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개인홈에 올린 글이라, 문체..양해바랍니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중 하나인 '라스트 모히칸'.. 드니로와 파치노를 동시 출연시켰던 영화 '히트' 에서, 리얼 총격씬과 리얼 로맨스(?)로 시종일관 긴장시켰던 '마이클 만'의 야심작.. 홍보 카피에서 블록버스터임을 어필한건 넌센스였다고 봐야 한다. 몇몇 논스톱 액션을 기대한 친구들에겐 예상대로 지루해 보일 수 있는 영화였을것임에, 영화를 보는 내내 묘한 비웃음을 보낼 수 있었다. 혼자여서 더욱 집중할 수 있었는데.. 마이애미 바이스는 기대이상의 멋진 영화였다.
































sinopsys..

비밀경찰 리코(제이미폭스)와 소니(콜린파렐)은..플로리다 해안을 드나드는 거대 마약조직에 특수물 운반책으로 잠입.. 첫번째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그들에게 신임을 얻게된다. 조직 보스 몬토야의 정부 이사벨라(공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조직의 구조망을 밝히려 하는데.. 남자로서의 책임감과 진심을 잃지않는다.

조직의 중간책 예로는 그들이 임무수행에 너무나 능한점을 수상히 여기고, 리코의 아내를 인질로 잡아 운반방식을 바꾸도록 강요하고..죽일 계획을 세우고, 이사벨라와 소니의 춤추는 장면동안 스킨쉽장면을 어필해.. 보스에게 그들을 불신토록 조장한다.

동료들과 리코의 아내를 구해내고, 마약 조직과 마지막 불꽃튀는 총격전을 벌인다. 소니는.. 사랑했던 이사벨라를 구해내고.. 조직에서 빼내 피신시킨다.




마이클만의 영화는 총격전 속에 관객이 서있는 듯한 리얼 액션을 추구한다. 탄환의 각도와 강도까지 고려한 음향효과와 FBI 와 DEA 의 실제 작전과 동일한 액션을 위해 주연배우들은 3개월간 특수훈련을 받았다. 라스트모히칸에서의 짧고 간결한 액션씬.. 히트에서의 실제를 방불케하는 도심 총격씬과 콜레트럴의 사실적이고 강렬한 액션씬들에서, 주연배우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관객이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드는 그만의 완벽주의 연출기법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액티브하면서도 절대 오버하지않는.. 소름끼치게 리얼한 액션과, 로맨틱하면서 관객을 감성에 빠져버리지않도록 진정시키는 묘한 드라마 메이킹의 연출력은..눈여겨 보지않으면 놓치기 쉽다.  강하고 용감하며 명석한 캐릭터와, 사랑하는 여자를 끝내 지켜내는 남성성 연출은..마이클만 영화의 강력한 아이덴티티이고, 그 점이 바로 나를 매료시키는 부분이다.


*감상포인트..

마이클 만의 영화, 라스트모히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주인공 다니엘 데이루이스가 다른부족인 여주인공 매들린스토우와 함께 피신할수없어, 일단 적에게 남기고 자리를 피하며.. '살아만 있어다오..' 내용의 가사가 흐르는 배경음악속으로 민첩하게 달려가는 장면이다.

영화 '히트'에서도 그는.. 드니로의 우연히 사랑하게된 도서관 사서 여인.. 발킬머의 아내(애슐리주드)를 지키려는 최고의 남성성을 연출하는데, 리얼한 총격씬과 창조적인 영상과 함께, 그가 중요시 하는 신념과 가치관을 공통적으로 보여준다.

'마이애미 바이스'에선, 그러한 그의 애정과 의리.. 굳건한 믿음에 관한 철학을 엿볼 수 있으며, 리얼리티 속에서 더욱 빛나는 로맨티시즘에 절제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조직보스의 정부에게, 정면으로 다가가.. '술한잔 할까요..' 란 제안을 하고, 공리의 '저거..얼마나 빠르나요?' 질문을 던지며 바라보는..스피드보트..

'당신을 어디로든 데려갈 만큼 빠르지요.'
쿠바해안을 출발해 이사벨라를 태우고 망망대해를 가르며 달리는 스피드보트 씬은..가슴이 벅차오르게 만든다. 그 어떤 화려한 액션보다, 가슴이 탁 트이게 만드는 장면.

소니의 차는 페라리 F430은.. 마치 가슴속에 엔진이 자리잡은 듯..으르렁 거리며 야수의 울부짖음같은 배기음을 뿜고, 그저 달리는 장면만으로도, 최고의 남자를 떠올리게 한다.  마지막 총격씬에서는 BMW M6 와..머쓸세단..검정색의 닷지 차저가 등장하는데, 우직한 자태와 배기음만으로도 심장이 뛴다.

모든 탈것들에 대한 마이클만의 관심은, 영화속에 뚜렷이 나타나는데.. 스피트보트들의 배기음들도, 음향기기를 엔진룸속에 넣어 녹음한 듯, 장면 하나하나에 강력한 남성성을 만끽할 수 있게 만든다. 영화 '태풍' 에서 이정재와 장동건의 대화씬..총격씬..모든것들이 마이클만의 영향을 받았다고 봐야하는데.. 공교롭게도, 이 멋진 영화에 악평을 늘어놓는 우매한 관객들이 적지않다는게 안타까운 점..

여름의 끝자락에.. 멋지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남겨준 영화다..
이 영화의 매력을 모르는 이가 많다니, 더욱..짜릿한 일..^^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