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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대한 애착이 강할수록 차에 뭔가 해줘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애마를 오랜기간 소장할거니까 자기가 운행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외장과 내장 혹은 튜닝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나 혹은 지인들이 중고차를 구입할 때 알게 모르게 함께가서 차를 보고 시승하는 경우가 제법 많다보니 나름대로 차를 선택하는 기준이 분명한 편입니다만 중고차로서 가치가 급강하하게 되는 몇가지 사례를 적어보려 합니다.
1. 색깔을 바꾼차
의견이 분분할 수도 있습니다만 특히 스페셜 에디션과 같은차일수록 이런차들은 가치가 급락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오리지널 페인트 즉 도색을 한적이 없는차가 가장 좋지만 수년된 차들중에는 이런차들은 없다시피하기 때문에 새차같은 중고차가 아닌 이상 어느정도의 부분도색은 맘편히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2. 외장에 바디튜닝을 한차
스포일러를 장착하기 위해 트렁크에 구멍을 뚫는다거나 휀더에 방향지시등을 장착하기위해 구멍을 뚫는등의 칼질을 한차
이런차들은 눈여겨보기도 싫습니다.
3. 실내에 튜닝을 한차
실내등을 LED등으로 튜닝한 정도의 귀여운 튜닝은 괜찮습니다만 대시보드에 구멍을 뚫어 뭔가를 장착하거나 아니면 대시보드나 도어안쪽 패널을 스웨이드처리하는 식으로 색깔 혹은 디자인을 바꾼 차들도 객관적으로 보기에 차가 오히려 지저분해보입니다.
4. 너무 강한 서스펜션이 장착된 차
보통 독일차들에 사용하는 기성품, 즉 빌슈타인 컵킷이나 코일오버등 이미 잘 알려진 제품은 괜찮지만 브랜드가 불분명한 제품으로 조합되어 있는 차들은 차에 빈번한 충격으로 인해 낡은 느낌이 빨리 옵니다.
5. 오디오 튜닝이 많이 되어 있는차
일단 이런차들은 배선이 엉망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우퍼와 앰프등을 장착하면서 순정 바닥을 제거하고 새로 짜는 경우가 많아 원복시키려고 하면 아주 짜증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저개인적인 기준으로는 데크교환이나 스피커 교환이외에 앰프나 우퍼가 장착되어 있는 차는 관심차종에서 아예 배제시킵니다.
6. 결함이 있는 것을 오너가 알면서도 안고친차
차를 시승해봤는데, 결정적인 결함이 발견되어 지적을 하면 알고 있었는데, 아직 시간이 없어서 못고치고 있다는 하면 좀 당황스럽습니다.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안고친차를 사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물론 문제를 발견 못하고 그냥 구입하는 실수를 범할 수는 있겠지요.
7. 차관리 정말 잘했다고 하는데, 아무런 기록이 없는차
가끔 이런차가 있습니다. 자기가 타는 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이 그냥 오일갈고 기름만 넣고 탔다.
이런차 대부분 상태가 엉망입니다. 중고차가 4만킬로가 넘으면 어떠한 형태로든 소소한 고장이나 이상이 발견됩니다.
그런데 8만킬로가 넘은 차인데 자기가 한 1년 가지고 있으면서 그냥 오일만 교환하고 탔다는 것은 이상이 있는 것을 모르고 그냥 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차라리 이렇게 짧은 기간동안에 뭔 수리를 이렇게 많이 했지? 하는 차들이 상태가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뭐 이밖에도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만 여러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네요.
-testkwon-

저의 경우도 색이바뀐차는 처음부터 고려대상에서 제외를 합니다. 외장을 튜닝한차는 다시 복원하은데 얼마의 노력이 들어갈지를 보는데 비용이 문제라면 큰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복원을 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구멍을 뚫거나 바디 키트를 장착한상태에서 부분 도색을 한차는 역시 일지감치 고려대상에서 제외를 합니다.
결국 얼마나 오리저널에 가깝게 유지를 했는지를 주로 보는데 문제나 결함이 있어 개조를 한부분은 환영입니다만 작업 수준이 마치 신차 공장에서부터 나온것 같아야만 고려 대상입니다.




