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글 수 27,479

1월8일 독일로 출국해 만 10개월만에 한국땅을 밟았습니다. 이번 방문은 폭스바겐에서 주최한 폭스바겐 패밀리 데이를 지원하고 휴가겸해서 나온 것이며, 25일까지 한국에 있을 예정입니다. 행사가 끝날 때까지 우여곡절이 좀 많았습니다. 원래는 6일날 비행기를 탔었어야하는데, 공항가는 길에 아우토반에서 발생한 대형사고로 아우토반이 완전히 차단되는 바람에 공항에 비행기 출발 10분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지요. 아무튼 다음날 무사히 도착해 짐을 던져놓고 저녁을 먹은후 애마를 만나러 지인의 집에 방문했습니다. 10개월만에 만난 애마가 어찌나 반갑던지... 지인이 세차도 해놓고 실내 크리닝도 해주셔서 제가 애마를 맡겨두고 갔을 때보다 오히려 더 깔끔해진 모습에 감동을 받았을 정도였습니다. 10개월만에 만난 애마를 몰고 태백으로 향하는데 기초적인 점검을 하지 않을 수 없겠기에 늦은 저녁 미사리에 위치한 VAG에 방문해 차를 점검하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 거의 움직이지 않았던 관계로 차져의 풀리베어링 소리가 냉간시에 좀 심했지만 열간시 사라지는 것으로 보아 일단 엔진 컨디션에 이상이 없어보였습니다.

차를 떠넣고 타이어를 살펴보던 중 조수석 앞타이어 안쪽이 살짝 부푼 것을 확인하게 되었고, 이 상태로 장거리는 물론 서킷 주행을 하는 것이 과히 무리라 판단되어 다시 부모님집으로 가서 타이어 한짝을 싣고 저녁 12시가 넘어 그 시간에 타이어 교체작업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인 강남 킴스클럽 맞은편 타이어 프로에 갔습니다.





마침 부모님집에 네오바 215/40.17 한대분이 여분으로 있었기 때문에 그중 한짝만을 가지고 작업을 의뢰했고, 늦은 시간 이런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동과 만족의 순간도 잠시, 작업을 하던 중 작업자의 실수로 저의 금쪽 같은 휠에 3군데 제법 큰 기스가 발생했습니다. 작업하시던 분에게 제가 조심해주십사 부탁드렸건만 탈착기를 다루는 중 실수로 기스가 발생한 것이지요. 제가 항의하자 절대로 아니라고 잡아 때시면서 도리어 제게 생사람 잡는다고 화를 내시더군요. 원래 도색되어 있던 휠인데, 칠이 벗겨진 자국은 물론 제가 옆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보던 중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니라고 하시면서 도리어 화를 내시는데, 싸움도 대화도 안되고 제가 새벽중에 태백에 도착하지 않으면 안되는 관계로 피곤과 귀찮음으로 일단 작업을 마쳤는데, 이게 왠걸 타이어의 방향성도 거꾸로 꼽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재작업을 하느라 금쪽같은 30분이 또 사라지고 2시 30분 강남을 출발 태백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5시에서 15분이 빠지는 4시 45분이었고, 2시간을 취침후 행사 시작전 서킷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9일 정오를 기점으로 속속 행사 참가하시는 분들이 도착하시기 시작했고, 정말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오랜만에 만나는 동료들과 나누는 대화나 차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이곳에 모이신 분들과 정말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

10일인 토요일은 서킷에서의 체험주행이 있었고, 중간에 GTI동호회인 포켓로켓의 시범 주행이 있었습니다. 전 이 행사 바로 다음 바로 페이톤으로 이레인 레이싱팀 드라이브들과 함께 택시 드라이브를 했어야했기 때문에 약간 늦게 들어갔다가 조금 빨리 서킷을 빠져나올 요랑으로 서킷에 합류했지요.

제가 들어간 2랩째될 때 좌측 4번 코너 직전에 제동을 거는데, 포인트가 약간 늦었던데다가 ABS가 장착된 차량으로는 이해가 안되게 전륜이 완전히 잠긴 상태에서 조향을 할 수 없었는데, 뭔가 펌핑이나 기타 액션을 취하기에는 아스팔트 거리가 워낙 짧아 코스를 이탈 안전용 타이어벽에 살짝 뽀뽀를 하고 말았습니다. 타이어에 부딪쳤을 때의 속도는 20km/h미만이었기 때문에 다른 상처는 전혀 없었고, 휀더에 기스가 조금나는 정도로 그쳤습니다. 위의 사진이 피트에 돌아와 찍은 사진입니다.

