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골프카페에도 올린글입니다
 
 
 
오늘 아시는분 열라 졸라서 지하주차장에 숨겨놓은 TDI를 타봤습니다.
 
시승차량은 90km 주행한 신차였구요 옵션으로는 3스포크스티어링휠(아.. 얼마나 다행인지)
 
2존 클리마트로닉(맞나?) 오토에어컨 가죽시트 선루프 10스피커시디플레이어 .. 정도였습니다
 
겉모습을 보고 약간 실망한것은 . 이번에도 여지없는 15인치 볼품없는 휠타이어..
 
그리고 까만 바디 프로텍션스트립(몰딩들),  없어져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한 루프안테나의 부활
 
힘도세지고 그랬으니 휠타야는 좀 바뀌었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대로였고, 아무리 원가절감
 
이라지만.. 남들다 있는 글라스안테나가 없어지고 그 높은 차체에 하늘을 찌를듯이 뻗어있는 안테나....
 
'죄다 바꾸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승을 시작했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하루동안 서있던 차에
 
시동을 걸어주니, 예상대로 디젤특유의 소리가 납니다. 보닛을 열어보았을때 떨림도 예상대로
 
들들들들..달달달달... 주차엘리베이터를 타니 여지없이 안테나가 뎅..하고 닿네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후진으로 가파른언덕(약2미터)를 올라갈일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DSG의 첫번째 특성발휘.  요즘 아우디의 멀티트로닉이 이런부분에 있어서 많은 안좋은
 
소리를 듣고있지요. 엄청 밀린다고..  DSG도 일반 오토매틱같지는 않았습니다. 밀립니다.
 
하지만 엑셀레이터를 적당히 조절하면 아주 쉽게 그 특성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분명이 이문제 어디선가 누가 뭐라할것같습니다. 하지만 그정도도 파악을 못한다면 세상살아가기
 
힘들것같다는... 지극히 주관적인생각 ㅎㅎ 트러블을 피하려면 판매시에 딜러가 확실히 설명을
 
하셔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산대로에 오늘따라 차가 무지하게 많았습니다. 정말 달려볼 기회가 별로 없더라구요.
 
인도에 걸쳐서서 도로가 클리어되길 수분 기다린 후, 걍 밟았습니다. 끝까지.
 
이차가 왜 0-100km가 FSI와 같은 시간이 나오는지 알 수 있습니다. 분명히 가속은 말도 안되게
 
빠릅니다 .FSI보다도 훨씬더.  그런데 0km에서 20km정도의 속도까지.. 안나갑니다. 악셀지려밟은
 
발이 미안할 정도로 안나갑니다. 이게 한 2-3초는 잡아먹는듯..
 
그렇지만 RPM이 1,800 정도에 다다르면서, 동네 쪽팔렸습니다.  출발하고 가다가 휠스핀이 납니다.
 
구라라고요? 하하.. 타보세요. 그렇게 양스럽게 달리는거 저 정말 싫어하는데..차가 그렇게
 
나가줍니다. 목 꺽입니다.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조금 아쉬운거는 그 펀치력이 개솔린차처럼 오래가지는 않는다는점입니다.
 
4000rpm을 넘어서면 여지없이 기어가 바뀝니다. 바뀌면서 차가 튀어나가지요. 기분 묘하더군요.
 
그렇지만 절대로 휘발유터보차량처럼 쭈~~~~~~~왁 나가진 않습니다. 토그밴드가 짧다고
 
하나요 이걸?  어째튼 엔진은 그렇다 치고...  (근데 진짜 잘나갑니다 ㅎㅎ)
 
 
DSG 이거 정말 많은 분들이 뛰어난 기술이다. 뭐 좋다.. 타바바바.. 이러셔서 기대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하지요..
 
실망을 언제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언제 바뀌었는지 알야야 실망을 하던지말던지....
 
그냥 소리가 1단부터  웨엥~앵,앵,앵,앵,앵..  <== 여기서 쉼표가 무지짧습니다. 거의 없습니다.
 
팁트로닉으로 바꾸고 해봤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팁트로닉으로 하는것
 
보다 지가 알아서 해주는게 훨 효율적이고 빠르고.. 아까 잠깐 말씀드린 토크밴드가 작다는거.
 
이거 여기서 좀 껄적지근해집니다. 1800~4000 사이를 쓰는게 좋은것같은데 이게 너무 잠깐이네요
 
손으로 계속 툭툭툭 치는것보다 걍 DSG한테 맏기는게 더 빠르고 차도 덜 울컥거리고..
 
(제가 운전을 잘 못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요)
 
 
근처에 일하는친구한테 전화해서 테스트드라이브한다고  나오라고 해서 태웠습니다.
 
100킬로그램정도 나가는 친굽니다.  나 혼자 탈때보다 좀 덜 나가네요. 어쩔 수 없나봅니다.
 
친구를 태우고 도산대로에서 속도를 받고 성수대교쪽으로 좌회전을 했습니다.
 
코너링.. 이거 참 애매하더군요.  현재타고있는차가 4세대GTI서스와 휠타이어를 껴서 그런건지
 
그립은 확실히 제차가 더 좋은데.. 진짜 희안한거는 5세대가 차가 훨 딴딴하다는걸 느꼈다는것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라 뭘 어찌 비교해야할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이차에 휠타야만 하면 정말 꽤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좌회전시 거의 80% 쓰로틀이였습니다. (미쳤죠..) 2단에서 3단으로 바뀌면서 커브에서 휠 스핀하는
 
소리가 납니다. 핸들도 엄청 불안했구요.  사람들이 쳐다봅니다. (그 입모양은 전부.. 미.친.ㄴㅗㅁ..)
 
이렇게 토크가 큰차를 처음타서 제가 적응을 못했습니다. 챙피하네요.
 
차를 돌려주러 오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 내년1월에  GTI 가 나와 그거 사기로 했었잖어.. 이것보다 훨 잘나간다..'
 
'근데 더 비싼데? 기름값 자신있어???  너 그거사면 열라 발를꺼 아냐.. 와이프 이길자신있어?'
 
(사실 우리와이프가 차 사진을 찍어둡니다. 제가 뭐 바꾸면 알아챌라구요..)
 
'이차사면 기름도 적게들고.. 니나이에 240달려서 뭐할래.. 잘생각해봐....'
 
머리속에서 나와 내가 싸웁니다. .... .. 계속..
 
 
 
그리고 딜러로 돌아와서 차를 돌려줬습니다.
 
계약금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