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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usiness.nikkeibp.co.jp/article/world/20071017/137736지난 9월 30일, 독일에서 '크반트(Quandt)가의 침묵'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지상파로 방영되었습니다.
내용인즉 현재 BMW를 지배하는 세대의 선대에 해당하는 군더 크반트가 나치스 시대에 어떻게 강제 노동을 이용하여 피로 물든 부를 쌓아올렸는지, 그리고 전쟁 후에 어떻게 책임을 회피해왔는지 그렸다고 합니다.
독일의 유수한 대자산가의 크반트가가 지금까지 숨겨온 터부가 갑자기 터진 격입니다. 시청자 사이에서도 충격이 확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NBonline의 기사를 옮겨보면
크반트가의 성명문
크반트가에 대한 상기 혐의에 대하여 우리는 행동을 결의했습니다. 독일의 실업가 일가로서의 우리 역사 중에서 1933~1945년의 사건을 충분히 밝히지 않았던 것은 확실합니다. 일족의 나치스와의 관계와 제3제국의 지배 아래에서 크반트가가 완수한 역할을 조사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같은 집안이 보관하고 있는 문서자료를 제3자인 역사학자에게 공개합니다.
크반트의 하노버 공장에서 일하고 있던 강제 노동자의 말
우리는 매우 심한 취급을 받았다. 목이 마르면 화장실의 물을 마실 수 밖에 없었고, 채찍으로 맞기도 했다.
반나치스 저항 운동의 투사, 칼 아돌프 제이렌슨
수십 년의 세월을 거쳐, 크반트가가 힘들게 그 역사와 마주보려고 할 의사를 나타낸 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한걸음 나아갔다고 말할 수 있다.
뉘르베르크 재판 검사, 벤자민 피렌츠
지금 밝혀진 사실이 판명되어 있었으면, 후리크가나 크루프가와 같이, 크반트가에는 전범에 대한 유죄판결이 내려져 있었을 것이다. 크반트는 법의 그물을 피했던 것이다.
NBonline(일경 비즈니스 온라인)의 기사 URL
http://business.nikkeibp.co.jp/article/world/20071017/137736
2007.11.12 09:33:32 (*.87.60.117)

한-일관계와는 천지차이입니다.
일본은 정부에서조차 사죄를 안하기에 일본기업들은 아예 생각도 안하는 것이고, 독일은 정부와 대부분 메이저회사들이 모두 사죄와 보상을 마쳤는데, BMW만 빠진 것을, 그나마 이제라도 밝히고 있으니 완전히 다른 양상이지요.
일본은 정부에서조차 사죄를 안하기에 일본기업들은 아예 생각도 안하는 것이고, 독일은 정부와 대부분 메이저회사들이 모두 사죄와 보상을 마쳤는데, BMW만 빠진 것을, 그나마 이제라도 밝히고 있으니 완전히 다른 양상이지요.
그 중 하나로 2차 대전시 독일 자동차 회사들의 강제노역 보상에 대해 다뤘었는데, Mercedes, Volkswagen 등 메이저 회사들은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대상자 및 유족들에 대한 보상을 마쳤으나 BMW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가 직접 BMW 북미본사 등을 찾아가서 해명을 요구하는데, 결국은 쫓겨나고 시청자들에게 BMW의 비도덕성을 얘기하면서, 회사 앞에 주차되어 있던 7시리즈의 (아마도 미리 준비해 놓은 차였겠지요) 유리창을 망치로 내려치면서 BMW는 "Break My Window"를 뜻한다고 소리쳤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