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글 수 27,479
지금껏 눈팅만 하다 처음 올리는 글인것 같네요.
다름 아니라 저희 집이 입주 30년 전후의 옛날 아파트라서 주차라인이 무척 좁습니다.
2/3가 중형차급 이상인 요즘엔 모든 차가 주차라인대로 주차하면 단언하건데 아무도 차에서 내릴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밤 10시 넘어 주차장을 살펴 보면 항상 이빨 빠진 것처럼 0.8대 분의 자리가 남아 있곤 하죠.
그러다 보니 주차선은 3대 분인데 좌우의 차가 바짝 붙어 있어서 현실적으로 3대가 주차할 수 없는 공간도 종종 생겨납니다.
여기서의 딜레마는 이것이죠.
1.내가 3대의 자리(실제론 2.5대분의 공간) 중 가운데 자리에 선을 지켜 주차하면 나는 굿매너가 되지만 좌우에 다른 차는 절대 못들어 옵니다.
2.반면 내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치우친 채로 주차선을 걸쳐 세우면 다른쪽에 차가 한대 더 주차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욕먹는 거 딱 질색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현실적인 사람이라 이런 경우 고민할 것 없이 2번으로 주차합니다. 단, 아침에 주위의 다른 차가 빠져나가고 사정 모르는 외부인이 와서 보면 완전 불양심차량으로 사진 찍혀 보배에 올라갈지도 모르는 일이죠.(그런 일이 실제로 발생해도 내 양심에 거릴낄 것이 없다면 전혀 개의치 않을 성격)
그런데 남에게 민폐 끼치는 것에 대해 별로 고민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 와이프가 얼마전 1번답안으로 주차라인 지켜 정확히 주차하더군요. 평소는 그다지 정확하게 선 지켜 주차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그다지 굿매너에 신경쓸 타입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잠시 의아해 하다 조금 더 생각해 보니, 내리고 타기 편하게 좌우에 다른 차가 들어오지 말라는 의도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나서 속으로 웃음이 나더군요.
글이 쓸데 없이 길어졌는데, 여기서 생긴 순수한 호기심이 '과연 다른 사람들은 이럴 때 어떻게 주차할까'라는 것입니다.
뭐, 이 경우 시스템의 문제이기 때문에 누가 옳다 그르다라는 것을 왈가왈부할 성격은 아닌 것 같고 나름 굿매너 드라이버들이 많이 모였다고 생각되는 테드분들의 성향 비율이 궁금해져서 질문을 올려봤습니다.
여러분께서 리플로 제 궁금함을 해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08.05.14 13:05:12 (*.7.57.85)

그래도 주차라인은 지켜야한다에 한표입니다. ㅋㅋ 그런경우 한대는 앞으로 한대는 뒤로 이런식으로 대면 어느정도 운전석 문 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거 같네요...
2008.05.14 14:13:52 (*.36.230.141)

