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였지요..띵가띵가 일요일을 보내던중 점심때쯔음에

 

아는 지인이 전화하여 급하게 서울을 가자고 합니다..ㅎ

(서울까지 약 2시간 걸리는 지방거주하고 있어요..)

 

갑자기 왠 서울이냐고 물으니 차를 바꾸러 가야겠답니다..

 

지인은 현재 젠쿱을 타고 있는데 2살짜리 아이가 있어 불편함을 느껴 매물을 보던중

 

E60 528i가 눈에 들어와 결심을 했다는...

 

저도 약 두달전 관심있게 보던 차량이라 대략적인 시세를 알고있었는데

 

그냥 딱 이건 허위매물이다 싶을정도의 가격이더군요...ㅎㅎ

 

대충 얘기해보니 본인도 의심은 하고 있지만 허위매물이면 그냥 맛있는거나 먹고 오자고 하여 같이 나섰습니다..

 

어차피 콩깍지 씌이면 말려도 소용없는거...잘 아시죠?ㅎㅎㅎ

 

그렇게 출발하여 중간중간 비도오고..2시간을 달려 강남자동차검사소옆 매매단지에 들어섰죠..

 

역시나 입구부터 호객행위...근처오면 전화달라던 딜러가 계속 통화중이고...

 

이윽고 통화가 되자 자기는 외부에 나와있다며 다른 딜러를 보내줄테니 만나서 차량을 확인하라는?

 

곧 다른딜러가와서 안내를 받아 건물안으로 들어갔는데, 차는 안보여주고 사무실로 안내합니다..

 

이때부터 느낌이 쐐.....그냥 실실 웃음만 났죠..ㅎㅎ

 

그러더니 그딜러는 대뜸 무슨차를 보고 왔냐고 묻습니다..?

 

전달못받았냐고 물으니 뭐 여차저차 자세하게 통화를 못했다는둥,

 

안내전에 자기가 확실하게 조회를 해봐야된다는둥..

 

엔X에 올라온 매물을 보고 갔어서 폰으로 확인시켜주니 조회해보겠다고 하고는 사라집니다..

 

몇분정도 있다가 다시 나타나더니 어딘가에 전화를 겁니다..스피커폰을 켜고??

 

처음 통화했던 그딜러입니다...

 

갑자기 지금 손님이 옆에없으니(바로 앞에 있는데..) 솔직하게 어떤 매물인지 알려달라고 묻습니다..

 

처음 통화한딜러는 뱅뱅 돌려말하지만

 

결국은 대포차이며 돈받아주면 차를 보내주겠다..이전은 안됨..이라는 이야기...

 

우리앞에 있는 딜러는 그 딜러를 혼내듯 통화를 마무리하고 본인이 이렇게 믿음직한 딜러라고 어필합니다....

 

황당하고도 어이가 없지만..둘이 뭔가 짜고치는 고스돕이란 생각이 너무 강해 그저 웃음만 나올뿐...ㅎㅎ

 

지인은 와이프와 아이까지 데려온마당에 분노보다는 그냥 어이가 없는 상황..

 

그냥 단지안에 있던 다른 528이나 보여달라고 하니 이미 눈치채고 성의가 없어집니다..

 

상태 대비 가격도 뭐 그냥저냥하여..그냥 귀가하여 진짜 맛있는거나 먹고 마무리 했네요..ㅎㅎ

 

 

이미 진작에 허위매물일거란 의심을 품고 갔지만 그 변명이 뭔가 좀 독창적인것 같아

 

그냥 해프닝 정도로 기억하려 합니다..ㅎㅎ

 

제차를 보러 간건 아니었지만 중고차 사는것은 정말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하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