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었습니다. 마지막 방문이 벌써 4년 정도 전이었다고 기억합니다.

마치 다른곳에 온것인냥 많은 변화가 있었던듯합니다. 외관상 완연한 국제도시라고 생각되질

정도 였습니다.

이전에는 도로도 지금만큼 대단하지 않았지만 무엇보다도 차량이 택시 이외에 개인차량을 보는

것은 시내 한복판에서도 드물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리고 시장바닥처럼 오가는 자전거들 뿐이었

습니다. 하지만 이젠 시내의 고가도로, 일반도로, 외곽도로 어디건 차량이 빽빽히 다니고 있었

습니다. 자전거는 여전하긴 했지만 느낌상 절반이상은 스쿠터나 전기자전거로 대체되었다고

보여졌습니다.

많은 변화가 옅보인 상해였지만 변하지 않은것은 무질서하며 무감각한 행태였습니다. 상습적

이고 도전적인 차선변경, 거침없는 역주행, 사이사이 물이끼처럼 끼어드는 자전거, 스쿠터들

아비규환이라 할만한 교차로의 모습.. 4일간 체류중 눈앞에서만은 사고가 보이지 않았던것이

더욱 놀랍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이런느낌이었습니다. '사고가 실제로 나지않는 한도내의 무

질서는 묵인' 이 그네들의 의식구조인듯도 했습니다. 실제 택시를 타고 이동중 한국에서는 용

인되기 힘든 일들이 상습(이라기보단 일상)적으로 벌어짐에도 누구하나 경적소리, 신경질섞인

언사 심지어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것을 보고 일종의 문화충격을 받을 정도 였습니다. 가장 아

슬했던순간은 중간크기의 교차로에서 제가 탄 택시가 불법좌회전을 하며 반대 (편도 3차선중)

2차선을 주행중이던 이륜차와 부딫힐 상황이었지만 운좋게 멈추었고 그로인해 완전히 길을가

로막아 반대차선의 차가 대기하는 와중에도 누구하나! 심지어 치일뻔한 이륜차 운전자조차도

말한마디 눈길한번 제대로 주지않고 곧장 제갈길을 갔습니다. 반대차선의 차량들또한 경적한

번 내지 않았습니다. 그네들의 일상이었던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시골에서 더욱 두드러졌으

며 상해에서 3시간정도 거리의 시골을 방문했을때는 1,2,3 차선을 점유한채 가는 경운기와 무

차별적인 반대차선으로부터의 난입 중앙선이란 개념자체가 없는 (편도 3차선에 자전거도로까

지 딸린 길에서!!, 굳이 있다면 반대측 1차선이 추월선) 주행에 상해 중심부는 양반이라고 여겨

질 정도 였습니다.

우리나라는 교통선진국 맞습니다. (;;;;;;)

ps. 시장상황은 잘 모르지만 길에 보이는 모든 택시는 VW 의 santana 2000, 3000 이었습니다.

1.6, 1.8 이 있었습니다. 일반인 차량으로도 VW 의 독주라 할만했으며 passat 1.8T 는 사실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여행도중 현대 쿠페는 한대를 봤으며 소나타는 10여대 본것 같습니다.

VW 외에 가장 많이 보인것은 buick > bmw > toyoda 정도 였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