ACURA의 경우 순정 리어 윙 스포일러 자체가 트렁크에 구멍을 뚫고 장착하도록 되어 있고 트렁크에도 구멍을 뚫을 위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HONDA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알고 있습니다... 애프터마켓 브랜드인 MUGEN 제품도 마찬가지구요... )
이러한 순정 파트를 장착한 차량은 예외로 삼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세단인데 무슨 레이싱카같이 튜닝해논것은 정말이지 손사래가 쳐집니다.(제가 알기론 국내 튜닝된 세단중에 웰밸런스인 차량은 거의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해당차량 동호회활동하는 분들이 정말 불필요한 드레스업과 무리한 터보장착을 많이 하는거 같더군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냥 차에 손대는거 좋아하는 사람이 탄차는 절대 사고 싶지 않습니다.
차의 색따윈 중요한것도 아니고, 튜닝은 전주인이 해놓으면 어차피 할거 돈아끼는거고;;; 차계부같은건 전 쓰지도 않고 그런거 쓰는 사람들 뭐하는짓인가 비웃습니다. 얼마나 기억력이 없으면 자기차에 붤 했는지도 기억을 못할까요???
뭐 이거야 제 생각이고 제 생각이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보편적인건 아니겠죠. 여튼 저에게 자동차라는건 스포츠 용품이고, 그게 아닌 이동수단으로 쓰이는 차는 그 차에 왜 정성을 쏟는건지 이해가 안될뿐입니다. 이동수단은 이동수단일뿐 제가 좋아하는 '자동차'가 아니거든요.

자신이 소유하고 있을 때의 가치나 즐거움이 중요하지 기계의 입장을 별로 고려하고 싶어하지 않는 분들도 의외로 많더군요.
차를 팔 때 좀 더 좋은 조건에 거래되는거 혹은 아예 거래가 안되어 팔아야하는데 팔지도 못하고 나중에 헐값 아니 그냥 날리듯 똥값에 파는 것에 게의치 않을 분들은 제가 위에 언급한 내용들은 헛소리가 되는거지요.
아직도 기억력이 좋으시 점 부럽네요. 전 제차 엔진오일 언제 교환했는지 차계부 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기억을 못해서 미련하게 차계부를 열심히 씁니다.

웬지 설득력 있다능!! 사실 자동차 운전을 '스포츠' 로 보면 원보님 말에 100% 공감입니다. 그리고 이동수단으로 보면 또 정 반대겠죠. 그런데 그 사이에서 이동 수단인데도 스포츠성을 누리고 싶고 .. 또 트랙에서 타이어 하루에 한벌 쓸 각오로 달리는 건 아깝고 .. 신나게 달리고 기름 한 만땅 다 쓰는 것도 불편한데, 차의 스포츠 성을 차고르기의 우선순위로 놓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죠.
실제로는 이동수단 + 공로에서 적당한 폭주를 즐기는 수준인데 젠쿱 이상의 스포츠 성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좀 앞/뒤가 안 맞는 느낌입니다.
저도 과도한 튜닝은 싫어합니다만...
AUDI 차량을 보면 신차 출시 후 Facelift 를 1-2번 거치면서 단종 직전에 S-Line 으로 출시되는 차량이
제일 멋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처음부터 S-Line 을 패키지로 출시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만...)
다행이 S-Line 의 부품들이 기존 라인에도 맞아서 '08년식인 A6(C6) 에 2011년형 S-line 범퍼를
Retrofit 할까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요 정도면 과도하지 않고 괜찮을까요? ^^