앗 그랬던가요. 그러고보니 프로필의 로터리는 이제 제 손에 없고 '세컨'인 쏘렌토만 달랑 남아 있네요. 저도 BK가 출시되길 기다리는 1人중의 하나인데...처음엔 별로 였던 디자인도 계속 '이쁘다, 이쁘다' 세뇌하며 보고 있자니 이젠 과락인 60점을 겨우 넘어서는 것 같은데...앞 범퍼만 괜찮은 에어로가 나와주면 느낌이 확 틀려질 것 같기도 하고...애스턴마틴 룩이라던가...흠 잡담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본문의 질문에서 주차선은 3대라도 가운데 차를 넣으면 차는 절대 3대가 못들어갑니다. 그 앞부분의 잡담과 달리 이 질문에서는 내리고 타는 문제가 아니고 주차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즉, 선이 3대분이라도 좌우가 침범되어 실제로는 2.6대 정도의 공간인 상황. 즉, 내가 규칙을 지키면 누군가는 일렬주차를 하거나, 또는 (벤츠나 아우디라 할 지라도) 아파트 밖 공공도로 2차선(또는 인도)에 주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밤에 여의도 지나다니신 분들은 자주 보시겠지만 옛날 아파트들 주차상황 진짜 열악하죠. 2억에 육박하는 S클래스나 7시리즈라도 10시 넘어 들어오면 여차하면 단지 바깥으로 내몰립니다. 최악인 원효대교 남단 시범아파트 앞길은 6차선 대로 가장자리에 내몰린 수입차들도 즐비합니다. 벚꽃축제나 불꽃축제라도 하게 되면 테러에 완전 무방비로 노출되고 긁는 테러 뿐만 아니라 술 먹고 차에 토해놓고 가는 사람 등등 말도 못하죠.
집값 운운이나 지역이기주의같은 것은 정말로 혐오하는 저같은 사람도 그런 일 겪고 보면 그런 축제 반대 안 할래야 안 할 수 가 없게 되죠. 제도나 의식이나 이제 무역규모에 걸맞는 선진화가 될 때도 됐는데...
아 그리고 본문의 질문에서 주차선은 3대라도 가운데 차를 넣으면 차는 절대 3대가 못들어갑니다. 그 앞부분의 잡담과 달리 이 질문에서는 내리고 타는 문제가 아니고 주차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즉, 선이 3대분이라도 좌우가 침범되어 실제로는 2.6대 정도의 공간인 상황. 즉, 내가 규칙을 지키면 누군가는 일렬주차를 하거나, 또는 (벤츠나 아우디라 할 지라도) 아파트 밖 공공도로 2차선(또는 인도)에 주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밤에 여의도 지나다니신 분들은 자주 보시겠지만 옛날 아파트들 주차상황 진짜 열악하죠. 2억에 육박하는 S클래스나 7시리즈라도 10시 넘어 들어오면 여차하면 단지 바깥으로 내몰립니다. 최악인 원효대교 남단 시범아파트 앞길은 6차선 대로 가장자리에 내몰린 수입차들도 즐비합니다. 벚꽃축제나 불꽃축제라도 하게 되면 테러에 완전 무방비로 노출되고 긁는 테러 뿐만 아니라 술 먹고 차에 토해놓고 가는 사람 등등 말도 못하죠.
집값 운운이나 지역이기주의같은 것은 정말로 혐오하는 저같은 사람도 그런 일 겪고 보면 그런 축제 반대 안 할래야 안 할 수 가 없게 되죠. 제도나 의식이나 이제 무역규모에 걸맞는 선진화가 될 때도 됐는데...
2008.05.14 14:21:36 (*.104.184.54)

저희 아파트도 지은지 몇 년 지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옥외 주차장은 칸이 의외로 협소합니다. 때문에 평소엔 꼬박꼬박 지하에 넣지만, 여차해서 늦게 들어온 날이면 정말 좁디 좁은 옥외 주차장에 세우면서 문콕테러를 당하지 않을까 조바심을 낼 수 밖에 없죠. (실제로 몇 차례 이미 당한 상태기도 하고요...)
아무튼 제 성격상 주차선을 물고 주차하는 것은 못합니다. 저는 차를 주차할 때도 차량과 주차선이 일직선이 되지 않으면 그게 싫어서 차를 다시 넣었다가 빼는 성격이라서요. 결국 제 답은 1번인 셈인가요? ^^;
아무튼 제 성격상 주차선을 물고 주차하는 것은 못합니다. 저는 차를 주차할 때도 차량과 주차선이 일직선이 되지 않으면 그게 싫어서 차를 다시 넣었다가 빼는 성격이라서요. 결국 제 답은 1번인 셈인가요? ^^;
2008.05.14 14:31:40 (*.229.115.101)

주차장 성격에 따라 다릅니다.
금방빠져나갈 차들이 많은곳에선 1번이 정답이고, 좌우의 차들이 아는차량이라면 2번이 답이될수도 있겠네요. 글치만 제경우는 거의 1번에 세우겠습니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1번을 선택한 차량보다는 양옆의 다른차들을 안좋게 볼거 같네요.ㅋ
금방빠져나갈 차들이 많은곳에선 1번이 정답이고, 좌우의 차들이 아는차량이라면 2번이 답이될수도 있겠네요. 글치만 제경우는 거의 1번에 세우겠습니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1번을 선택한 차량보다는 양옆의 다른차들을 안좋게 볼거 같네요.ㅋ
2008.05.14 14:53:23 (*.192.187.141)

