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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에서 인덕원쪽으로 넘어오는데 기다란 언덕이 있더군요...헐.....
아..내가 왜 이길로 왔을까? 하는 저도 모르는 첫 한숨섞인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에라이 하고 일단 달렸습니다....저앞에 그랜져 XG가 순간 멈추더군요.,..헐....이런젠장...
완전 정차..ㅜㅜ;; 다시 출발하려고 하는데 tcs가 불이나게 깜빡이면서 헛발질을 하더군요...
스티어링휠은 이미 45도 돌아간 상태...ㅜㅜ;; 왜 그렇게 언덕이 길게 느껴졌는지....
마침 뒤에 회사직원 2명이 있어....차 밀고 갈 일이 있을때 참 다행이다란 생각까지 들더군요...
저 언덕만 넘으면 다행이다..다행이다.....몇몇차들은 아예 진행을 포기하고 비상등켜고 멈추어 있더군요...
가까스로 올라갔습니다....미쉐린 파일럿스포츠..정말 쥐약이네...헐....이넘의 타이어....정말..헐헐....
이제 정상을 정복하고 나니 수많은 차들이 쩔쩔거리며 내려가더군요.....
노면상태를 보니 길이 벌써 얼어있더군요....헐...
브레이크를 잡으니 순간 차가 휘청..휘청...abs가 발바닥 마사지를 제대로 해주더군요....
만일을 위해 가드레일쪽으로 차를 옮기고....렉카를 부를까말까 부를까..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뒤에서는 옛날에 눈이 엄청왔는데 어쩌니 저쩌니 제잘거리고....ㅜㅜ;;
와....오늘 눈오는날 제대로 신고식 한것 같습니다... 안전운전 하시길 바래요....

맞습니다.
빙판길은 올라가는 것도 문제지만
사실 내리막이 더 무섭습니다.
급 코너 앞두고 내리막에서 속도가 점점 더 붙어갈때는 공포 그 자체입니다.

그 언덕... 04년인가... 비스토 터보를 타고 눈 구경하며 지나는데 벤츠며 bmw며 거북이가 따로없더군요.
피식 웃으며 통과했지요...
세월이 흘러...
오늘 출근길(오후에 나갑니다)에 날리는 눈발을 보며...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오늘도 무사히'를 되뇌었습니다.
주문한 스노우 타이어는 언제나 생산할려나 하면서 말이죠.
오늘 눈온김에 제가 있는 다른 동호회에서 드리프트 벙개가 있었는데 자느라 못갔네요;;;;
눈쌓인 산길에서 와인딩도 타고 그러는 동호회입니다. ㅋㅋ

그런 상황에서의 식은 땀은 잊을 수가 없지요. 당한 사람만이 아는.....
차는 미끄러지고 컨트롤은 이미 물건너 같고...아아아...

어제 사무실 근처 선배사무실에서 함께 술마시다가 와이프한테 전화했더니 눈온다고 집에오지말고 거기서 자고
바로 나가라길래 룰루랄라 내리는 눈 보며 진하게 한잔 했네요~
얼른 올시즌타이어로 교체하거나 스노우타이어로 다니시는게 편안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