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에 외곽 순환 고속도로 (산본->평촌 방향)에서 텐덤으로 달리는 할리 스트릿 글라이드를 발견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산본에서 평촌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터널에서 고속으로 나오는 차량들이 급 S형 커브로 불안하게 질주하는 구간 

입니다.


내리막이라 일반 승용차도 다소 위험한 구간인데 야간에 시커먼(야간이라서 스텔스모드로 느껴졌음을 표현 합니다^^) 스트릿 

글라이드가 뒤에 동승자를 텐덤하고 끝차선으로 달리는걸 목격 했습니다.  텐덤에 야간이라서 주변 차량 평균 속도

보다 못미치게 천천히 주행 하더군요.


급커브에 주변차량 속도차 때문에 매우 위험해 보였습니다. 덤프도 피해 가더군요.


아무래도 불안해서 후방으로  에스코트 해 드리려고 80이하로 속도를 줄였는데도 앞으로 치고 나오지 않는것을 보아 

80이하로 주행 하는듯 했습니다. 

이거 매우 위험하죠... 결국 다행이 평촌IC로 나가긴 했습니다.

저도 동일한 기종을 타고 용인 서울고속도로를 실수로 들어가서 시껍한 경험이 있습니다. 차량과 견줄 정도로 대배기량 투어링

바이크임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식은땀 나더군요.. 그 운전자분 실수로 들어간 것이라면 아마 정말로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겁니다. 고의로 그랬다면 정말 생각이 없는것 이구요.. 


그런데 이런..


평촌 IC를 지나자 마자 고속으로 내달리기 좋은 직선로에 3차선에 스쿠터(베스파인듯..) 가 말그대로 70km 정도로 번호판 떼고 

달리더군요.

딱 죽기 쉽겠다 생각해서 학의분기점 까지 후방으로 에스코트 하면서 바로 경찰 신고 했습니다. 느낌상 어린 친구가 잘 모르고 

들어온듯 한 생각도 들더군요.. 당당히 3차선을 70키로로 주행.. 바이크 경력이 있으신 분들은 절대 못하죠..   


요즘 바이크 동호회를 중심으로 2륜차 고속화 도로 주행허가 운동이 꾸준히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의 도로 사정상 바이크의 안전이 확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한번쯤은 진중히 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가장 위험한건 물론 바이크요 차량 역시 바이크와의 속도차 때문에 차량 역시 상대적 속도가 느린 바이크를 피향하려 급차선 

변경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입니다. 


일때문에 상당한 거리를 승용차로 이동 합니다만 야간 편도 2차로 고속도로는 정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상대적인 속도가 

느린 화물차의 잦은 추월로 인해 고속 주행차로의 승용차들과 사고도 많고 마찰도 많습니다. 


여기에 과연 바이크 까지 끼어 든다면 아직 도로주행 문화가 성숙하게 정착되지 못한 국내 실정상 바이커의 안전을 확보하며 

차량, 2륜차가 서로 안전하게 주행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거기에 더해 쏟아져 들어오는 생계형 퀵서비스 바이커들의 무분별한 차선 이용은 위험을 증폭 시키겠지요..


독일이나 기타 자동차 주행 문화가 성숙된 서구권 처럼 숙련된 방어운전, 1차로 양보, 고속 후속 차량 양보 등의 무언의 질서가

 유기적으로 이루어 지는 환경에서의 2륜차 전용도로 주행은 톱니가 맞물리듯 매끄럽게 이루어 지겠지만 쉬운 면허취득 절차로 인해 발생하는 미성숙한 도로 주행능력, 성격급한 국민성, 도로 상황등의 '현실'은 분명 2륜차 고속도로 주행을 요구 하는데 

앞서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