근데... 1번을 하면요... 가끔 누가 억지로 세운답시고.. 들이밀다가 스크래치 내고 도망가요 -_-;; 특히 새벽에 음주하고 온차량들이나 대리기사분들 ....
전 그냥 2번 스타일로 세웁니다.. 2번으로 세우면 동네 사람들은 사실 아무말 안하는데 (다들 3대가 못들어가는 자리란걸 아니까..) 꼭, 잘 모르는 분들(이사온지 얼마 안되는분들)이 주차 이상하게 한다고 메모지 붙이고..뭐라 하더군요;;;
하지만 한달뒤엔 그분들도 2번으로 주차하게 되는걸 종종 봅니다.. (몇개의 스크래치가 생긴 후에 말이죠.. -_-; )
전 그냥 2번 스타일로 세웁니다.. 2번으로 세우면 동네 사람들은 사실 아무말 안하는데 (다들 3대가 못들어가는 자리란걸 아니까..) 꼭, 잘 모르는 분들(이사온지 얼마 안되는분들)이 주차 이상하게 한다고 메모지 붙이고..뭐라 하더군요;;;
하지만 한달뒤엔 그분들도 2번으로 주차하게 되는걸 종종 봅니다.. (몇개의 스크래치가 생긴 후에 말이죠.. -_-; )
2008.05.14 15:23:12 (*.134.79.175)

아파트 단지마다 운영방침이 틀리고 해당 단지의 정보가 없어 저희 단지에서 일어난일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과거에 1번 방식을 유지하였습니다. 모두는 아니지만 차량 운전이 가능한 연령의분들은 한정된지역에 관한한 상호공유하는 상식이 형성되어 단지내분들끼리 분란이된경우는 극히 적었습니다. 이후 반상회를 통하여 꾸준히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주차장 바닥의 부분보수 및 재시공과 동시에 현실적인 주차라인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008.05.14 16:31:49 (*.104.213.3)

참 공감이 갑니다ㅎㅎ
대체로 거의 모든 주차장이 폭이 좁죠..
저희집 대형차 같은 경우도 웬만한 주차라인에 양옆 차가 있다면
뒷문열고 내리기 상당히 힘듭니다. ㅠㅠ
저같으면 아침에 빨리 나갈거라면 2번, 좀 세워두겠다 싶으면 1번 입니다.
일단 주차라인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입니다.
하지만 단지가 밀폐(?)되어 있고 주민들이 모두 암묵적으로 행하는 분위기 라면 또 얘기가 달라지겠지요.
그런데, 1번이던 2번이던, 그렇게 협소한 주차장이라면 옆차들이 알아서 대지 않을까요?
이미 주차라인은 어느정도 무시되고 있는것 같은데..
대체로 거의 모든 주차장이 폭이 좁죠..
저희집 대형차 같은 경우도 웬만한 주차라인에 양옆 차가 있다면
뒷문열고 내리기 상당히 힘듭니다. ㅠㅠ
저같으면 아침에 빨리 나갈거라면 2번, 좀 세워두겠다 싶으면 1번 입니다.
일단 주차라인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입니다.
하지만 단지가 밀폐(?)되어 있고 주민들이 모두 암묵적으로 행하는 분위기 라면 또 얘기가 달라지겠지요.
그런데, 1번이던 2번이던, 그렇게 협소한 주차장이라면 옆차들이 알아서 대지 않을까요?
이미 주차라인은 어느정도 무시되고 있는것 같은데..
2008.05.14 17:37:18 (*.217.179.15)

주차구획이 좁으면 분쟁이 자주 일어나게 되고 주민들의 스트레스도 높아집니다.
문콕이나 기타 접촉( 대물 뺑소니 포함.)이 끊이질 않고... 타고 내리기도 불편하죠.
주차 구획부터 적절하게 다시 그어야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잘 갖춰진 CC TV 시설뿐 아니라 주차구획이 여유로운 그런 아파트일수록 쾌적하고 좋은 아파트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문콕이나 기타 접촉( 대물 뺑소니 포함.)이 끊이질 않고... 타고 내리기도 불편하죠.
주차 구획부터 적절하게 다시 그어야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잘 갖춰진 CC TV 시설뿐 아니라 주차구획이 여유로운 그런 아파트일수록 쾌적하고 좋은 아파트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2008.05.14 20:38:59 (*.46.122.32)

