자장비는 단지 운전자 뒤에서 보이지 않는 조력자로서 살짝 거들 뿐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습니다만, 재규어는 전통적으로 그래왔습니다.
인테리어가 운전자를 주눅들지 않게 하면서도 편하고 아늑한 것은 그런 철학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우드와 가죽을 듬뿍 쓴 재규어식의 럭셔리죠.
제 마음에 쏙 드는 부분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좋게 보이지 않기도 하는가 봅니다.
첨단 장비를 적용하는 것도 그렇지만 기본 메카니즘을 훌륭하게 세팅하는 것도 state of the art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것은 눈에 보이는 부분은 아니라 평가가 어렵겠지만요.
뭔가 허술한듯 빈틈을 보이고 털털하면서도 세련되고, 항상 운전자의 통제하에 있다는- 항상 확신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가 스스로 컨트롤하도록 피드백을 적극 제공합니다. 물론 기본적인 성능의 한계도 경쟁차에 뒤지지 않습니다.- 마치 내가 운전을 잘 한다는 착각을 줍니다. - -;;
제가 재규어에 빠진 이유가 바로 그런 점 때문입니다. 그 와중에서도 충분히 기술적으로 훌륭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4기통 디젤이면 몰라도 V6 디젤 중에 재규어의 2.7 디젤이 가벼운 편이 아닌지요?
3.0인 경우 블록이 그만큼 커지고 무거워지는 등 여러가지 효율을 고려하여 2.7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말씀드렸듯, 블록은 업계 최초로 graphite iron을 썼고요.
푸조 엔진과는 헤드와 어쩌고 저쩌고... 등이 다르다고 합니다. (디젤 엔진에 별 관심이 없어서... - -;;)
잘 아사겠지만 XJ는 업계 최초로 전자 조절식 엔진 마운트를 써서 진동을 역으로 상쇄하고요.
음.. 제가 장기간 재규어만을 소유하다보니 다른 분들과 차를 보는 시각이 좀 다른 것도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차를 보면 스펙으로 끌리진 않습니다.
디자인, 주행감성, 안전성.... 직접 타보았을 때의 느낌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 뵈면 이런 이야기 나누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주로 포르쉐에 대해서 여쭤볼 것 같지만....
솔직히 포르쉐를 타보고 피드백 면에서 재규어랑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저만의 생각이겠지만....ㅎㅎ
직분사 터보에 비해 FSI 방식이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요. 사실 다른 부분도 그렇지만 엔진쪽은 더욱 잘 모릅니다.
다만 제 생각엔 열 관리 면이나 장기 유지 차원에서 직분사 터보가 더 불리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결과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소실의 온도 관리와 엔진의 반응성, 리파인먼트는 어떻게 평가를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엔진의 성능이 운전자에게 전달될 때는 ECM과 TCM을 거치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점은 차량 본연의 특질로 받아들여져야 하겠습니다.
추구하는 가속감이 다르니까요.
벤츠가 BMW 비해 가속 반응이 늦다고 엔진 반응 자체가 느린 것은 아니겠지요.
반응이 빠르고 스포티하다는 BMW 엔진은 내구성이 떨어져서 잔고장 많기로 유명하고....
X-type AWD의 경우 슬립에 의한 토크 배분 보다는 일관된 토크배분에 따른 스티어링의 일관성과 눈길 주행성을 염두에 두셔야 성격을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토크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긴 하지만 시시때때로 스티어링 감각이 변하고, 제작 단가도 올라가고 무게가 증가합니다.
항상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복잡한 장치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 보다 기본적인 기계적 세팅을 잘 해서 운전자에게 일관적인 피드백을 전달하고( 토크가 시시 때때로 바뀌면 운전대에서 스티어링 피드백을 느끼기 어렵겠지요. 요새는 피드백이 거의 없는 차종이 많다곤 합니다만... 절대 성능의 증가는 운전 재미의 반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불호가 이겠지만요. DSC가 개입하기 전에 스스로 자제하고 DSC가 크게 개입하지 않도록 운전하는 것이 재미고, DSC가 알아서 해주니 무시하고 달리는 것은 저의 개인적인 취향은 아닙니다.
