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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참 좋은 날씨 였던 주간이 있었는데, 그 주간에 와인딩 테스트를 다른 해에 비해 자주 다녀왔었습니다.
그중에서 AMG GT-R과 함께한 내용들은 로드 임프레션에 올릴 예정인데, 예고편으로 간단히 주행 소감을 정리합니다.

AMG GT는 기본형부터 S를 공도와 트랙에서 타봤는데, 기초가 아주 훌륭한 스포츠카입니다.
변속기가 뒷 디퍼런셜과 붙어 있는 트랜스 액슬 구조를 가진 차들은 기본적으로 긴 엔진룸의 엔진위치를 최대한 운전자에 가깝게 세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차의 움직임이 정말 다르고 머리의 움직임이 아주 기민합니다.

맥라렌과 콜라보로 만들어진 SLR도 722 버젼으로 300이상 달렸던 기억이 있고, SLS는 10번도 넘게 시승을 해봤고 이번에 AMG GT의 최상위 버전은 GT-R을 하루종일 와인딩 포함해서 타본 바로 이런 차는 누구에게나 드림카 리스트 최상단에 위치시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스포츠카들이 스포츠카답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너무 밋밋하고

"난 소비자들에게 혼날까봐 배기 사운드도 줄였고, 배기가스 때문에 야단맞을까봐 출력도 맘대로 못쓰게 막아둔데다가 재경 상무나 주주들한테 혼나지 않게 하려고 비용도 정말 줄여서 만들어진 차야.
큰 걸 제발 기대하지 말아줘"

AMG GT-R
시동 걸고 지하주차장 들락날락할 때 챙피할 정도로 소리가 큽니다. 게다가 밟으면 밟을수록 더 커집니다.
카레라 GT 이후 이렇게 시끄러운 차는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밟으면 미친듯이 나가는데, 트랙션이 어디까지 버틸지 판단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앞대가리가 너무 길고 시트가 뒷차축과 너무 가까워 뒷바퀴가 구르는 모든 상황이 스캔이 됩니다.

뭔가 스페셜 하다는 느낌을 주려면 이정도는 되야 한다고 봅니다.

변속기의 무게를 후륜트랙션과 하중에 이용하면서 코너를 도는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이런 구조적 장점을 물리적 동역학적 특성에 고스란히 반영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구조가 아무리 좋아도 차체강성과 정밀한 세팅이 없이는 좋은 주행은 완성되지 않습니다.

최근 좀 한심한 차들도 많이 만들었던 벤츠이지만 진짜 실력 발휘하면 이런 차는 껌으로 만드는 브랜드가 벤츠인 것 같습니다.

조만간 올라갈 로드 임프레션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