빗나간 말이지만, 최근들어 국산 중형차종들의 차폭이 너무 커져서 주차구획이 좁아지는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90년대 초반 차종들에 비해 평균차폭이 대략 10cm 가까이 커진것 같습니다.. 반면 일본은 내수 중형차들의 차폭이 그리 많이 커지지 않았더군요.. 어렸을 때 아버지의 뉴그랜져 타고 백화점 주차장에 가면 '우리 차 폭이 넓어서 옆차에게 피해주는것 같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요즘 중형차들 평균 크기가 뉴그랜져만하니 뭐 마트나 아파트 주차장가면 왠만한 차들은 주차구획을 꽉 채우고 있더군요.. 좁은 서울시내에서 넉넉한 크기의 차를 타시는 대신 불편을 좀 감수하신다고 생각하시면 스트레스는 좀 덜 받으실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2008.05.15 00:16:25 (*.217.9.28)

재원님 / 맞습니다. 중형차들 기준으로 10cm 가까이 커진거 맞구요.
SUV들은 너무 커져서 완전비교불가이죠.
소2 시절 차폭이 1750mm 였는데 지금은 아반떼가 1775 로 이미 쏘2를 추월
NF 1830 이건 양반이고... 신형 싼타페 1890mm @.@
나라가 미국인줄 아는지...
SUV들은 너무 커져서 완전비교불가이죠.
소2 시절 차폭이 1750mm 였는데 지금은 아반떼가 1775 로 이미 쏘2를 추월
NF 1830 이건 양반이고... 신형 싼타페 1890mm @.@
나라가 미국인줄 아는지...
2008.05.15 12:17:51 (*.114.22.110)