더 높은 속도로 코너링을 하는 것 보다는 내 의도대로 차를 조정하여 돌아갈 수 있는 것이 운전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코너를 90으로 돌았네, 100으로 돌았네 하는 것은 큰 의미로 다가오진 않습니다.
절대 그립이 좋은 차가 더 빨리 돌겠지요.
그런 차에서 운전의 재미를 느끼려면 더 빨리 달려야하는데, 피드백이 일정치 않으면 재미가 없겠지요.
그리고, AWD에서도 기계가 알아서 해주는 타입은 재규어의 차 만드는 방향이 절대 아닙니다.
재규어는 자동차란 그 주도권이 항상 운전자에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메이커입니다.
전자장비는 단지 운전자 뒤에서 보이지 않는 조력자로서 살짝 거들 뿐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습니다만, 재규어는 전통적으로 그래왔습니다.
인테리어가 운전자를 주눅들지 않게 하면서도 편하고 아늑한 것은 그런 철학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우드와 가죽을 듬뿍 쓴 재규어식의 럭셔리죠.
제 마음에 쏙 드는 부분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좋게 보이지 않기도 하는가 봅니다.
첨단 장비를 적용하는 것도 그렇지만 기본 메카니즘을 훌륭하게 세팅하는 것도 state of the art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것은 눈에 보이는 부분은 아니라 평가가 어렵겠지만요.
뭔가 허술한듯 빈틈을 보이고 털털하면서도 세련되고, 항상 운전자의 통제하에 있다는- 항상 확신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가 스스로 컨트롤하도록 피드백을 적극 제공합니다. 물론 기본적인 성능의 한계도 경쟁차에 뒤지지 않습니다.- 마치 내가 운전을 잘 한다는 착각을 줍니다. - -;;
제가 재규어에 빠진 이유가 바로 그런 점 때문입니다. 그 와중에서도 충분히 기술적으로 훌륭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4기통 디젤이면 몰라도 V6 디젤 중에 재규어의 2.7 디젤이 가벼운 편이 아닌지요?
3.0인 경우 블록이 그만큼 커지고 무거워지는 등 여러가지 효율을 고려하여 2.7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말씀드렸듯, 블록은 업계 최초로 graphite iron을 썼고요.
푸조 엔진과는 헤드와 어쩌고 저쩌고... 등이 다르다고 합니다. (디젤 엔진에 별 관심이 없어서... - -;;)
잘 아사겠지만 XJ는 업계 최초로 전자 조절식 엔진 마운트를 써서 진동을 역으로 상쇄하고요.
음.. 제가 장기간 재규어만을 소유하다보니 다른 분들과 차를 보는 시각이 좀 다른 것도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차를 보면 스펙으로 끌리진 않습니다.
디자인, 주행감성, 안전성.... 직접 타보았을 때의 느낌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 뵈면 이런 이야기 나누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주로 포르쉐에 대해서 여쭤볼 것 같지만....
솔직히 포르쉐를 타보고 피드백 면에서 재규어랑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저만의 생각이겠지만....ㅎㅎ
2008.03.07 16:08:47 (*.145.162.179)

Jaguar 의 엔진은 FSI 가 아니고 전통적인 흡기매니폴드에서 인젝터가 연료분사를 하는 방식입니다. 직분사 터보나 FSI 는 둘 다 모두 직접 실린더 내부에 연료를 분사합니다. 이에 따라 Cooling 효과가 좋고 빠른 레스펀스와 좋은 연비등이 가능합니다. 동일한 회사에서 이 기술을 적용시키기 전의 엔진과 적용시킨 후의 엔진을 비교해서 여러번 운전해보시면 아마도 이경석님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반응이 드라마틱하게 빨라지고 .. 터보의 경우 가속과 감속이 반복되고 지속적으로 터빈을 세게 돌리는 상황에서도 열이 쌓여서 효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눈에 띄게 줍니다. 연비도 15% 정도는 좋아지구요. (체감상은 더 좋아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08.03.07 16:11:50 (*.145.162.179)

예를 들면요.. 만약 Jaguar 가 충분한 자본을 가지고 연구비를 쓸 수 있는 형편이어서 기존에 쓰는 4.2리터 엔진에 직분사 기술을 얹을 수 있었다면 자연흡기는 350마력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도 연비는 좋아질 수 있었을 겁니다. 수퍼차져는 더 효율이 좋아지고 열에 대해 유리해지므로 500마력 토크 60kg.m 로 나올 수 있었을 겁니다. 다른 모든 특징들이 재규어이면서 스펙또한 이렇게 좋아질 수 있었다면 어떘을까요? 그런 점이 아쉽다는 겁니다.
