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어제는 날씨가 추워서인지 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심했습니다.
운전을 하면 대체로 양보를 잘 하는 편인데
얌체 운전자가 합리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양보를 강요 할 때에는
기분에 따라 양보를 하기도 하고, 안하기도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어제가 바로 그 양보를 강요받기 싫은 날이었는데요,
아마도 차도 막히고, 기분이 안 좋은 일도 있고 그래서 였던 것 같습니다.
교차로 약 100m 전방에서 우회전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회전 차선인데도 불구하고 좀 처럼 진행이 안되는 상태였습니다.
백미러를 보니 내차 뒤에 뒤에 있던 차가 버스 정차를 위해서 만들어 놓은 공간으로 휙 빠지더니
내 차 약간 앞쪽 옆에 붙이더군요.
내 앞으로 들어오겠다는 의도가 다분해보였습니다.
저런 얌체같은 XX라고 생각하고
저도 괜시리 앞차와의 간격을 붙여놨습니다.
차들은 움직이기 시작했고
예상대로 머리를 밀고 들어오더군요...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 클락션을 울리고 앞차와의 간격을 벌리지 않았지만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와서 결국 한차선에 차량이 두대가 있는 형상이 되었고
그 차는 보도블럭에 부딪히기 않기위해 점점 왼쪽으로 붙어
제차와 사이드 밀러가 맡다을 정도로 붙였습니다.
전 기분이 상해서 클락션을 계속 울렸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접촉사고를 피하기 위해서 결국 제가 양보를 했습니다.
분을 못이겨서 우회전 후에 쫓아가서 바로 앞에 방향지시등 없이 확 끼어드는 소심한 복수를 했습니다.
룸밀러를 보니, 그 차와 함께 보이는 글씨가 있었습니다.
제차 뒷 유리창에 붙여놓은 team testdirve
그 글씨를 보니
내가 순간 화를 못이겨 양보해도 될 걸 안했고
복수하지 않아도 될 걸 했구나 하는 후회가 들더군요
주변에 테드를 아는 운전자 분이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니
얼굴도 확 달아올랐습니다.
반성합니다..

서로 매너있게 운전하고, 서로 웃고, 서로 양보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상대가 그렇게 매너없게 운전하여 들이밀고 오는데 나는 끝까지 매너를 지켜야하는지 판단이 안설때가 많이 있지요. 그런 비매너 운전자에게까지 매너있게 운전할 수 있는 사람들을 옆에서 보면 속으로 참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용호님처럼 그렇지 못하니까요.
그냥 평소의 제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그런 얌채운전자는 애초에 끼어들지 못하도록 더욱 철저히 봉쇄를 하셨어야 하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ㅎㅎ 제 나름의 얌채운전자 디펜스 노하우는, 상대가 좌측에서 밀고 들어오려 하면 앞 차에 바짝 붙이는것과 동시에 오히려 좌측으로 차를 더 바짝 붙입니다. 그럼 상대는 머리를 들이밀기가 더 힘들어지지요. 저는 이미 한 차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전진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고, 상대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까지 제가 차지했기때문에 상대는 거의 포기를 하게 됩니다. 즉, 좌측에서 얌채운전자가 계속 밀고 들어온다고 앞차에 붙이면서 좌측의 차량때문에 우측으로 점점 피하는것이 아니라 공간이 없도록 처음부터 좌측으로 바짝 붙인채 앞차에 붙어가는것입니다 ㅎㅎ;;