제가 사는 동네도 지하주차장 주차라인이 좀 비좁습니다..어떤 구조인가 하면 기둥과 기둥 사이에 차 두대를 댈 수 있는 공간인데, 라인에 맞춰서만 차를 대버리면 서로 내리고 타기 힘든 정도의 공간입니다. 물론 옛날 차들은 폭이 좁아 라인에 맞춰서만 대도 내리고 타는데 큰 불편함이 없으나 요즘 차들은 하도 뚱뚱해져서 라인에만 맞춰 대버리면 불편함이 생깁니다.
그래서, 차를 아끼거나 생각있는 사람들은, 폭에 맞춰서 댈 뿐만 아니라 기둥쪽에 차를 바짝 붙여 상대방을 배려하는 주차를 하는데요.(저같은 경우도 기둥에 바짝 붙여 기둥과 차사이의 거리가 대략 5센티미만...)안그런 사람들은 라인안에만 대줘도 참 고맙겠더군요..
한번은 이런일이 있었습니다..약 7개월전일이네요..
학교에서 있다가, 새벽 5시에 들어가서 주차공간이 딱 하나밖에 안남았는데, 거기에 주차를 X같이 해놓았더라구요..라인에만 맞춰세워도 다른 차 세우기 빠듯한 카니발을 지 잘난듯이 라인 넘어서 떡하니 세워놨더라구요.
들어간 모양새를 보아하니 한번 들어가고 걍 시동끈 모습..-_-; 남은 공간이 마침 벽쪽이라 아..차는 간신히 댈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 배수구에 걸쳐서 어렵사리 세우고 나니 몸이 빠져나오기 힘들어서 5분동안 낑낑대며 나왔습니다..나오고나니 억울하더군요...난 그동안 상대방 배려하며 주차해줬는데 왜 이딴놈들한테 당해야되지??라는 생각이 순간 들더군요.. 그동안 주차때문에 골머리 앓았던게 한번에 올라와서 해서는 안될 차 테러를 해버렸습니다..-_-;
(이건 다시 생각해도 정말 잘못된 행동이고, 정말 뉘우치고 있습니다..)
CCTV고 뭐고 없었죠..'걸리면 배상해주고 말지 뭐..이런놈들은 한번 당해봐야 담부터 주차 제대로 한다'는 정말 어린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결국 걸렸습니다만, 상대 차주가 형사더군요...그래서 이쪽관련해서 잘 알아서 그런지 법으로해봐야 너만손해다...주위에서 내 동료들이 제대로 처리해준다는거 내가 만류했다...이거 법적으로 하면 범죄기록에 남아서 너 평생 고생한다..이런식으로 말하면서 무리하게 돈을 뜯어내려고 하더군요...(솔직히 이게 어느정도 범죄인지 알고, 법적으로 할 경우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만,,, 제가 가해자였기에 그냥 고분고분 대해줬습니다...아 그래요? 정말 죄송합니다..이러면서요..)전 첨부터 보상제대로 해주겠다 했는데 맞춰주면 맞춰줄수록 더무리한 요구를 하더군요....아..한달동안 시달린거 생각하면 아직도 치가 떨립니다....한달가량 만나면서 합의가 되지 않는 바람에 그사람이 저를 형사고소 하였고, 이일이 꼬이고 꼬여 약식명령으로 벌금 100만원 나온거, 정식재판 청구해서 앞뒤 전후사정 다 말하고 벌금 감면받아 벌금 50만원을 내게 되었습니다..ㅠㅠ
차는 보니깐 알아서 고쳐놨더군요..-_-;;
그래서, 차를 아끼거나 생각있는 사람들은, 폭에 맞춰서 댈 뿐만 아니라 기둥쪽에 차를 바짝 붙여 상대방을 배려하는 주차를 하는데요.(저같은 경우도 기둥에 바짝 붙여 기둥과 차사이의 거리가 대략 5센티미만...)안그런 사람들은 라인안에만 대줘도 참 고맙겠더군요..
한번은 이런일이 있었습니다..약 7개월전일이네요..
학교에서 있다가, 새벽 5시에 들어가서 주차공간이 딱 하나밖에 안남았는데, 거기에 주차를 X같이 해놓았더라구요..라인에만 맞춰세워도 다른 차 세우기 빠듯한 카니발을 지 잘난듯이 라인 넘어서 떡하니 세워놨더라구요.
들어간 모양새를 보아하니 한번 들어가고 걍 시동끈 모습..-_-; 남은 공간이 마침 벽쪽이라 아..차는 간신히 댈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 배수구에 걸쳐서 어렵사리 세우고 나니 몸이 빠져나오기 힘들어서 5분동안 낑낑대며 나왔습니다..나오고나니 억울하더군요...난 그동안 상대방 배려하며 주차해줬는데 왜 이딴놈들한테 당해야되지??라는 생각이 순간 들더군요.. 그동안 주차때문에 골머리 앓았던게 한번에 올라와서 해서는 안될 차 테러를 해버렸습니다..-_-;
(이건 다시 생각해도 정말 잘못된 행동이고, 정말 뉘우치고 있습니다..)
CCTV고 뭐고 없었죠..'걸리면 배상해주고 말지 뭐..이런놈들은 한번 당해봐야 담부터 주차 제대로 한다'는 정말 어린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결국 걸렸습니다만, 상대 차주가 형사더군요...그래서 이쪽관련해서 잘 알아서 그런지 법으로해봐야 너만손해다...주위에서 내 동료들이 제대로 처리해준다는거 내가 만류했다...이거 법적으로 하면 범죄기록에 남아서 너 평생 고생한다..이런식으로 말하면서 무리하게 돈을 뜯어내려고 하더군요...(솔직히 이게 어느정도 범죄인지 알고, 법적으로 할 경우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만,,, 제가 가해자였기에 그냥 고분고분 대해줬습니다...아 그래요? 정말 죄송합니다..이러면서요..)전 첨부터 보상제대로 해주겠다 했는데 맞춰주면 맞춰줄수록 더무리한 요구를 하더군요....아..한달동안 시달린거 생각하면 아직도 치가 떨립니다....한달가량 만나면서 합의가 되지 않는 바람에 그사람이 저를 형사고소 하였고, 이일이 꼬이고 꼬여 약식명령으로 벌금 100만원 나온거, 정식재판 청구해서 앞뒤 전후사정 다 말하고 벌금 감면받아 벌금 50만원을 내게 되었습니다..ㅠㅠ
차는 보니깐 알아서 고쳐놨더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