지나다니면서 보게 되는 차량들을 보면 매번 공감하는 부분들입니다. 자신의 차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같은 차를 타는 남들과 달리 자신의 차를 표현하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현상인 것 같더군요. 하지만 그런 분들이 있어서 말끔한 상태의 차량을 타시는 분들이 유독 눈에 띕니다 ㅎㅎㅎ
8. 트렁크에 젓갈이 리크된차.. ㅎㅎ 반 농담 반 진담이구요.
모든 부분에 있어서 마스터님과 공감합니다.
마스터님의 글쓰신 시점과 달리 중고차 구입자의 입장에서 한가지만 첨언하자면,
전 차주의 인격 = 차의 상태라는 공식도 어느정도 성립하는 듯합니다.
예를들어서 차를 인도 받는데 기름을 완전 바닦상태로 건낸다던지 트렁크에 쓰레기를 가득채워서 건넨다던지
그런차들은 얼마 못가서 처분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와 반대로 기분 좋게 인수한 차들은 다들 상태도 좋고 애착이 가더군요.
반면교사로 저는 애마를 인도할때는 딸아이를 시집보내는 기분으로
실내외 최대한 꼼꼼하게 세차에 왁싱까지 하고 기름은 한칸이상은 채워둔답니다.

그냥 평범하게 원래의 차량 가치를 리세일 시까지 유지하는 것과 차량을 최대한 즐기는(?) 것 사이에 어느정도 절충하는 편입니다.
판매시 차계부가 있으면 더 그렇겠지만 정말 중요한 점들은 저와의 대화 몇분 정도면 알수 있을꺼란 생각에..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딜러에게 차를 판매하는 일도,구입하는 일도 없어지더군요.
저역시 차계부도 쓰지 않고, 살짝 외장튜닝도 했고, 어지간한 기스같은 것들은 걍 있는갑다 하고 살아도,,
제차의 기계,기능적 상태는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설명할 길이 없네요~^^;
정말 관리 잘 된 차는 엔진룸만 열어봐도 오너 성깔이 확 드러납니다.
외장에 왁스칠 열심히 하고 합성유로만 관리했으며 무빵이다. 라고 아무리 외쳐도 정작 중요한 요구 조건을 등한시 하거나 거치지 않은 경우들이 더러 있습니다.

공감이 쏙쏙 되는 말씀이네요.
영주님이 들어주신 예는 중고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타는중에 바르게 차를 대하는 기준과도 같아보이네요.
차의 성격과 기능에 충실한 관리를 하는게 중요하다 봅니다. 특히 바디킷은 레이스에서 이전의 모든 성능을 위한 튠을 마친 뒤, 0.1퍼센트의 효과를 위해 해주는 아주 미미한 필요성에 의한 것이여서, 일반주행과 스포츠드라이빙 을 위한 차에는 하지 않는게 더 좋다는 생각입니다. 스포티룩을 위해 할때는 완성도 높은 계획성을 갖고 해주는게 옳겠고요..
사고차냐 아니냐의 기준 이전에 어떤차든, 가장 기본적인 기능성에 충실해 관리해 나가는게 좋다봅니다.
튜닝 이전에 기본에 준한 메인트넌스를 우선시하는게 좋고요.

잡스가 자동차 매니아였던 아버지로 부터, 모든 물건은 바깥보다 보이지 않는 안쪽을 잘 디자인하는게 더 중요하다..란 개념을물려받았다는 말에 공감되더군요. 차의 엔진, 차대와 샷시 관리, 골격을 이루는 부분과 암류, 부싱류의 관리, 깔끔한 인테리어, 그다음이 외장이라 생각되고.. 안쪽부터 바깥으로 나오는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됩니다.ㅋ

