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서핑하다가 우연히 어느 학생의 드림카를 보았습니다.


근데, 제가 타고 있는 차가 바로 그 학생의 드림카였습니다. ㅡㅡ;


갑자기 창피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사람의 드림카를 난 매일매일 타고 댕기는데


난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이란 말인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여기서 만족 못하고 또다른 남자의 로망을 찾아 아직도 헤메고 있다니.......



ㅡ.ㅡ

ㅜ.ㅡ

ㅜ.ㅜ

ㅠ.ㅜ

ㅠ.ㅠ



보이시죠? 눈물이 점점 앞을 가리는군요.... 부끄러워서.....



그러나............


전형욱님과 김도균님이 말씀하셨듯이...


저도 아직 남자의 로망이 다른 곳에 있습니다.


제 드림카는 C자로 시작되는 포르쉐입니다.


그러나!!!  파울로 코엘뇨의 <연금술사>를 읽고나서는


단지 이 폴쉐만이 제 드림카가 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 드림카는

<S60R> + <S60R튜닝하면서 삽질했던 경험들> + <크고 작은 사고의 경험> +

<내 차를 아끼고 가꾸던 소중한 시간들> + <서킷에서의 창피했던 기억들> +

<내 차와 함께 했던 다른 차들의 동료,친구,지인들> + <장가이버님> +

<내 차를 얻기 위해 쏟아부은 노가다의 쓰린 역사와 퍼부은 리스료, 시간> + <폴쉐> + Etc........................




이 복잡한 합산연식이 제 드림카임을 알고 나서는,


아직 제가 S60R을 타고 있다는 것은


드림카의 한 부분을 타고 있는 것이므로


이미 드림카를 타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금술사>에 나오는 주인공 산티아고가 양을 팔고 모험과 여행을 시작해서


가진 재산을 모두 도둑맞고, 크리스털 가게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영국인 연금술사를 만나 목숨걸고 사막을 건너고..........


사랑하는 여인 파티마를 만나고


드디어 피라미드에 도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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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툽"











여러분도 드림카를 타고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