4번 코너에 진입전 속도는 대략 150km/h정도가 나오는데 타이어가 달궈지지 않은 것을 고려해 네오바가 완전히 열을 받은 최대 접지력 상태에서의 제동을 밟아야했을 타이밍 보다는 조금 미리 제동을 해주었어야했는데, 너무 브레이킹 포인트를 늦춘 점이 잘못이었습니다.
단 바로 그 제동을 가하는 순간 ABS가 완전히 맛이 가버려 ABS의 지원을 받지 못했는데, 원래 ABS가 없는 차였다면 미리 고려하고 주행을 했겠지만 잘 작동하던 ABS가 하필 그 제동에 맛이가버리는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으로 인해 별다른 대처를 하지 못했습니다.
차를 몰고 나오는데 ABS 경고등이 꺼지지 않고 계속들어와 있는 것으로 보아 후륜 휠 센서의 마그네틱 전극판의 오염으로 인해 휠 스피드 정보가 ABS모듈로 전달되지 않아 작동을 임의로 해제시킨 경우 아니면 모듈 자체가 망가진 경우로 판단됩니다.
이후 있었던 폭스바겐 고객들의 체험주행과 모든 일정이 무사히 잘 끝났고, 저역시 늦은 시간 서울에 잘 귀가했습니다.
이번 행사때 좀 더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고, 인사를 나눈 한분한분 별볼일없는 저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testkwon-
- IMG_4758.jpg (65.4KB)(1)
- IMG_4761.jpg (50.2KB)(1)
- IMG_4763.jpg (113.1KB)(1)
- IMG_4766.jpg (119.6KB)(1)
- IMG_4767.jpg (128.3KB)(1)
- IMG_4777.jpg (121.2KB)(1)
- IMG_4779.jpg (47.9KB)(2)
- IMG_4785.jpg (132.9KB)(1)
- IMG_4796.jpg (53.8KB)(1)
- IMG_4799.jpg (125.3KB)(1)
- IMG_4803.jpg (62.3KB)(1)
- IMG_4805.jpg (102.6KB)(1)
2007.11.12 01:18:04 (*.137.188.80)

귀국하시자 마자 불미스러운 당하시고... 게다가 장거리 태백길에... 대단 하시네요^^;
모쪼록 건강 유의하시고 잘 쉬시다가 안녕히 돌아 가시길 빕니다.
모쪼록 건강 유의하시고 잘 쉬시다가 안녕히 돌아 가시길 빕니다.
2007.11.12 02:31:12 (*.193.141.161)

타의든 자의든 자동차에 사소한 문제라도 추후에 연결해서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걸 많이 봐왔기 때문에, 특히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곤할때는 더욱 조심해야 할거 같습니다.
2007.11.12 02:57:32 (*.229.98.192)

오..이번에 나오셨군요.
권영주님이랑 주말 드라이빙이라도 함께 하고 싶은데..다음주말엔 SF 최종전이 있어 기회를 갖기 어렵겠네요, 아쉬워라.. 한국에서의 일정, 건강하게 잘~ 보내고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영주님 애마..오랜만에 사진으로 봅니다. 수퍼카들이랑 함께 서있는데도 강한 포스가 절대 밀리지 않는군요.. ^^
권영주님이랑 주말 드라이빙이라도 함께 하고 싶은데..다음주말엔 SF 최종전이 있어 기회를 갖기 어렵겠네요, 아쉬워라.. 한국에서의 일정, 건강하게 잘~ 보내고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영주님 애마..오랜만에 사진으로 봅니다. 수퍼카들이랑 함께 서있는데도 강한 포스가 절대 밀리지 않는군요.. ^^
2007.11.12 04:05:51 (*.161.166.78)

예전 1st 포르쉐 로드쇼 참가차 태백으로 갈때..
마스터님이 노멀 2.0 골프로 환상적인 코너링을 보여준것이 생각나네요...^^
마스터님이 노멀 2.0 골프로 환상적인 코너링을 보여준것이 생각나네요...^^
2007.11.12 05:09:31 (*.140.138.83)

타이어와 휠.. 심란하셨겠습니다 ^^
차는 신기할만큼 오너의 심리상태에 반응하는 거도 같습니다..
푹 쉬다 가세요 ^^
차는 신기할만큼 오너의 심리상태에 반응하는 거도 같습니다..
푹 쉬다 가세요 ^^
2007.11.12 09:27:30 (*.87.60.117)

25일까지 계시다면 번개 모임이라도 한번 가져보면 좋을듯한데, 너무 무리한 일정에 힘드신듯합니다. 저도 18일 SF 최종전 포디엄 목표로 출전하기에 주말시간이 어려울듯... 아쉽습니다. 우선은 잘 쉬시고 회복하시길 빌겠습니다.
종영님 / 타이어는 맨몸으로 부딛혀보시면 알겠지만 무지 단단한 방호벽입니다. (바이크 타던 시절에 직접 부딛혀본 경험으로 드리는 말씀. -_-; 어이구 오른쪽 어깨야~)
가장 좋은 건 용인에 많이 깔려진 대형 사각모양의 스폰지벽입니다. 이건 왠만한 사고로는 아예 견적이 안나오더군요.
종영님 / 타이어는 맨몸으로 부딛혀보시면 알겠지만 무지 단단한 방호벽입니다. (바이크 타던 시절에 직접 부딛혀본 경험으로 드리는 말씀. -_-; 어이구 오른쪽 어깨야~)
가장 좋은 건 용인에 많이 깔려진 대형 사각모양의 스폰지벽입니다. 이건 왠만한 사고로는 아예 견적이 안나오더군요.
2007.11.12 09:37:45 (*.94.1.37)
큰사고가 아니셔서 정말 다행이네요... 모터클라쎄에 주말에 갔었는데 영주님의 M5가 세워져 있어서... 잘계시나? 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에 들어오셨었군요..
오래세워두었던차가 갑자기 좀 무리하다보니... 컨디션이 안좋았나봅니다. 그나저나 정말 타이어교체하는사람의 고객마인드가 없군요..
오래세워두었던차가 갑자기 좀 무리하다보니... 컨디션이 안좋았나봅니다. 그나저나 정말 타이어교체하는사람의 고객마인드가 없군요..
2007.11.12 09:54:56 (*.240.128.183)

