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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옵션 끝판 대마왕이라는 IS250 을 타고 있기에 왠만한 차들은 옵션빨에 밀려서 눈에 안들어오거나
재질, 마감 상태가 허접해서 눈밖에 나거나 혹은 비싸거나(-_-) 재미가 없는 등으로 구매 의욕이 높지 않았는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최근 2년여간 시승해본 수많은 차량들 중
구매 의욕이 이토록 강하게 발현된 차량은 골프 밖에 없던 듯 싶네요. (그러고보니 신형 티구안도 시승 전까진 맘에 들었~)
시승시간은 20여분으로 길지 않았지만, 200 언저리까지 고속 주행까지 할 수 있는 등
코스가 나쁘지 않아 짧은 시간에도 만족감이 컸습니다.
얼마나 꽂혔으면 시승 후 집에 가서, 마나님 모시고 다시 시승을... ㅋㅋㅋ
덕분에 저는 뒷좌석 시승까지 골고루 해봤네요.
고속에서 다소 가벼운 듯한 운전대 감각을 제외하면 (물론, 페브릭 시트와 몇몇 옵션 삭제의 아쉬움도 포함해서)
사실 운전하는 중에는 그런 단점(?)들이 전혀 느껴지지 않더군요.
즉, 운전 본연의 재미. 그리고 달리고 돌고 멈추는 자동차의 기본기가 충실하다보니
운전과 직접 연관성이 떨어지는 이른바 옵션빨은 전혀 문제가 되질 않았습니다. (물론, 차에서 내리면 아쉬움의 쓰나미가)
마나님 역시 200 언저리까지 거침없이 내달리시더니 계산기 두드려보자고 하십니다.
유지비 등 비용을 고려하면 경차가 진린데...
둘이 함께 시승했던 차 중 만장일치로 꽂혀 계산기 두드린 차는 골프가 유일한 듯...
골프 참 좋네요. ^^
-------------------------- 수정 (추가 작성)
서브프레임 얼라인먼트 킷 최종 체결...
한 줄 요약 = IS250 이 E90 스러워졌어요. ㅋㅋㅋ

페브릭 시트 등 몇몇 옵션이 아쉬우시다면 GTD도 고려해 보시지요. 물론 가격이 더 높지만 필요한 옵션을 생각하시면 그다지 과한 가격은 아닙니다. 제가 출고할 당시만 해도 GTD가 들어오기 이전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는데요... 결국 TDI가 GTD 모양이 되고 말았습니다. ^^;

대중적인 브랜드인 골프의 고속안정감은 불리한 해치백 구조임에도 탁월합니다.
인피니티 g 보다도 낫다는 전문 비교 시승기도 본 기억이 나네요.