2008.03.07 18:40:25 (*.217.177.93)

음.....제가 헷갈렸습니다.
FSI--> SFI로 정정합니다.
FSI는 Fuel Stratified injection이고 SFI는 ...Sequential Fuel injection인가요?
죄송합니다.
Jaguar's AJ-V6 engine has an aluminium engine block and aluminium DOHC cylinder heads. It uses SFI fuel injection, has 4 valves per cylinder with VVT, features fracture-split forged powder metal connecting rods and a one-piece cast camshaft and has direct-acting mechanical bucket (DAMB) tappets, these design aspects differentiating the AJ-V6 from the Ford and Mazda versions.
출처: target=_blank>http://en.wikipedia.org/wiki/Jaguar_AJ-V6_engine
분사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그 효율성과 내구성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직분사 엔진의 경우 어차피 더 높은 출력을 세팅할 것이니 높은 출력에서 냉각 효율이 그다지 좋을 것이라고는 생각이 안들고요.
자주 오버히트 되는 차는 재규어가 아니라 따로 있지요.
재규어의 V8엔진은 원래 Nicasil 코팅을 전제로 설계되었으나 황 함유 연료 때문에 주철 라이닝으로 대체되었다고 합니다.
직분사 기술은 이미 오래전에 벤츠에 의해 소개된바 있고, statified injection은 포드에서 처음 소개했다고 합니다. 인젝터야 보쉬 같은 곳에서 개발했을 것 같고요.
직분사 기술이 가솔린에 쓰일 수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고압 인젝터가 개발되어 그렇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고압에 대한 부담과 메인티넌스 비용 등이 주 고려사항 같습니다.
저도 재규어에서 직분사 엔진이 나와주길 바라지만 시대적인 트렌드라서가 아니라 그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나와주길 바랍니다.
혹시나 몇 년 후에 차량 유지를 위해서 엔진의 고압 인젝터와 펌프를 교환해야하는 등 많은 비용을 감당해야한다면 글쎄요.. 입니다.
지금 다시 직분사 방식이 나오는 것은 상당 부분 개선이 되었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아직 장기 결과로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인 것이지요.
포르쉐 모델에도 전부 직분사 엔진이 적용이 되어 있는지요?
그렇다면 언제부터인지요?
이종권 님의 말씀대로 재규어의 노하우와 기술력에 좀 더 파워있는 엔진을 매칭했다면 재규어가 훨씬 더 많이 팔렸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쉽기도 하고요.
참, 그리고 스펙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수치상의 성능만이 아니라 메카니즘을 포함한 외형적인 형식을 뜻하는 말씀이셨군요.
잘 알았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감사합니다.^ ^
FSI--> SFI로 정정합니다.
FSI는 Fuel Stratified injection이고 SFI는 ...Sequential Fuel injection인가요?
죄송합니다.
Jaguar's AJ-V6 engine has an aluminium engine block and aluminium DOHC cylinder heads. It uses SFI fuel injection, has 4 valves per cylinder with VVT, features fracture-split forged powder metal connecting rods and a one-piece cast camshaft and has direct-acting mechanical bucket (DAMB) tappets, these design aspects differentiating the AJ-V6 from the Ford and Mazda versions.
