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게시판에도 썼듯이....저번주 금요일에 새로운 95년식 세피아를 한녀석 입양했습니다..

뭐....세월이 세월인지라...여기저기 사고도 났었고 그래도 나름 잘 수리해놓은거 같아서

선뜻 데려왔는데....그래도 역시 12년된 중고는 중고인지라...손볼곳이 조금 있더군요...

원래 엔진을 내리는 정도의 대작업이 아닌이상 하체작업까지도 웬만한것은 지하 주차장에서

2톤반 작키로 들어서 손수 해결하는지라.....뭐...부품만 구입하면 주차장이 카센타로 자주

변신하고는 합니다....^^;

입양후 수리할 리스트를 약 20가지정도 뽑아놓고 필요한 부품을 구매후 (집이 장안동이라

각종 부품과 용품 구매하기는 너무 유리한곳에 살고있지요...^^) 집에서 풀어놓고 하나씩

수리해가고 있습니다...그나마 덩어리가 큰거는 잠바가스켓 교환,미미 교환부터...작은것은

너덜거리던 도어트림 고정핀 모두 바꿔주기 등등....하나씩 작업을 해나가다보니...

한동안 잊고지내던 편안함이 다가오는군요...근 3년동안 수입차의 엄청난 부품값에 허덕인터라

일단 국산차의 저렴한 부품값이 너무나 황홀할 정도입니다...막말로 돈 5만원 정도면 잘잘한

부품들은 큰 봉지로 가져올수 있으니까요....엔진룸에 꽉꽉 들어찬 6기통 만 쳐다보다가

아담한 4기통을 보니 풀어야할 볼트도 적고....손도 잘들어가고.....작업 시간이 2/1로 단축

되버리더군요....끙끙거리고 씨름할 필요도 없고..쫌만 신경써서 만져주면 바로 기분좋은

반응을 해주니....새로운 재미에 쏙쏙 빠지고 있네요....그재미에 빠져서 이거저거 하다보니

벌써 작성해놓은 리스트중 5/4정도를 해버렸네요....ㅡ,.ㅡ;

다 고치면 또 몸이 근질거릴텐데....새로운 꼬투리를 하나씩 잡아봐야 할것같습니다...^^;

참....그리고 혹시 뉴세피아 정비지침서 가지고계신분 없으신지요...아니면 구할수있는곳이나..

오래된지라...새책은 없는것 같던데...재본이라도 뜨고 싶어서요....ㅠ.ㅠ