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은 고성능보다 편의성 선호


일본만 해도 스바루 임프레자WRX STi나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처럼 준준형세단을 기본으로 한 고성능차가 적지 않다. 배기량 2?에 현대 아반떼 정도 크기이지만, 4륜구동 시스템에 6단 수동변속기를 얹었고 최고출력 300마력에 달하는 고성능을 뽐낸다.


그러나 국산 자동차 업체들은 일반세단의 고성능 버전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안전이나 주행성능보다는 겉모습·편의장비에만 신경쓰는 국내 현실에서는 ‘내놓아봐야 팔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나 르노삼성에서도 베르나·SM3의 고성능버전 컨셉트카를 모터쇼에 출품하긴 했으나, 아직 양산 논의는 없다. GM대우도 “라세티 고성능버전 제작을 검토했었으나, 국내시장 여건 미숙으로 양산을 유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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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황순하칼럼에서 본 글이 문득떠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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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상품기획팀장으로서 고민 끝에 필자가 내린 결론은 승용차에서는 이미 현대자동차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이었다. 현실적으로 시장에서의 Market Share에 있어서도 크게 뒤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일반 소비자들의 마음 속에 이미 승용차 하면 세그멘트 별로 아반테, 쏘나타, 그랜져 등 현대자동차 모델들이 확고하게 자리잡아 소위 소비자의 Mind Share에서 현대자동차를 밀어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없는 돈에 아무리 용을 써서 뛰어난 승용 모델을 개발한다 해도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이미 현대자동차 승용 모델의 특성(넓은 실내, 부드러운 승차감, 아기자기한 디자인, 고급스러운 느낌 등)에 길들여져 있어 ‘승용차는 역시 현대가 최고’라는 인식은 도저히 바꿀 수가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었다(일단 길들여지면 사람들은 현대자동차의 특성을 역으로 일반적인 승용차의 특성으로 생각해 좋은 승용차는 당연히 이래야 한다고 믿어 버린다. 그래서 현대자동차가 차를 가장 승용차답게 만든다고 주장하게 되어 버리는 것이니 이게 무서운 것이다). 더욱이 자동차문화의 미발달로 자기 나름대로의 합리적 연구를 통해 자기에게 맞는 차를 고르는 게 아니라 막연한 느낌이나 남들이 많이 사는 차를 따라서 사는 후진적 구매행태의 경향이 강한 우리나라 내수시장의 특성 상(‘자동차와 문화 (1)’ 참조) 일단 현대자동차에 빼앗긴 큰 몫(Lion’s Share)을 되찾기 위해 애를 쓴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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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와 같은 기술력과 성능 위주의 회사는 사라지고....
순 무난함을 주제로한 현대차만 일색이고.....
소비자는 고성능은 관심조차없고.....
메이커도 관심없으니 더욱 심화되고......
뽀대찾느라 중대형에 신나넣는사람이 태반이니...
이러다간 한국시장은 특색없는 시장이 되버 버릴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

일본이나 독일의 자동차에 대한 마인드가 부럽습니다....
왜 운전의 즐거움을 모를까
왜 고성능의 여유로움을 모를까
왜 실속있는 차량의 잇점을 모를까
왜 자신에게 맞는차를 안사고 남들 사는거 따라 살까
딴건 독창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따지면서 차는 무난한거만 살까




안구에 습기가 쓰나미로 몰려오는가운데 넋두리좀 해봤습니다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