출처: target=_blank>http://en.wikipedia.org/wiki/Jaguar_AJ-V6_engine
분사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그 효율성과 내구성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직분사 엔진의 경우 어차피 더 높은 출력을 세팅할 것이니 높은 출력에서 냉각 효율이 그다지 좋을 것이라고는 생각이 안들고요.
자주 오버히트 되는 차는 재규어가 아니라 따로 있지요.
재규어의 V8엔진은 원래 Nicasil 코팅을 전제로 설계되었으나 황 함유 연료 때문에 주철 라이닝으로 대체되었다고 합니다.
직분사 기술은 이미 오래전에 벤츠에 의해 소개된바 있고, statified injection은 포드에서 처음 소개했다고 합니다. 인젝터야 보쉬 같은 곳에서 개발했을 것 같고요.
직분사 기술이 가솔린에 쓰일 수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고압 인젝터가 개발되어 그렇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고압에 대한 부담과 메인티넌스 비용 등이 주 고려사항 같습니다.
저도 재규어에서 직분사 엔진이 나와주길 바라지만 시대적인 트렌드라서가 아니라 그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나와주길 바랍니다.
혹시나 몇 년 후에 차량 유지를 위해서 엔진의 고압 인젝터와 펌프를 교환해야하는 등 많은 비용을 감당해야한다면 글쎄요.. 입니다.
지금 다시 직분사 방식이 나오는 것은 상당 부분 개선이 되었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아직 장기 결과로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인 것이지요.
포르쉐 모델에도 전부 직분사 엔진이 적용이 되어 있는지요?
그렇다면 언제부터인지요?
이종권 님의 말씀대로 재규어의 노하우와 기술력에 좀 더 파워있는 엔진을 매칭했다면 재규어가 훨씬 더 많이 팔렸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쉽기도 하고요.
참, 그리고 스펙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수치상의 성능만이 아니라 메카니즘을 포함한 외형적인 형식을 뜻하는 말씀이셨군요.
잘 알았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감사합니다.^ ^
2008.03.07 19:56:33 (*.67.71.129)
끼어들어서 죄송합니다만, 포르쉐는 현재 카이엔 모델에만 직분사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911과 박스터/카이만 시리즈에는 곧 적용되어 F/L로 나올 예정이랍니다.
저로서는 기대가 엄청 큽니다...^^
911과 박스터/카이만 시리즈에는 곧 적용되어 F/L로 나올 예정이랍니다.
저로서는 기대가 엄청 큽니다...^^
2008.03.07 22:53:23 (*.13.72.177)
재규어 주제에서 약간 벗어나는 것 같습니다만.
큰 덩어리들은 웬만하면 아웃소싱합니다. 직접 모든 것을 개발하는 회사는 없죠. 예를 들어 인젝터등 관련은 B사, 피스통은 M사, EMS는 B사. 전체 매칭은 A사. 머 이런 식이죠.
최근에는 기술이 너무 고도화 되어서 한 자동차회사가 모든 것을 다 만들기는 커녕 매칭하는 것 조차 힘든 세상이 와버렸습니다.
덕분에 잘 먹고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A사, F사, R사 등등. -_-;;
그런데 왜 직분이 반응성이 좋아지는지 알려주실 수 있는 분 계신가요? 설마 wall film correction이 별 필요 없어져서 1초에 100사이클을 도는 엔진에서 2~3사이클쯤 빨리 다음 조건으로 넘어간다는 건 아닌것 같습니다만.
큰 덩어리들은 웬만하면 아웃소싱합니다. 직접 모든 것을 개발하는 회사는 없죠. 예를 들어 인젝터등 관련은 B사, 피스통은 M사, EMS는 B사. 전체 매칭은 A사. 머 이런 식이죠.
최근에는 기술이 너무 고도화 되어서 한 자동차회사가 모든 것을 다 만들기는 커녕 매칭하는 것 조차 힘든 세상이 와버렸습니다.