웬만하면 끼워주려고 하는데 양아짓하는 차량들 보면 절대 양보 안해줍니다..
특히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차가 밀려있다고 갓길주행하다가 본차선으로 들어오는 양아들은 절대 양보 안하고 끝까지 나란히 가줍니다..
상대 차량이 들어오려고 밀어붙이다가 추돌하면 상대방 차량은 갓길운전에 추월방법 위반으로 100% 과실이 됩니다...
예전에 SL55 AMG가 똑같이 버스스탑 앞으로 추월하려는 짓을 하더군요...
절대 안끼워줬습니다..
그랬더니 옆에 와서 창문 내리면서 뭐라뭐라 기분나쁜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창문내리고 두마디 해줬습니다....
"SL55 AMG 인거 아는데 어쩌라구요... 티꺼우면 내차 때려박고 보험처리 하시던지..."
좀더 젊었을때 이런 경우 있었습니다. 근데 이런경우 정말 양보할 의향 전혀 없는 대항차라면 저도 현민님처럼 오히려 그쪽 차선쪽으로 바싹 붙습니다. 헌데 언제나 그렇게 저는 안 비켜주더라도 못들어오는게 아니라 제 다음이나 조금 뒤에서 누군가가 양보해 주어서 결국 차선에 합류한단 말입니다. 이런 얌체운전자들은 정말 양심에 맡기지 말고 어디서 누군가가 물적, 법적으로 응징을 해주면 합니다. 근데 사실 저도 아주 가끔 다른 동네에 가게되면 진출입로 몰라 이렇게 낄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꼭 창을 열거나 비상등으로 죄송함을 표합니다.

운전하다보면 이런저런 감정상할 일도 많이 생기죠...;; 저도 이런 상황을 겪었다면 똑같을겁니다. 예전에는 정말 사이드 미러 배틀을 하곤했는데, 다른한편으로는 바둥되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더군요. 그 이후로 자제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렇게 들어오면 왠지~ 바보가 된 느낌을 받아.. 절대 안비켜주는 편 입니다.
누군 몰라서 안하는줄 아나봅니다. 순간적인 홧김에 배틀을 하지만...
그것이 지던 이기던.. 끝이난후에는 항상 같은 마음이 들더군요.
"아! 내가 왜? 화를 내야하지?"라는~
저도 확 끼어드는 복수를 하지만.. 룸미러로 보이는 team testdrive. 라는 이름에..
바보같은 자신에 반성을 합니다. ^^;
그 반성에도 불구하고.. 매일 그런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반성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그냥~ 너그럽게 생각하고 넘어가야하는데요...

답변들 감사합니다.
순간적 욱 하는 마음에 위험한 방법으로 복수를 했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고
가끔 저지르는 복수극을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테드에 글까지 남기면 다음에는 자제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썼습니다.
지나고 나면 별 일이 아닌데
왜 그 상황에서는 감정컨트롤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양보를 하면 잠깐 늦어지지만
혹여나 접촉사고라도 나면 몇시간씩 늦어지쟎아요
테드 회원분들 안전운전 하세요~

단속해서 벌금 왕창 물리기전엔 안 없어집니다.
저도 출퇴근 길에 정체되는 진출 구간이 하나 있는데, 요사이는 한대 까지는 무조건 그냥 끼워 줍니다.
두대 째는 좀....

져주는게 이기는 것이라는 세상 진리는.. 가끔 자신을 허무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저도 가끔 저러는 경우가 있어서.. 다들 그렇게 사는가봅니다 ㅎㅎ
저도 오늘 아침에 한판 했습니다..쩝...참아야 하는데...
서해안 매송 I/C에서 하행으로 진입하는곳에 차량 정체로 다들 천천히 가고 있었습니다..
그 진입로에 갓길이 있어 양심불량이신 분들이 종종 애용하는 곳이죠...
정말 긴급한일이 있으신 분들이 비상등키고 지나갈 경우에는 뭔일 있겠지 하면서 이해하려 합니다만..
그냥 조금 빨리 가겠다고 그길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도 역시 뒤에서 휙 들어오길래 차선을 반쯤 걸쳐서 막아버렸네요...
그랬더니 기분 나빴는지 지나가면서 창문열고 뭐라 욕하면서 지나갑니다..쩝...
그리고는 제앞으로 밀면서 휙 끼어들길래 크락션에 하이빔 콤보로 먹여줬더니 다시 갓길로 휙 가버렸다는...
카메라가 있었다면 찍어서 신고해버리고 싶었습니다..쩝...
진솔하게 적어주신 글 잘 보았습니다. 우리는 운전자이기 때문에 사람입니다. 저같아도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확실히 그날의 기분에 따라 양보를 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는데, 한때는 저도 사이드미러 배틀을 많이 해봐서 안지는 편입니다만 사실 이겨서 뭘하나하는 생각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