안녕하세요. 유령회원입니다. 먼 발치에서나마 마스터님 뵙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워낙 사람들도 많고 해서 인사도 못 드렸습니다. 두번째 택시드라이빙에 동승했던 학생이 제 아들놈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드립니다. 이번 행사에 주최측에서 워낙 많은 선물과 이벤트가 준비되어있어 저희 가족 모두 감격했습니다. ^^
2007.11.12 12:08:17 (*.236.178.205)

마스터님 독일가신게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네요. 잠깐 귀국이시라지만 푹 쉬시고 좋은 시간 만들고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2007.11.12 12:08:50 (*.161.237.86)

늘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애마 상처도 잘 보수되었으면 좋겠구요, 푹 쉬고 드시고싶었던것들 많이 드시고 가시길 ^^
애마 상처도 잘 보수되었으면 좋겠구요, 푹 쉬고 드시고싶었던것들 많이 드시고 가시길 ^^
2007.11.12 12:54:35 (*.150.136.163)

마스터님 만나뵙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1번코너에서 자갈밭으로 쭈욱 미끄러졌던 빠렌 운전자입니다^^ 여러가지 신경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암튼 마스터님 조언대로 위축되지 말고 계속 열심히 연마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이제 내년이 되어야 트랙에서 연마를 할 수 있을터이니 그 사이엔 어떻게 연마를 해야 할까요? ㅎㅎ
따님 돌 축하드리고요, 나중에 기회되면 또 만나뵈면 좋겠습니다. 여러모로 고마웠습니다.
암튼 마스터님 조언대로 위축되지 말고 계속 열심히 연마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이제 내년이 되어야 트랙에서 연마를 할 수 있을터이니 그 사이엔 어떻게 연마를 해야 할까요? ㅎㅎ
따님 돌 축하드리고요, 나중에 기회되면 또 만나뵈면 좋겠습니다. 여러모로 고마웠습니다.
2007.11.12 13:04:35 (*.162.85.85)
뵙게 되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폭스바겐 코리아에서 생각 이상으로 준비를 많이 하셨더군요.
덕분에 기분좋게 즐기다 온 이틀이었네요. ^^
폭스바겐 코리아에서 생각 이상으로 준비를 많이 하셨더군요.
덕분에 기분좋게 즐기다 온 이틀이었네요. ^^
2007.11.12 13:26:43 (*.158.141.18)
휠의 기스와 타이어 거꾸로 꼽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
많이 심란하셨겠습니다.
예전 같은 일을 당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전 그 일이후 정떨어져서 차 팔았습니다. ㅡ.ㅡ;;;
액땜했다 여기시고, 서울에서의 좋은 시간보내시길 바랍니다. ^^
많이 심란하셨겠습니다.
예전 같은 일을 당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전 그 일이후 정떨어져서 차 팔았습니다. ㅡ.ㅡ;;;
액땜했다 여기시고, 서울에서의 좋은 시간보내시길 바랍니다. ^^
2007.11.12 16:34:04 (*.229.121.66)

들어오셨군요 헌데 쉬시기 보다 더 바쁘실듯 합니다.
건강하게 보내다 가시구요 시간 되면 얼굴 뵙고 싶군요
한국에서의 휴가 잘 보내세요^^;;
건강하게 보내다 가시구요 시간 되면 얼굴 뵙고 싶군요
한국에서의 휴가 잘 보내세요^^;;
2007.11.12 18:20:43 (*.180.125.178)

앗~! 언제 오셨어요~ ^_^ 저도 오너로서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워낙에 주말이 더 바뿐 생활이라.... ㅎㅎ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2007.11.12 21:02:56 (*.173.50.164)
휴가가 아니라 일이 더 많으시네요..사고는 경미하다니 다행입니다.
ABS의 개입시기를 어찌 느낄 수 있는지 저로서는....
ABS의 개입시기를 어찌 느낄 수 있는지 저로서는....
2007.11.12 21:31:45 (*.139.199.166)
타이어프로.. 저희 집 앞이군요.. 그곳에 카센터가 두어개 더 있었는데 모두 고만고만한 서비스 수준과 기술력(?)을 자랑하는지라 수년 전에 한번 가서 어마 뜨거라 한 다음부터 절대 안갑니다. ^^
타이어는 정말 제대로 작업해줄 업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래저래 고생 많이 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