덕분에 잘 먹고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A사, F사, R사 등등. -_-;;
그런데 왜 직분이 반응성이 좋아지는지 알려주실 수 있는 분 계신가요? 설마 wall film correction이 별 필요 없어져서 1초에 100사이클을 도는 엔진에서 2~3사이클쯤 빨리 다음 조건으로 넘어간다는 건 아닌것 같습니다만.
2008.03.07 23:51:54 (*.79.156.51)

강병우 님, 정보 감사합니다.
포르쉐도 스포츠 모델엔 직분사 엔진은 아직 안나왔군요.
이런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 합니다.
포르쉐는 직분사 없이도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지요.
하지만 스포츠카 엔진과 승용차 엔진이 같을 수 없습니다..
염기태 님 말씀처럼 제 3 공급업체가 중요하지요.
ABS와 DSC, 스티어링, 변속기 모듈, 로직쪽은 보쉬가 유명하고, 덴소, 비스테온, 발레오, 웨바스토, 델파이 등등......
자동차 패널도 찍어내주는 회사가 있으니까요.
메이커는 설계, 기획, 업체 선정,조림, 감독, 품질관리 등을 담당하는 것이죠.
직분사 엔진이 간접분사보다 반응성이 좋은 이유라면 분사구와 실린더와 거리가 가까우니 필요한 연료량을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연소실로 내뿜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젝터에서 연료가 나와서 폭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겠지요.
간접 분사 방식보다 더 많은 연료를 쏠 수도 있고, 더 적은 연료를 쏠 수도 있고....
연료가 실린더 벽을 식혀주고...
토크가 좋아지니 반응도 더 세게 느껴질테고...
실린더 벽을 코팅하면 실린더 체적도 더 크게 할 수 있고...
여러모로 좋겠지요.
내구성이나 수리 비용만 해결된다면 말이죠.
포르쉐도 스포츠 모델엔 직분사 엔진은 아직 안나왔군요.
이런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 합니다.
포르쉐는 직분사 없이도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지요.
하지만 스포츠카 엔진과 승용차 엔진이 같을 수 없습니다..
염기태 님 말씀처럼 제 3 공급업체가 중요하지요.
ABS와 DSC, 스티어링, 변속기 모듈, 로직쪽은 보쉬가 유명하고, 덴소, 비스테온, 발레오, 웨바스토, 델파이 등등......
자동차 패널도 찍어내주는 회사가 있으니까요.
메이커는 설계, 기획, 업체 선정,조림, 감독, 품질관리 등을 담당하는 것이죠.
직분사 엔진이 간접분사보다 반응성이 좋은 이유라면 분사구와 실린더와 거리가 가까우니 필요한 연료량을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연소실로 내뿜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젝터에서 연료가 나와서 폭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겠지요.
간접 분사 방식보다 더 많은 연료를 쏠 수도 있고, 더 적은 연료를 쏠 수도 있고....
연료가 실린더 벽을 식혀주고...
토크가 좋아지니 반응도 더 세게 느껴질테고...
실린더 벽을 코팅하면 실린더 체적도 더 크게 할 수 있고...
여러모로 좋겠지요.
내구성이나 수리 비용만 해결된다면 말이죠.
2008.03.08 17:27:52 (*.251.131.229)
연료가 실린더 벽을 식혀준다는 표현보다는 " 연소실 공간의 온도가 너무 올라가지 않도록..."
이 좋을것 같습니다... 터보 디젤 직분사 엔진의 경우 인젝터가 문제가 될때
연료가 실린더 벽에 닿아 엔진오일의 보호막이 깨지면 비정상적인 마모가 일어날수 있기
때문이죠...
이 좋을것 같습니다... 터보 디젤 직분사 엔진의 경우 인젝터가 문제가 될때
연료가 실린더 벽에 닿아 엔진오일의 보호막이 깨지면 비정상적인 마모가 일어날수 있기
때문이죠...
2008.03.09 03:27:36 (*.108.205.159)

직분사 엔진에 대해 메이커측에서는 응답성, 출력과 같은 퍼포먼스 쪽에 치우친 홍보를 많이 하는 면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세일즈 포인트를 정하는데 있어,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할 경우 퍼포먼스에 대한 어필이 물론 가장 중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만.
