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세븐시스터즈까지 달리다 - 1

 

안녕하세요 이진원입니다.^^

 

여행의 목적지는 원래 웨일즈(Wales) 였습니다. 브레콘 비콘스(Brecon Beacons) 국립공원 및 스노도니아(Snowdonia) 지역을 여행할 계획이었지요. 그러나 여행도중 문제?가 생겨서 세븐시스터즈로 목적지를 바꾸었습니다. 

 

 

독일이나 프랑스등 유럽대륙으로 여행을 하고 싶었지만 이곳에서 태어난 둘째가 부모의 게으름으로 -_-;;; 비자가 아직 없어 웨일즈 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웨일즈 까지의 거리 자체는 이전 여행에 비해 비교적 가까워(수도 카디프(Cardiff)까지 약 250km정도) 예상 총 주행거리 1000km정도로 여행에 대한 마음이 가볍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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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렇듯 아이들이 많이 어려 기억을 못하겠지만 저희 부부는 최대한 많이 같이 돌아다니고 많이 보여주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한술 더 떠서 아이들이 이제 26개월 10개월인데 아빠는 벌써 오토캠핑 장비 사이트를 기웃거리며 앞으로의 행복한 시간들을 떠올리며 장비들을 하나 둘씩 모으고 있답니다.^^;;;)

 

결혼 전에는 멀리 차 타고 가는 것을 싫어하고 편하게 여행을 다니던 와이프도 뉴질랜드, 호주 약 5000km의 자동차 신혼 여행 후 구석구석 탐험식^^;; 자동차 여행의 묘미를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결혼 후, 또 아이들이 생긴 후 이곳 저곳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많이 다니게 되었습니다. 아빠가 차를 너무나 좋아해서 온 가족이 고생한다는..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는 문제가 생겼었습니다. 아니 예전에도 문제가 있었는데 저희가 미처 파악을 못하고 지나갔었지요. 완전 몰상식한 부모가 되었습니다-_-

 

 

 

 

 

 

 

 

즐거운 여행준비

저번 스코틀랜드 여행 때 불발된 루프박스를 드디어 장착하였습니다. ^^v

이제 트렁크 깊은 곳에서 짐하나 꺼내려면 넣었다 뺐다 하는 짐과의 싸움 안녕~ 

(여행 때마다 손톱 여러게 뒤집어지고, 특히 비 오는 날 트렁크에서 짐 다 뒤집어 엎으려면 정말)

어쨌든 전보다 쾌적한 여행이 될 것 같아 맘이 즐거웠습니다.

 

BMW 정품 악세서리 루프박스 중 가장 용량이 적은 320리터짜리 인데 박스 길이가 2m20을 넘다 보니 생각보다 엄청 크고, 혼자 움직이기도 힘들고, 집에 가져다 놓았을 때 게러지 없는 형편에서는 이건 정말 아니다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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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불과 최근에 알게 된 셀프 세차장을 찾아가 물 한번 뿌려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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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살면서 정말 셀프 세차장을 찾아볼 수가 없어서 가끔 손 세차를 맡겼었는데 (유일한 저의 카라이프 ㅠㅠ) (지방에는 간간히 주유소 한 켠에 jet wash 기계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보통 total 주유소에 있더군요.) 집에서 멀지 않은 대형마트 주유소에서 발견하여 요즘 자주 애용하고 있답니다. ^^;

 

고압으로 뜨거운 거품 샴푸를 쏘는 뜨거운 샴푸 고압 코스가 있는데 솔로 특별히 문지르지 않아도 고압분사만으로도 생각보다 차가 깨끗해 지더군요. 새똥이나 앞범퍼의 벌레들도 잘 떨어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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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를 가득하고 드디어 출발합니다.

 

아름다운 석양을 받으며 즐겁게 고속도로 주행을 하였습니다.

 

(사진에는 잘안보이지만 상당수의 자동차가 주간전조등을 켜고 운행을 하는데 낮이고 밤이고 안개등을 켠차는 한대도 없습니다. 영국에서 운전하면 느끼는 것은 안개가 끼지 않으면 안개등은 절대 켜지 않는다는것-법적으로 제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 면허증을 영국면허증으로 바꾸면서 아쉬운 점은 아무런 시험을 보지 않기때문에 영국 도로적응을 위한 기본 규칙을 눈치와 감으로 익혀야 한다는 점입니다. 면허증 보내주면서 간단한 책자라도 보내주면 좋을것을..

