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바로 지난주에 종감속 교환 작업을 했습니다.
트랙용 셋팅이라고 생각되는데 아직 트랙에서 비교는 못했습니다만....

퍼포먼스 박스라는 GPS 주행기록 분석기가 있어
순정과 교환후의 가속력을 쉽게 비교 할 수 있었습니다.

제차 스펙
Lotus Elise R 버젼 : 192마력, 6단수동
기어비 3.116 / 2.050 / 1.481 / 1.166 / 0.916 / 0.815
최종감속비(순정) : 4.529
최종감속비(교환-aftermarket) : 4.8

아래에 두개의 그래프를 첨부합니다.
빨간색이 순정 그래프이며, 파란색이 교환후 그래프입니다.

100km에서 부터의 가속력을 가지고 비교했습니다.
그 이전 데이터는 제가 출발,변속능력이 수준급이 아니라서
그때그때 달라지는 데이터때문에 그다지 신뢰할만한것이 아닌듯합니다.
게다가 1,2단 급가속은 좀 피하는편이라^^...데이터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100km/h 3단부터 시작하는 그래프입니다.
아마 이론적으로 그래프를 그려도 거의 같은 그래프가 나올껍니다.
종감속 숫자가 커지면 빨리 변속해야하므로 먼저치고나가다가
변속하는 시점에서 순정이 좁혀들게 됩니다. 이론적으로는 최고속에서
수렴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것은 변속이 아니라 가속이므로...
체감은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6% 가속형임에도 불구하고
3단~5단의 가속은 충분히 커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트랙사용의 용도라면 순정의 기어비에 비해 더 짧게 만드는것이 대부분
유리합니다. 특히 국내 서킷 환경에서는 고속형보다는 가속형으로 셋팅
하는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A라는 코너에서 100km에 도는데 순정은 2단에서 가능하고
종감속한 차량은 3단에서 하므로 순정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종감속한 차량은 타이어 지름을 크게 셋팅하여 들어가도
되므로 서킷에 따라 절대적으로 불리한 점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물론 종감속을 하지않고 타이어 지름이 작은 것을 써도 마찬가지 효과
입니다만.....

아뭏튼.... 경쟁의 상황이라면 충분히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 먼저치고나가는 상황이 되고 뒤에 따라잡히긴 하지만 결국 코너는
끝나고 뒤쳐진 차량은 속도가 붙어도 쉽게 추월하지 못하는 형국이
되어버리니까요. 앞선차량이 길에 우선권이 있으니...일단 앞지르면
후기 가속으로 다시 추월하는것이 쉽지는 않지요.

어떤 용도에서 종감속 셋팅을 하시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터보를 올린다면 종감속을 작게(long기어)하는것이 좋고
과급없이 가속을 얻으려면 종감속을 크게 하는것이 좋습니다.

저는 종감속 변화가 3단이후로 많이 느껴질꺼라 예상했고
1,2단은 플라이휠 경량화와 휠/타이어 경량화로 보완했습니다.
어짜피 종감속작업을 하려면 플라이휠,클러치까지 함께 작업해도
마찬가지니까 같이 하시면 좋습니다. 단 플라이휠은 무조건 경량화
보다는 밸런스가 잘 맞는 제품중에 순정에 비해 적당히 가벼운
제품으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