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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해 전에 수동 차량을 타다 오토매틱 차량을 선택했을 때 운전할 때 여친의 손을 잡고 있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수동일 때는 그럴 수 없었으니까요. Autoblog에 올라온 아래의 마즈다 광고 영상이 옛기억을 되살리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오토매틱을 꼭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꿀렁거림과 끄렁끄렁하는 소리가 흥분을 더욱 유도할 것만 같은.. 끙끙..
여친 손을 스틱에 먼저 올린 후 겹쳐잡고 변속해도 색다른 맛이 있던데요~
다 부질없는 연애 초기에나 있을 법한 옛날 얘기 ㅋㅋㅋㅋ

수동기어는 팔뚝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데 손을 잡을 수 없어서 별로야. 그래서 오토매틱을 사야한다는 옆자리의 누군가에게 '그럼 니가 차를 바꿔줘'라는 말 했다가 고요한 정적만이 흘렀던 어떤 때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ㅎㅎㅎ '나 원래 두 손으로 운전해'라는 정직하면서도 구차한 변명 따위는 전혀 통하지 않더라구요 ㅠ.ㅠ

개인적인 경험으론 자동탈대보다 수동탈때 좋은소리더 많이 들었습니다..여자들한테..신기해 하면서 운전 잘한다고 하더군요..제 나이또래에 수동운전 할수 있는 애들이 드물다 보니...근데 광고를 보니 왜건의 또다른 쓰임새가 생각나네요?! 공간이 넒어서.ㅎㅎㅎ

소리 안켜고 봤다가, 소리 켜고 다시 보니 느낌이 제대로 오네요. ^^ ㅎㅎ 모두들 공감하실 내용이 아닐런지...ㅋ

오토는.. 그래도 확실히 피곤하고 뭔가 생각해야 할 일이 있을때 편합니다.
저는 차가 두대.. 한대는 좌핸들 오토 FF SUV, 한대는 우핸들 수동 FR 로드스터인데..
(어쩌다보니 정 반대인 특성의 차량을 두대 가지고 있는 셈이긴 합니다)
피곤하거나 고민해야할 일이 있으면, 혹은 듣고 싶은 음악이 있으면 오토 SUV쪽을,
그 외에는 수동 로드스터쪽을 탑니다.
수동은 확실히.. 신경써줘야하는 것도 많고.. 뭔가 고민하며 타기엔 좀.. 귀찮죠.

오토매틱의 수동모드가 가끔 사람을 바보로 만듭니다.
겁나게 달리다가 톨게이트를 빠져 나올때 수동모드로 전환하여 엔진브레이크를 걸어주고
다시 출발할때 1단으로 떨어져있는 상태로 가속하다 시끄러운 엔진음에 놀라 그때서야 인지하고 다시 D모드로 전환했던 경험...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는 리플들이네요...

저런 상황에서는 2단이나 3단으로 정지부터 항속까지 모두 커버하면서 달리면 됩니다. ^^
1단으로 달려야 할 이유가 없잖아요.

운전하면서 손잡는 것도 연애초기에나 그런 것이기는 하지만,
그 시절에는 손을 포개놓고 같이 기어변속하는 것도 꽤 쏠쏠했습니다.
오늘 간만에 그 시절의 기분을 느껴봐야겠습니다.
반응이 궁금한데요 ^^

결론은 DSG인가요... ^^
AMT에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중립에 놓고 버튼 누르면 AT 모드가 되었다가 버튼 다시 누르면 MT 모드로 돌아가는...
뭐, 이젠 애인은 당연히 없고, 와이프랑 단 둘이 탈 일도 없고... ^^;;;;;
확실히 가족과 같이, 특히 애들과 같이 타고 다닐 때에는 오토가 편하긴 합니다... 만...
다음 차로 젠쿱 사겠다고 하니, "또 수동 살꺼야? 오토로 해, 나도 몰아보게!!!"라는데 그냥 대꾸 안하고 피식 웃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