짧은 시승으로 많은 부분을 파악하긴 어려웠으나, 시승 코스에 고속 코너는 거의 없었습니다. ^^ 직선 위주였구요~ 성인 3명에 유아 1명. 총 4명 탑승한 상태였는데 순정 상태에서 180 오버에서도 뒷자리에서는 물론 운전할 때도 특별히 불안하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더라구요. 특히, 엔진/노면/풍절음 등 소음 부분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거 같고 고속 브레이킹도 인상 깊었습니다. 해치백은 뉴프라이드 가솔린을 운행해본 이력 밖에 없지만, 운전 성향이라던가 스킬이 그냥 운전...한다 정도의 초보적 수준이라서요. (와인딩은 서킷 경험도 일천하구요) 지극히 일반적인 관점에서 본 것이라 생각해 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뇨 뭐 영석님 운전실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건 아니구요... 제가 그만한 실력이 있는것도 아니구요^^;
6세대 gti를 타고 있는 오너 입장에서 약간 의아했기에 리플을 달았던것입니다.
뭐 디젤이라 rpm이 낮고 타이어가 폭이 좁으니 소음부분은 차이가 있을수 있겠네요.
gti는 dsg의 6단 기어비가 짧은 편이라 110km넘어가면 3천rpm정도인데, 이때부터 무지 시끄러워져서 제경우 장거리 주행은 되도록 피하거든요. 원래 승차감이 좋은차도 아닌데다가 엔진소음+노면소음+배기음+풍절음 콤보가 합쳐져서 실제로도 상당히 피곤하고, 그게 어느정도냐면 차에 내장된 블루투스로는 통화가 불가합니다. (통화하는 사람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뭐라고? 잘 안들려? 순으로 이어집니다)
제 경우는 비교대상이 3시리즈여서 그런지, gti임에도 불구하고 직빨빼고는 운동성능이 떨어진다고 느끼거든요. 급출발시 휠스핀만 나고 차가 안나가는건 구동특성이니 무시하고, 터보랙+토크컨버터 없는 dsg의 특성이 합쳐지면 멍때리는 가속, 심하진 않지만 없지도 않은 토크스티어까지는 무시한다고 하더라도 브레이크는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종종 느기거든요;; 뭐 순정 브레이크가 장보기용으로 쓸만큼 허접한 수준은 아닙니다만, bm같이 확 꽂힌다는 느낌은 아니더라도 잘 잡아준다는 느낌을 받아야 하는데, 그것보단 밀리면서 "어 어 어?!" 하는 쪽에 가깝거든요. 게다가 전륜+해치의 조합이라 그런지 풀브레이킹시 뒤가 움찔움찔하며 차가 좌우로 요동치면 약간 무섭기도 하구요.
뭐 프라이드랑은 워낙 가격차이가 나다보니 비교대상이 좀 힘들것 같습니다만, 한국에서 gti의 값은 3시리즈 입문형과 큰 차이가 없기에 나름 비교대상이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골프 구입을 후회하는 1인입니다. 컴팩트한 사이즈에 오닥진 느낌을 비롯 장점도 몇가지 있습니다만, 웬지 그 명성이 좀 과장되있는게 아닌가 싶어서 썼던 리플입니다.

이왕이면 GTD를 추천합니다. 옵션 차이를 생각하면 절대 비싸지가 않죠^^
그리고...혹시 문짝 두개도 크게 문제가 없는 라이프 스타일이시면 시로코도 한번 보세요. GTD랑 많이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더군요.
TDI 깡통 옵션 때문에 타면서 생각보다 눈물나요.. 옵션 생각하면 GTD 살걸 그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TDI 몰면서 이 차를 이해하려면 아직 멀었다.. 는 생각이 들면서 재미가 있네요

ㅎㅎ의외의 곳에 정답이 있는 경우가 이런거군요....
주행거리가 많은 편이시니....오래만 타신다면 경제성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6세대 2.0 TDI를 하루 정도 몰아본 적이 있었는데요~~~코너링도 그렇고 상당히 인상깊더군요....
G35 세단 타고있을대 타던 차라서.... 100-140km/h 왔다갔다 하는 올림픽 대로 중저속 구간에선
절대 못 떼어놓을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그만큼 코너링이나 핸들링이 좋은건 인상깊었습니다..
그런데, 해치백의 특성상 뒤가 짧으니 아무래도 움직임이 날렵한 면이 있고 차 중량이 무거운것도
아무래도 코너링에 있어서는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코너링 머신같은 느낌을 기대했는지는 몰라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였던것 같았습니다..사실...
인상깊긴 했지만 기대를 너무 많이 한건 지는 몰라도, 테드나 인터넷에서 많이 듣던 그런 운동성능
까지는 아니였네요..제 느낌으로는요.. 워낙 골프에 대한 소문이 자자했기때문에......
저 역시...
지난 2월에 딱 비슷한 경험을 했었습니다...
평소 주행거리가 많아 승용디젤 (i40왜건)을 기웃거리던중 우연찮게 이놈을 시승했었드랬죠...
비슷한 가격이면 훨씬 더 매리트가 많을 꺼 같아 그날 이후 아직까지 마눌님 결정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제쯤 결제가 떨어질까요~
힘없는 월급쟁이의 비애네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