직분사의 장점은 오히려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시키는 것에 더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NOx의 경우 고온과 높은 산소 농도 두 가지 함수에 따라 그 생성량이 결정됩니다. 직분사의 경우, 연료가 기화하면서 주변 온도를 낮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NOx를 저감시키기에 유리합니다.
또한, 단순히 배기가스 중 유해 물질의 양이 아닌 보다 효율이 높은 엔진 역시 친환경차량이라 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성층 연소를 달성하기에 직분사가 유리한 면이 많습니다. 전반적으로 린번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연비 향상 효과가 있지만, 그만큼 해결해야 하는 부분도 많이 생기죠.
개인적으로는,
포르쉐가 이미 직분사 엔진에 대해 관련 기술과 데이터를 확보하지 않았을까 하는 막연한 추측을 해 봅니다. 자신들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순간에 내놓겠죠. 카이옌 하이브리드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직분사의 장점은 오히려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시키는 것에 더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NOx의 경우 고온과 높은 산소 농도 두 가지 함수에 따라 그 생성량이 결정됩니다. 직분사의 경우, 연료가 기화하면서 주변 온도를 낮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NOx를 저감시키기에 유리합니다.
또한, 단순히 배기가스 중 유해 물질의 양이 아닌 보다 효율이 높은 엔진 역시 친환경차량이라 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성층 연소를 달성하기에 직분사가 유리한 면이 많습니다. 전반적으로 린번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연비 향상 효과가 있지만, 그만큼 해결해야 하는 부분도 많이 생기죠.
개인적으로는,
포르쉐가 이미 직분사 엔진에 대해 관련 기술과 데이터를 확보하지 않았을까 하는 막연한 추측을 해 봅니다. 자신들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순간에 내놓겠죠. 카이옌 하이브리드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가 쓴 스펙이라는 단어는 꼭 0-100k 가속이나 랩타임 같은 것이 아니고 엔진의 무게나 새로 적용된 부품의 스펙, 쓰인 기술 그리고 보디의 크기와 무게등을 말한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4.2리터의 수퍼차져엔진이 현 재규어의 탑 모델에 쓰이는 엔진입니다. 오히려 스펙은 400마력이나 나오고 토크도 55 이상 나오지만 직분사를 쓰는 경쟁사들에 비하면 연비도 불리하고 엔진 연소실의 온도관리에서도 아쉽고 레스펀스나 섬세함은 떨어지고 사운드도 아쉬움이 있습니다. 투자가 충분치 못하여 신제품을 못 개발하고 있는 기술과 노우하우로 갈고 닦아서 내놓은 한계인 것입니다. 그 역사와 노우하우에 경의를 표하지만 최신스펙의 직분사 터보엔진에 비교하면 경쟁력이 좋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뜻이었습니다.
X Type 의 AWD 시스템 역시 그 스펙만으로 보자면 VW 의 100% 후륜과 전륜으로까지 변신이 되는 차세대 4 motion 이나 스티어링 앵글과 드로틀 포지션을 고려하여 능동적으로 토크를 분배하고 리어디퍼런셜의 좌/우까지 나눠 배분하려는 혼다의 수퍼핸들링AWD나 BMW 의 X drive 에 비하면 시스템의 스펙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정도의 제품으로 마무리 하는 재규어의 노우하우와 기술적 센스는 ^^ b 입니다.)
저 역시 2.7 D 엔진은 단연 승용 엔진으로는 최고로 꼽고 싶은 디젤엔진입니다만 다른 브랜드들이 3리터로 올라간 시점에서도 10% 작은 배기량인 점... 그리고 무게가 무거운 점 등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런 것이 스펙이 아쉽다는 말로 표현한 부분입니다. 대응속도가 떨어진다는 뜻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그 말씀 맞습니다. 푸조랑 같은 엔진이라고들 생각하시지만 실제로 두 차를 맞대놓고 엔진룸 열어 아이들링 소리만 들어봐도 완전히 다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