9.외장이 너무 깨끗한 대구차
이그조틱한차나 오너들이 병적으로 관리할만한 특별한차들이외에 평범해보이는 중형차가
너무 깨끗한 대구지역출신의 중형~그랜저급차들,
전에 차를 구매하려고 엔카 보배 죽돌이할시절에 회상하면 유독 대구차들이 깨끗합니다.
지난 10년간 대구지역에서는 지속적으로 가솔린차 등록댓수는 늘었지만 가솔린판매량과 주유소영업점은 줄었는데말이죠.
신나가 엄청나게 팔린다고합니다.
거의 대놓고 파는수준에 쿠폰도주고 10번오면 한번은 세차서비스 같은것도 한다더군요.
그런데 대구차들 특징이 외관이 너무 깨긋합니다.
범퍼 기스도없구요 재도색된차들도 엄청많구요.
그뒤로는 외장이 너무 깨끗한차도 의심하게됩니다. 다른쪽으로요
제 경우는 반대로 좋게 보는걸 생각해 보자면...
재도색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외장의 광택이 잘 살아있는차는 차주의 관리 정성이 느껴집니다.
그런 차주 치고.. 정비관리 대충하는 차주는 별로 본적이 없네요.

저도 차량 교체를 하느라고 여기저기 둘러보며 다녔는데
중고차를 시도하다 포기한 이유는 차문을 열고 들어가 앉았을때 나는 냄새에서
그 차에 대한 정이 안가는 경우가 참 많더군요.
한번은 깨끗한 뉴아트7이였는데 실내는 그럭 저럭 괜찮았는데 트렁크 열고 매트를 들춰보는 순간
묘하게 나는 곰팡이 냄새때문에 포기...
이렇게 저렇게 몇주를 날리고 신차를 출고하게 되더군요 -_-;

그게 나름 자기들은 '차 사랑한다.' 라는 마음으로 한건데 기계적인 부분은 '몰라서' 또 순정품의 가치를 '몰라서' 그렇게 관리하는 수도 많다고 봅니다. 사실 20년 전에는 별의 별 사제품들 많이 다는 것이 차 사랑하는 방법이었기도 했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차 안에서 악취가 안나는 차가 가장 우선인듯 합니다.
주변에서도 자주 보지만, 거의 10년간 타면서 차 실내 청소는 한번 하면 많이 하는것인 그런 분들도 많습니다.
담배피고, 쓰레기 버리고, 먼지는 쌓이고...
차에 타면 정말 쏠립니다 ㅠㅠ (이런거 중고로 살 사람은 극히 없겠지만...)
이건 아주 기본중의 기본으로 보고 그 다음이 위의 번호들로 생각합니다~

마스터님이 지적하신 오디오튜닝과 같은 맥락인데, 저는 앰프나 우퍼는 물론 사제 LED, 사제 테일렘프 등 순정이 아닌 전기적 튜닝을 한 차들은 무조건 배제하는 편입니다.
아무리 보조배터리 등등 전기적 보강을 한들, 제조사의 정격 허용 범위를 넘어선 전력 소비는 배터리 뿐만 아니라 차량 내부의 메인와이어링 및 주요 배선에 손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배선들은 수리나 교체가 불가능하죠.
점진적으로 엔진과 미션이 불안정해지고 잔고장에 시달리게 만드는 주범이라고 봅니다.
최근 차량들은 기계적 장치 못지않게 전자 장비의 비중이 높아지기때문에 제어장치 및 배선의 상태는 중고차를 판단할 때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이겠죠~
차계부 미작성이라던지. 오디오 부분에서는 저도 공감합니다.
실로 중고차를 구입해왔던 지인들 대다수가.. 아는 오디오샵 방문해서 점검 해보면.. 거의 하자가 많습니다.. 또한
배선도 엉망이어서.. 혀를 찼던 적도 많았지요..
저역시 곧 내년 2~3월쯔음.. 골프4세대를 구입예정인데.. 골프매물중에는 오디오나 외장 드레스업이 과하게 된차량이 드물어
걱정은 한시름 놓고있습니다만..
국산차량을 화려한튜닝과 과한 오디오튠을 한 차량을 샀던 지인이.. 고생을 좀 많이 하고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오디오나 차계부.. 정비면에서 차주가 엉성하다면 저 또한 절대로 구매하지않을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