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E34 M5를 구입한지 올해로 만 3년이 됩니다. 이차를 치밀하고 철저한 계획아래 계획정비를 진행하고 있는데, 예정보다 1년 정도 앞당겨 엔진 오버홀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6개월전에 이미 구입해둔 개스킷세트는 오일팬 위쪽에 들어가는 모든 개스킷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각종 개스킷은 물론 가이드 고무 역시 포함됩니다.


13년 동안 72000km로 그다지 많이 달리진 않았지만 각종 고무류의 경화로 인해 여기저기 작은 오일누유가 있었기 때문에 10수년 이상을 소유하는 과정속에서 어차피 한번은 해야할 작업이라 그리 덥지 않은 이 시점에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독립쓰로틀 6기통 3.8리터 엔진은 340마력을 6900rpm에서 생산하며, 최대토크는 41kg입니다.





전형적인 숏스트로크 엔진은 보어에 비해서 스트로크가 짧습니다. 실린더 간격이 상당히 짧은데도 불구하고 고출력을 소화해낸다는 점과 일반 BMW엔진과는 달리 냉각수로가 상당히 복잡하고 특이하게 되어 있고, 냉각수 용량이 상당히 크다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이미 엔진블럭과 헤드의 세척이 완전히 끝났고, 헤드조립까지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이번주중에 완성해서 시운전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으며, 이 작업이 끝나면 엔진쪽에 관련된 메인트넌스는 완전히 마무리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 최소 10년동안은 엔진을 드러낼 일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전에도 쌩쌩했지만 한결더 상쾌한 느낌으로 주행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엔진을 드러내면서 발견한 배기쪽의 작은 기밀유지 불량에 대한 문제도 덤으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며, 제차를 항상 봐주시는 믿을 수 있는 미케닉 두분들이 이런 귀한 차를 만질 수 있다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생각해주시는 덕분에 자기 몸과 같이 다뤄주셔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한 차근차근 special care를 받으며 조립중에 있습니다.

기계적인 것뿐 아니라 작은 detail이 모두 제가 원하는 수준으로 완성되는 시점은 차근차근 할 경우 최소 3~5년후로 보고 있는데, 완전히 새차같은 모습으로 복원되는 시점에 식구들과 이 차로 일본을 여행하면서 BMW M매니어들이 모이는 미팅에 참가하는 것이 제가 소망하는 숙원사업중 하나입니다.

작업의 나머지 절반은 차가 완성되는 시점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