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여름휴가인 관계로 오늘부터 주말까지 제주도에 있을 예정입니다.
5식구가 그냥 편안하게 비행기로 갈수도 있지만 제주도는 많이 가보았고, 그동안 소원하던 차를 배에 싣고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와이프와 여동생은 오늘 5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으로 향하고,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저는 새벽 6시에 집을 나서 500km를 달려 완도항에 도착했습니다.
목포까지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았는데, 목포주변부터 시간당 40mm씩 내리는 빗속을 뚫고 완도항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재해현장과 같은 폭우의 연속이었습니다.

지금 차를 배에 싣고 3시 30분 승선을 기다리는 순간에 동전 인터넷으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배에 차를 싣는 운임은 소나타 기준으로 10만원이고 아우디라고하니까 배기량을 묻길래 그냥 2000cc라고 했더니 12만원을 받더군요.
소나타만한 차를 아무런 근거도 없이 브랜드에 따라 가격을 달리하는 것도 납득이 안되고, 2리터 이상이면 돈을 더 내야하는 것 같아서 그냥 2리터라고 표기했습니다.

완도항은 제주도에서 가장 가까운 항이고 페리로 3시간이면 제주에 닿습니다.
일인당 19800원을 내면 승선이 가능하고 차를 실을 때는 일인에 한해서 50%할인이 됩니다.

배를 싣고 제주에 갔다가 1달안에 돌아오면 차를 싣는 비용 20%를 할인해 주더군요.

저녁 6시 30분 제주항에 도착해서 공항에서 와이프와 동생과 만나기로 했으며, 서귀포 숙소로 향할 예정입니다.

오늘 오전 서해안 고속도로 완전 텅텅 비었더군요.
2004년 독일에서 이후 고속으로 이렇게 오래동안 항속을 해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A6 2.6으로180~220km/h로 막판에는 1시간 30분 가까이를 항속하는데, 서해안 남단 고속도로는 길은 거의 직선인데, 노면의 바운스가 심한 것이 한가지 흠이더군요.

기회가 되면 또다른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들리는 소리에 의하면 완도발 제주행 페리는 지정석이 없고, 그냥 마루에 누워서 가는 2등 객실이라고 하네요.

86년도에 울릉도에 갈 때 비슷한 경험을 해보았는데, 오랜만에 조금 불편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여행을 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