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전 워밍업을 하면서 한컷 찍습니다.


요즘 C세그먼트 차량의 크기와 비교하면 20년 가까이 된 설계를 가진 당시 C세그먼트는 크기가 참 적당하다고 봅니다.


E36은 지금봐도 참 멋진 스타일이고, 요즘 BMW보다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모델입니다.


90년대 초중반을 주름잡던 스포츠 세단은 여전히 당당해 보입니다.


요즘 최신형 차들과 비교하면 한참 선배다보니 여러가지로 부족하지만 열정만큼은 요즘 신세대 차량들을 압도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얼마전 주말 절친한 친구인 김현규님께 전화를 겁니다.

"어이 오랜만에 애마 바람이나 좀 쐬주지?"
"어디로 갈건데?"
"늘 가는데 있잖아"
"콜...."

이렇게 즉석해서 약속을 하고 오랜만에 애마를 깨웁니다.
적당히 따끈따끈한 열대야에도 아랑곳없이 260km/h로 에어컨을 켠체 항속을 하면서 오르막을 만나도 오른발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은 터프함으로 약속장소로 향합니다.

미리 와있는 318iS는 수동사양이고, 항상 그렇지만 워낙 잘 닦아놓아서 새차처럼 번쩍거립니다.
목적지를 향해 두대의 Old Bimmer가 기분좋게 내달려 목적지에 도착해 사진도 찍고 근처 편의점에서 바나나 우유도 마시면서 담소를 나눕니다.

함께 합류하신 제가 진정 존경하는 석동빈기자님이 몰고오신 Q7 4.2도 타보고, 적당히 늦은시간 맘 잘 맞는 사람이 모여서 나누는 대화는 정말 소중한 기억들입니다.
고회전으로 갈수록 신이나는 E34 M5는 나이와는 상관없이 250km/h를 편안하게 질러줍니다.

318iS도 수동이라 325자동변속기 사양과 비슷한 주행성능을 보여주 찰진 서스펜션은 고속에서 아주 안정감이 좋습니다.
E36 3시리즈 오래되고 주인 자주 바뀐차들 상태를 보면 형편없고 사고 싶은 생각이 드는 차가 별로 없는데, 이녀석은 참 관리가 잘되어 있고, 사랑받는 애마티가 철철 납니다.

오랜만에 지인들과 일상의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었던 시원스런 주행이었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