 

예로 우회전신호가 없는 곳이 대부분인데(우리나라 좌회전개념) 언제 우회전을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빨간불? 파란불? 대충 맞은편에서 차 안올때? 또 유턴은 어떤곳에서 언제 할 수 있는지..다른차들은 아무곳에서나 막 돌던데.... 스트릿파킹할때 중앙선개념없이 반대방향에서 넘어와 꺼꾸로 세우는 차들이 많은데 원래 그렇게 해도되는건지 아님 그차들이 배짱으로 세우는 것인지 등등등.. 영국에 와서 운전하면서 눈치만 엄청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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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고속도로에서 120~30km 정도의 속도에서는 루프박스가 있다고 풍절음이 더 심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공기저항을 더 받아 차가 더 무겁게 느껴지거나 차량 운동 감각이 달라지는 것도 잘 모르겠더군요. 다만 비오는 날 박스가 길어 위드쉴드 위를 덮다 보니 앞유리에 비가 잘 안 떨어져 레인센서에 의한 오토 모드가 너~무 느린 단점이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인데

일반 승용차가 로프를 매달아 고장난 차를 견인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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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집에서 싸가지고 온 도시락을 먹으러 들어간 고속도로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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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다시 한번 루프 캐리어와 박스의 잠금상태를 확인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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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트렁크, 루프박스의 공간이 널널하고 짐을 넣고 넣고 빼는데 아주 쉽고 수월했습니다. 또 와이프는 실내의 두 아이들 좌석 발 밑에 쌓여있던 산더미 같은 짐이 없으니 마음도 편안하고 갑갑하지 않아서 너무 좋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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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영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들은 2시간까지만 무료이고 2시간 넘어서부터는 약 16000원을 내야하기에

휴게소에서 식사하고 잠깐 눈붙이기에는 약간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티켓등이 있는 것은 아니고 자유로이(?) 미리 휴게소 내 카운터에서 요금을 지불하던지 아님 전화로 요금을 낼 수 있는데

고속도로 입구 출구에서 차량 입출을 cctv촬영하여 대조하기에 아무도 검사안한다고 슬쩍 도망갈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더군요.

과태료 16만원정도

 

여담으로

런던 시내 1zone(Congestion charging zone)의 혼잡통행료징수 또한 따로 톨게이트가 있거나 우리나라 하이패스와 같은 시설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시내 들어가기전 미리 인터넷에서 납부하거나(16000원정도)(다이렉트데빗, 전화납부등 여러방법이 있습니다.) 시내 다녀온 날을 기준 자정을 넘기전에 돈을 납부하면 되는데, 혹시 깜박하여 다음날 납부하게 되면 20000원정도로 추가금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다음날부터는 24만원 -_- 으로 껑충 뛰어오르게 됩니다..정말 무섭다는..

톨게이트같은 시설이 없으니 운전하다보면 딴생각하다 나도 모르게 살짝 1zone에 들어갔다 나올수도 있고.. 또 길 잘못들어 어쩔수 없이 골목길 같은곳 들어가는 경우가 있거든요..ㅠㅠ   

역시 cctv 카메라로 번호판을 찍은후 납부사실 대조하는 시스템

 

미리 아님 추후에 인터넷이나 전화로 납부하는 것이 (아님 기간별 정액제도 있습니다 or 미리 등록해둔 다이렉트데빗 카드에서 자동인출) 좀 번거롭기도 하는데

요금징수 위한 톨게이트로 인한 정체없고

운전자가 하이패스 단말기등을 구입할 필요가 없는 시스템이라 (또 하이패스 레인사고도 많다는데...)

 

나름 괜찮은 요금 징수 방법인듯합니다.

 

 

 

 

 

 

 

첫날이고 이번에는 거리가 멀지 않아 저는 쉬엄쉬엄 달리며 웨일즈로 넘어가기 직전 도시에서 숙소를 찾아보았습니다. - 저는 초특급 성수기가 아니면 여정이나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으려고 숙소 예약은 하지 않는 편입니다.

 

 

 

비교적 저렴?하면서 깨끗하고 안전한 주차가 보장된^^;; Holiday inn 이라는 숙소를 찾았고 저희는 이곳에 여장을 풀었지요.

 

이 호텔(?)에서 웨일즈를 가다가 돌아온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쾅쾅쾅!! 나 리셉션의 o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